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발들이 지환로스 좋다고 얘기 많았어서 기대했는데
나는 튕기고 나왔어
그냥 내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지환로스 호인 바발들은 뒤로 가줘



일단 동작들이 너무 어색해
무대에 많이 안서본 아마추어가 행동하는 것 처럼
대사할 때 행동들이 자연스럽지 않았어
계산하고 나온 작위적인 느낌인데 이마저도 어색한…
예를 들면, 오이디푸스 읽을 때 와일드가 들어오는 장면에서,
말할 때 마다 책 두손으로 들고 으쓱하는 행동 하는데(설명이 어렵..)
어색해서 내가 더 민망하더라고

마지막에 보시 칼에 손 다치고 나서
“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뭐 이런 대사하는 장면도
어깨 올리고 씨익씨익 쿵쾅 이런 좀 작위적인 느낌이라 과하게 느껴졌어

입꾹꾹이랑 눈썹 위로 올려서 이마에 주름잡히는 표정,
이게 습관인지 모르겠지만 얘기할 때마다 입꾹꾹하고
눈썹 위로 올려서 눈 희번득해지고 이마에 주름잡히는 표정되는 것도
한번 보이기 시작하니까 집중 안됐어 ㅜ

통일감 없는 대사톤
지환로스는 굉장히 점잖고 심지도 굳은 느낌이었어
그렇게 느낀것 중 하나는 로스의 말투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
어찌보면 약간 영화 더빙톤같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말투들이 로스의 진중함을 표현해주는거라 생각했는데
가끔가다가 그냥 요즘애들같은 말투가 나오더라고
본체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본체말투가 이런건가 싶은.
(어디였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들으면서 헉 했는데)


딕션도 좋고 넘버도 고음 좀 쓰릴했지만 좋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자잘한 부분들에서 집중할 수 없는 포인트들이 보여서
너무 아쉬웠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