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쓸로 쓸 포함 소극장뮤 처음 입덕해서 자일곱한 날이었고 배촤 솥넷 모두 쓸로 처음 보는 배우들이었음
솥넷은 세번째 배촤는 두번째 본 거고 페어로는 처음이었음

개인적으로 시야나 연기, 노래에 진짜 관대한 납득충이라서
흔히들 말하는 '싸운다'는 경험을 대극장이든 소극장이든 해본 적 없었고 내가 하게될 줄도 몰랐는데
와 이날 배촤랑 계속 싸우다 화해하다 싸우다 화해하다 반복함

전날도 그렇고 이 페어 합이 잘 맞는지 모르겠다는 후기가 많았어서 조금 염려스러운 마음은 있었음
그래도 배촤를 처음 본 게 주순넷이랑 할 때였고 그때 갠적으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잘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보러 갔음
그리고 이날 피아노가 빈피라는 걸 보고 조금 안도했음.(전날 같은 페어에 연피였기 때문에)

일단  이날 나라촤가 계약서에서 '무엇무엇으로 한다라는 법률용어로 끝내'에서 무엇무엇을 더듬었음.
솔직히 그 전주 주말 공연에서 바지가 찢어지는 대참사 속에서도 엄청 집중해서 잘했다는 후기를 봤었기 때문에 대사 씹고나서 훅 현입되면서 실망스러웠음
그래도 그 정도 실수야 할 수 있다 싶어서 최대한 집중해서 보려고 노력했고 넘쓸부터 급 신나기 시작했음. 넘쓸에서 반주가 미친듯이 달렸고 솥넷도 거기에 되게 잘 맞췄음.

배촤랑 솥넷이 같이 노래 부르기 시작하면 배촤랑 화해함.
끝음처리가 취향은 아닌데 일단 목소리도 좋고 성량도 짱짱해서 노래를 시작하면 실수가 잊혀졌음.
웨투파에서 밧줄로 자기 손목 묶는 것도 볼때마다 신기하고 웃기곸ㅋㅋㅋ

슈페리어는 둘다 되게 좋았음. 목소리 합도 좋고 반주 막 달리는데 호흡 잘 맞았음.
넷이랑 주고받는 부분에서 '그럼'을 절규하듯 불렀는데 이것도 범미새인 배촤노선이랑 잘 맞았다고 생각했음

그러다가 정말 팍 실망한 게 내 앵경.....
앵경 도입부에서 '며칠 더 기다려보자'를 날렸음

어떻게 그걸 틀려... 어떻게 거길 틀려...?ㅠㅠㅠㅠㅠㅠㅠㅠ
이날 내내 배촤가 완전히 몰입한 느낌을 못 받았는데 거기에 정점을 찍음.
이 다음부터는 배촤 정적 쓸 때마다 쟤 대사 생각 안나서 저러나 싶은 생각 뿐.....
내 마음이 너무 조마조마한 거야 또 틀릴까봐;;
상대적으로 상대 실수에도 불구하고 솥넷 엄청 집중한 거 보여서 제발 실수는 여기서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그렇게 배촤랑 대차게 싸우고 남은 햄나라 주순나라 표 놓을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배촤에 어프레이드가 시작함....
와.... 배촤 진짜 어프레이드 장인임 대화해의 순간이었음
바닥 기고 무릎 꿇고 절규하고 울고 몸도 잘 쓰고 노래도 잘하고 진심 배촤의 쓸은 어프레이드가 정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더라


근데 이날 유독 허리랑 어깨를 구부정하게 하고 있어서 킵유딜 때 좀 웃겼음
리촤는 중2스러운 허세와 가오가 빠지면 안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구부정구부정...

감옥 들어오면서 넷을 '야, 밀고자 배신자'로 호칭하듯 부르는 대사 처리도 맘에 들었음
라이플도 역시나 음색합 성량 짱짱하니 좋았고...

작위적이라던 일부러 대사도 이날은 자연스럽게 잘했음
좀 너무 부들부들 떠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배우자첫 때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나서 연기 스타일이려니 했음

암튼 이날 나라촤랑은 정말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의 반복...
마무리는 괜찮아서 일단 표는 그대로 들고가려고

페어 후기들이나 내가 본 걸 돌아보면 넷들 중에 솥넷이 연기톤이 담담한 편이어서
대사나 표정연기가 좀더 드라마틱한 배촤랑 결이 잘 안 맞나 싶은 생각은 듦
이에 비해 또라이기질이 강한 주순넷이랑 봤을 때는 둘이 꽤 잘 맞는다 생각했었거든
주순넷이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는 넷이라서 애정이 1도 없어 보이는 배촤가 좀 이해가기도 했고
햄나라는 아직 못사라서 보고 판단해야할 거 같구...

솥넷은 석준촤랑만 두번 봤는데 순정 노선 자체가 연상 리촤랑 만나니까 노선 자체는 훨씬 납득되고 자연스러운 느낌?
무엇보다 이날 내 자리 때문인지 솥넷이 심의관씬에서 류 심의관 목소리 나올 때랑 웅 심의관 목소리 나올 때랑 시선을 정확하게 다르게 두는 게 눈에 보였음
이 시선처리를 다른 넷들이 했는지 솥넷도 이전에 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이날 유독 내 눈에 보였고 그 디테일도 극극극호였음
웅심의관에게 발끈하면서 오디오 겹쳤던 부분도 진짜 심의관 거기 있는 거 같았구...
이날 상대적으로 배촤 실수가 컸어서 솥넷 빈피 애썼다는 생각 많이 했다

암튼 자여섯까지는 오오 점점 더 재밌다 하면서 보다가
자일곱에서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는데 좀 슬펐어
나라촤 주순넷 햄넷이랑 이전 공연에서 막 대레전 찍었다 그래서 급하게 표 더 잡았던 건데ㅠㅠㅠㅠ
왜 내가 간 날 실수를 두번이나 해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담주에는 잘해주라ㅠㅠ 담주에 표 2장이나 있다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