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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던 영웅은 이랬어.

ㅁㅁ(61.97) 2012.08.07 21:53:51
조회 1372 추천 0 댓글 27

쉴드는 아니고 공연이 초연됐을 때 대부분 평단의 반응이 윤호진의 연출과 몇몇 넘버가 인상적인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지만
사건의 나열적인 구성과 결국 안중근의 영웅담으로 귀결되는 신파성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긴 했었잖아.
개인적으로도 윤호진이 말한 두 영웅의 대결까지로는 비춰지지 않았거든.
그냥 단순한 악역을 피하기 위해 약간의 더깨를 입힌 정도로만 읽혔었어.
내가 배우라도 뉴라이트적인 해석으로 읽혀지진 않을 거 같아. 왜냐면 이건 국사책이 아니고 극이니까.
다른 예로 신명순 작의 전하를 보면 수양의 계유정난을 소스로 이야기를 펼치는데
수양과 신숙주를 상당히 고뇌하는 인물들로 그렸거든.  아마 사육신 후손들은 보면서 완전 빡칠 수도 있었을 거야.
근데 극이니까 그 정도의 극적 구성과 배역의 구축은 이해가 가기도 했어.
다시 영웅으로 넘어오면 훨씬 더 민감한 역사를 다룬 이야기이지만 이토는 간신히 단선적인 인물 해석을 피한 수준이고 결국 안중근의 이야기로 보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별 생각 없었거든.

윤호진 연출이 그낭 단순한 악역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배역에 대한 공간을 부여한 것 뿐이지 특별히 미화시킬 의도는 없다 정도로만 얘기했어도 이 정도의 반응은 절대 안 나왔을 거라 생각해.

근데 윤호진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니. 완전 멘탈 붕괴했어. 나도 방금 갤에서 보고 알았어.
나 윤호진 연출 솔직히 이전에 뮤지컬보다 연극 연출가로서 굉장히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거든. 와 근데 이렇게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나.

배우들? 음 솔직히 모르겠다.
작품 리딩하고 분석하면서 윤호진이 두 영웅 발언이 안 햇을까?
물론 배우들이 힘든 부분도 있어. 한 때 유행처럼 배우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지. 연쇄살인마 유영철을 연기해도 당위성을 갖고 연기를 하는 게 배우다.
배우는 배역을 평가하지 않는다.  뭐 그런 말들. 배역에 대한 선입견 자체를 가지지 않으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거든.
또 작품에 들어가면 희곡이 아무리 구려도 그 희곡의 매력을 찾아서 거기에 매달리고 애정을 갖는 게 배우들이라 위치가 좀 애매하다고 할 수는 있는데 

이미 계약을 했기 때문에 똥 밟았단 생각으로 또 윤호진이 워낙 대가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냥 묵묵히 자기 배역에 신경 쓴 배우들도 있을 수 있겠지.
근데 어찌됐든 역사의식에 대한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거 같다.
진짜 똥 밟았어 그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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