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지 -> 나는 야한 여자 -> 난 나를 말하는 사람 이렇게 이어지는 과정이 좋았어!
첫 넘버에서 런던엔 신사, 숙녀, 그리고 여러분 이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여러분에 묶이는, 사회가 규정하는 것에서 벗어난 나머지 사람에 속하는 특이한 이상한 사람인 안나가 나 자신 그 자체로 스스로를 말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라 좋았음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한 재판에서의 방법을 생각해낸 것도 안나 자신이라는 점!! 그런 걸 브라운이나 다른 신사가 해줬다면 김팍샜을 거 같은데
물론 브라운이 도와주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자기 이야기와 존재성을 지켜낸 안나라 참 좋더라ㅠㅠ


흠 그리고 캐슷 몇 명 정도 진짜진짜 간단한 아무말 후기,,,

과자안나: 2막 초반에 꾸물꾸물 대는 거 너무 웃기고ㅋㅋㅋㅋ 캐릭터도 잘 맞아서 좋았음
경게: 안웃긴 척 하는데 웃긴? 뭐라고 해야 하지 본인은 묘하게 진지한데 보는 나는 웃긴? 아무튼 약간 차미 때 진혁 선배 좀 생각나고 너무 웃겨
빅벨: 나 마지막으로 본 게 로빈 때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존쯘 이러면서 혀짧은 소리 낼 때 정말ㅎ................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 시켜주고 싶었ㅇ
김승용 김혜미: 홍아센 조선 회전러였던 나는ㅠㅠ 이 둘이 홍아센에 있는 걸 보니... 암튼 둘 다 역시 잘해...

풍렐라이: 얘기를 하려고 내가 사실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진짜 풍렐라이 너무 예쁘고 너무 우아하고 고져스하더라... 치마 뭔데 그렇게 잘 어울리냐고... 중간에 찐로렐라이랑 과거 얘기할 때 빵모자 쓰고 나오는데 그땐 또 존나 잘생김 진짜 괜히 조온잘풍래라고 불리는 게 아닌지 알겠어...ㅇㅇ
보면서 안나 소설 싣고 레드북 잘 팔려서 빚 갚았다? 이런 말 하던데... 풍렐라이씨 그냥 잡지 표지에 자기 얼굴 넣어서 팔았었음... 이미 갚았을 수 있을 것 같은ㄷㅔ요..... 서점에서 유리창 앞에 딱 보이게 잡지 배치(얼굴로 호객하기)해서 세워둬 줬을 거 같고
암튼 조풍래씨 첫 넘버에서 밀짚 모자 쓰고 과일장수? 팔 꼬집고 다른 사람 멜빵 땡겨서 때리고 쎄쎄쎄 못해서 혼나고 내내 귀엽더라...
내가 조풍래를 보러간 게 아닌데 조풍래를 보고 왔네 근데 풍렐라이가 너무 예쁘고 애티튜드가 미쳤잖아요...?
아무튼 그렇다고... 세상이 이미 미친 사람으로 본다고? 미모가 미친 사람이라고 보겠지 그래...


어떻게 끝내지
레드북 재밌었다! 넘버도 좋고 메세지도 확실 깔끔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