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9/18 하데스 밤공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182.216) 2021.09.18 23:05:10
조회 928 추천 38 댓글 7
														

viewimage.php?id=39b5d527f1d72a8b&no=24b0d769e1d32ca73deb87fa11d02831de04ca5aee4f7f339edb1c2bda4e78316727b7b977a558f395f144314acb01fe18bbdb66788f92b4f41e0c42010a83061225f2eca4821abe2007634bb19a269c391d0a690c948c2309bcfcef0c0467bd

하데스는 참 뭐라고해야하나

게임으로치면 인디게임 영화로치면 독립영화같은 느낌이 들어

뭔가 야! 우린 만들고싶은거 만들테다 하면서 만들어진 느낌

그러면서도 공연으로서나 뮤지컬로서의 공식을 잘 지키고있는것도 좋았어

말로 다 표현이안되 노래와 춤이나온다 하잖아

극 자체가 인물들의 마음을 잘 흔들게 설계되어있다 느껴졌어



쌀 오르페우스는 많이 어설픈 청년같았어

노래도 뮤즈의 아들처럼 아름다운 노래로 하데스와 돌과 벽을 설득하는게 아니라 온 마음을다해 노래를 불러서 그들을 설득하는 느낌

노련함보다는 순수함과 절실함이 와닿았어

에픽3는 분명 노래도 아름다워 좋았지만 많은 인물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온 마음을 전하는게 느껴졌어

그렇기때문에 가슴속 보물을 잃어버린 하데스가 온 마음을 다한 노래로 잃은것들을 되찾는 출발점에 서게되는 서사가 완성되는 느낌

소녀하데스는 사랑하는사람과 굶주린사람들에게 일자리와 따뜻한 보금자리를 위해 왕이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 그걸 유지하기위한 권력에 짓눌린 느낌이었어

그걸 잃으면 사랑하는 아내와 나를 따르는 사람들을 잃게되기에 권력을 놓지않으려 했는데 주객이 전도된 느낌

처음부터 마냥 폭군인 왕이었다면  페르세포네에게 지상으로 갈 기회조차 안주었을거같아 소중한게 옆에 없으니 보이지않는것들에 질투를 느끼고 그걸 체우기위해 일꾼들에게 무리한 노동을 시키고 그 권력구조를 유지하려 애썼던 느낌

내생각에 소녀하데스는 다음해에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진 못할거같아
하지만 계속해서 노력은 하겠지

여왕페르세포네는 술과 사람을 정말 좋아해
아마 약도 즐기지 않을까 싶어
나를 기쁘게하고 다른사람을 기쁘게 하는걸 좋아해
하데스도 기쁘게 해주고싶었겠지
하지만 하데스의 기쁨은 페르세포네고 페르세포네는 지상의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주고싶어했어
거기서 두사람의 관계는 어그러지지 않았을까
서로가 서로의 기쁨을 인정하고 보이지않을때도
페르세포네가 지상에 올라갔을때도 믿을수 있는것
어쩌면 하데스가 지상으로 올라간 페르세포네를 의심한 이유는 여왕 페르세포네가 모두에게 사랑받고 모두를 사랑할수 있는사람이었을거같아

수하 에우리디케는 똑순이야 단단하고 강한데 상냥하고 자신을향한 진심이나 호의라는걸 느껴보지 못한거같아
그래서 오르페우스가 온 마음을 다해 자신에게 고백할때 실실 웃어 어이없으면서도 처음느끼는 간질간질한 감정을 느꼈겠지
어 이게뭐지? 어처구니없는데 막 기부니좋고 그러네 ㅎㅎ
아 그럼 만찬은 그 누가차릴건데? ㅎㅎ 이런느낌

오르페말대로 새가 침대를 안만들어주면 본인이 새를잡아서 침대를만들고 침울해하지말라고 웃을거같아

정말 강하고 오르페를 누구보다 믿어
그래서 마지막에 오르페가 돌아본 순간 실망했을지언정 지옥에서 다시 오르페를 믿고 격려해줬을거야

코러스는 코러스들이 아니라 한명한명 이름있는 사람으로 느껴졌어
그 술집 북박이들일거고 종업원 오르페의 노래를 들으며 겨울을 보내고 페르세포네와 여름을 맞이했겠지

그래서 참 오르페와 에우리를 바라보는눈들이 따수워
헣헣 귀여운것들
아마 밖에서 하는일들은 고난하겠지만
일끝나고 들어와서 맥주한잔 걸치고 오르페한테 노래도 시키고 팁도주고 페르세포네오면 그날은 그 펍의 축제였겠지

그리고 에픽3때 그 모자벗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들에 서사가 느껴졌어
서로를 볼수는있지만 바라보지 않았던 일꾼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수많은 교감을했지
서로를 다시 믿게된거야
오르페가 의심을 못이겨 뒤를 돌아봤음에도 그들은 서로를 믿으며 언젠가 길을 보여줘 가 아닌 길을 찾았을거야

재림헤르메스는 마지막에 슬프지않게 더 신경써서 밝고 쾌활하게 부르는느낌 여이서 슬프게 부르면 다시 시작하지 못할거야 힘내 이사람들아 으쌰으쌰

운명의 세여신은 관객입장에서는 얄밉지만 그녀들이 변덕을 부리는것이 아닌 변덕스러운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했어
아무리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도 사람의 마음이라는건 바람처럼 변덕이 심하잖아
그걸 통제할수가 없어서 타인을 믿지를 못하는거고 그래서 사람을 통제하려고 하는거겠지
그 변덕이 꼭 나쁜것만은 아닐거야
그런 과정들이 있어야만 더 성숙해지고 서로의 믿음을 다질 기반을 마련할수 있을테니까

아무튼 참 좋고 재밌었고 또 보고싶고 그런데 내 자리는 참 없고 그러네...이렇게 서사가 단단하고 인물들의 비중이 고루있으면서 이야기가 중구난방이 아닌공연이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

내가 가장 좋아하게된 공연이 좋은극장에온것도 행운이라 생각하고 아무튼 굿나잇건배

추천 비추천

38

고정닉 0

2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공연장 출구 지하철 빠른칸 정보(2020.11.09 VER)◆◇◆ [52] 지하철빠른칸(110.12) 20.11.09 142779 461
공지 ■■연극, 뮤지컬 갤러리 가이드 (180820 ver.)■■ [57] 잡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20 199162 446
공지 연뮤갤 자주 올라오는 질문 Q&A [250] 한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23 248163 707
공지 연극, 뮤지컬 갤러리 이용 안내 [536] 운영자 08.03.03 207797 99
3909698 눈치없는 혁줌들이 이 짹 타래 보고 나댔나봐 ㅇㅇ(211.234) 23:28 1 0
3909697 사실 쓰레기 뚜껑은 덮으면 그만이라 여기서 ㅇㅇ(118.235) 23:27 13 1
3909696 작웅 쉴드 좀 쳐 [2] ㅇㅇ(211.234) 23:25 44 0
3909695 오늘 석호 오ㅑ케 대충한 거 같지 [9] ㅇㅇ(118.235) 23:25 66 0
3909694 베사장 은근 선빵 칠 거 같지 않음? [10] 연갤러(211.234) 23:24 68 1
3909693 동택 레전이었던날 커튼콜에서 지들만의 세상이었음 [1] ㅇㅇ(175.223) 23:22 43 0
3909692 혁줌아 눈치 챙겨 [4] ㅇㅇ(175.193) 23:22 76 1
3909691 무대에서 가사까먹는 꿈꿨는데 존나 무섭더라 ㅇㅇ(106.102) 23:21 15 0
3909690 시카고는 통갤임 미갤임? [1] ㅇㅇ(222.235) 23:21 47 1
3909689 초년생 2년7개월만에 1억모앗다 ㅇㅇ(118.235) 23:18 15 0
3909688 송크리 포토 오랜만에 보는데 ㅇㅇ(223.33) 23:17 50 3
3909687 무새 만날 한남있냐 [5] ㅇㅇ(223.38) 23:13 49 0
3909686 동은 2층이나 3층 아무데나 풀어줄사람 제발 보자 [3] ㅇㅇ(118.235) 23:13 52 0
3909685 지금 혁자줌이 플돌리는 증거 [2] ㅇㅇ(118.235) 23:12 107 11
3909684 트친한테 갤하는거 들켰으면 어케해야됨 [11] ㅇㅇ(118.235) 23:11 144 0
3909683 넥딸 광주 공연에서도 붕대함? [2] ㅇㅇ(106.101) 23:11 41 0
3909681 동은 취소 왜케 안뜨는거야 하.... [3] ㅇㅇ(118.235) 23:09 108 0
3909680 무새는 왜자꾸 봊이인척 할까 [5] ㅇㅇ(223.38) 23:09 63 7
3909679 규택 까인것보다 동은 까인게 더 쎘음 [5] ㅇㅇ(223.38) 23:08 151 3
3909678 택까도 인정한 생태 [3] ㅇㅇ(106.102) 23:07 151 4
3909677 나 술먹었는데 남자좀 만나고싶어.... [15] 은퇴무새(118.220) 23:04 154 0
3909676 택앙 택괴 전설의 2글자로 개까였는데 [2] ㅇㅇ(211.234) 23:03 134 3
3909674 신댄은 독신주의자인가? [3] 은퇴무새(118.220) 23:02 161 0
3909673 솔직히 누가 더 이쁘냐 [2] ㅇㅇ(222.108) 23:01 181 0
3909672 싴은 기작없나 ㅇㅇ(106.101) 23:01 23 0
3909671 근데 혁자는 결혼하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몰아침? [4] ㅇㅇ(118.235) 23:00 211 4
3909670 그럼 텔은 왜 결혼안해?? 텔도 미혼임? 은퇴무새(118.220) 22:59 47 0
3909668 미남은 왜 미혼임? [12] 은퇴무새(118.220) 22:57 228 0
3909667 좀 무겁다 ㅇㅇ(106.101) 22:56 35 0
3909666 223.62=223.33 ㅇㅇ(118.235) 22:56 38 5
3909665 프리뷰여도 보통 실수 없지? [4] ㅇㅇ(118.235) 22:56 140 0
3909664 재웅 제이슨 몸좋다ㄷㄷ [2] 연갤러(118.235) 22:55 88 3
3909663 규택은 예전에 잠깐 욕먹은거빼고 개꿀빠네 [19] ㅇㅇ(223.62) 22:53 294 4
3909662 베사 티켓팅 빡셀 거 같음? [2] 연갤러(211.234) 22:52 119 0
3909661 뉴캐 그래도 덜 외로운 거 같음 ㅇㅇ(223.62) 22:51 92 4
3909660 베사장 노래로만 보려면 [2] ㅇㅇ(223.38) 22:51 138 2
3909659 근데 이정도 겹치기면 실수하면 욕먹어야지 [1] ㅇㅇ(118.235) 22:49 168 10
3909658 이번에 프랑켄 겹치기하는 인간들도 많은데 [6] ㅇㅇ(118.235) 22:49 222 1
3909657 앙드레 베르날중에 노래 구멍 누군데 [7] ㅇㅇ(223.38) 22:47 231 2
3909656 6/5 기대되 [1] ㅇㅇ(223.39) 22:46 118 0
3909655 이기식 병무청장 신원식 국방부장관 한국경제 한국문화 살릴려면 징병제폐지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5 1210 1
3909653 당근알바 돈받아라 [3] 연갤러(118.235) 22:44 34 2
3909651 댕로 남녀 외모 탑3 ㄴㄱ? [2] ㅇㅇ(110.44) 22:44 151 0
3909650 그래도 베사장 앙드레 베르날은 노래 구멍인 캐슷은 없네 [3] ㅇㅇ(223.38) 22:43 147 2
3909649 대극장 뮤배 나이에 적응되니까 [1] ㅇㅇ(106.102) 22:43 163 2
3909648 프랑켄 걍 빅앙빠들만 입닥치면 됨 [2] ㅇㅇ(223.39) 22:43 107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