한 배우를 본진 삼아 눌러앉은지 n년.
티켓팅하면 한 회차 정도는 앞자리 잡았는데
이제 점점 뒤로 가다가 빈손이 늘어난다.
멋모르고 잠깐 짹 갔다가 뒤에서 표 돌리고 있는 걸 알았다.
1열에 계속 앉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그 무리를 견제하는 또 다른 무리도 있고
내가 더 오래 좋아했으니 이 배우는 내가 더 잘안다는 뉘앙스나
본진이 일하는데 다른 걸 보러가면서 쉽게 본진이라 말하지 말라거나
여튼 사회생활에 지쳐 스트레스 풀러 갔다가
더 예민한 사회생활이 존재함에 튕겨져 나왔다.


배우는 생활이 어려운 거 같진 않은데 대체로 겹치기를 했다.
두개를 겹치기하며 세번째 극 연습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럼 몇번은 무대에서 티가 난다.
대사를 씹거나 순서가 틀리거나 하는 작은 건 대체로 그러려니 했는데
몇번 크게 실수한 걸 목격한 이후로 표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혹시나 해서 잡았던 표를 오늘도 몇개 취소한다.
이제 10월에 표가 없다.
빠져들던 그때처럼 일상이 재밌지가 않아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