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건법열양쏘

건더슨 신선하다
진짜 아련아련하네 이쪽은

건더슨은 그냥 약쟁이. 눈빛부터가 맛이 가있던데;;
등장부터 쓰러질듯 비청비청. 의자에 앉을때도 가까스로 무너지지않게 기대있고.
코카인 리얼하게 들이마시더라 오늘따라 백색가루가 팡하고 많이 퍼져서 펄펄 날리는 코카인가루 또렷이 봤네. 흡입까지의 디테일이 되게 섬세해. 그리고 민더슨보단 금단강도가 훨씬 더 큼.
근데 그야말로 뽕쟁이 마약쟁인데 왜 아련하지..ㅠㅠ모성본능이 절로ㅠㅠ
민더슨과는 느낌이 완전 다르더라
좀 더 위태위태하고 연약하달까? 좀 분위기가 슬펐어
민더슨은 좀 꼬이고 비틀린 느낌인데 건더슨은 왠지모르게 슬프더라.
근데 양폴리와의 케미는 민더슨이 더 좋다. 덕분에 아련아련 애절했던 앤-폴 럽라는 오늘 심심하게 봄.
그리고 건더슨은 별로 웃길 생각이 없는 듯. 관객들이 조금씩 터지던 개그포인트들이 하나도 없더라고~ 난 이 노선도 좋음

근데 건더슨 몸매 쩔더라..ㅋㅋㅋ
폴리에게 가기전 취조실에서 건더슨은 코트벗고있던데 몸매보며 감탄 되게 늘씬.
퇴장 디텔도 두 앤더슨이 다르던데 건더슨은 코트 집어들어 입고가고 민더슨은 담배 물고 퇴장하더라고

건더슨은 등장할때부터 금방이라도 울음터뜨릴듯, 굉장히 괴로워하며 나오고 후반 무너질 때도 참 슬퍼하더라
후반에 민더슨이 제 분을 못이기고 잔뜩 꼬여서 이거저거 비웃다가 폭발한다면 건더슨은 슬픔에 먹혀버릴거같더라. 폴리 죽은 이후에 민더슨은 아예 제정신이란걸 갖다버리고 미쳐서 웃어제끼고 건더슨은 반쯤은 이성이 살아있는 느낌?

개인적으론 건더슨 1막은 매우매우 괜찮았고 2막은 그냥 쏘쏘.
회색도시는 좋았다!!ㅠㅠ 민더슨에 익숙했는데 엄청 신선했어 샤우팅bb
특히 몰려오는 앙상블보고 놀라서 뒷걸음질칠때 제일 인상적이었어
아예 걸음걸음마다 속도감이 다르게 엇박으로 걷는데 그 불안정한 걸음걸이..
모든 것에 치여서 스스로도 정리안되는 혼란과 고뇌에 빠져있는게 느무 잘 드러나는 걸음걸이라 지금 건더슨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가 확 다가오더라. '깨질 것 같은 두통'하면서 정말로 한팔로 자기 머릴 부여잡고 몸을 숙이면서 이를 악 물고 괴로워하는데 또 헐.

2막이 별로였던 이유는 이도시가싫어.
겁나 애정하는 넘번데 잘 못살렸어.. 슬픔 회한 폭발할 수 있는 넘번데 듣는 내내 나는 헐.
대체로 건더슨 변박 많이 하던데 그전까지 별로 안 거슬리더니 이도시.. 아 망했어요^_ㅠㅠ
노래가 맘에 안차니 폴리에 대한 앤더슨의 감정이 다가올 턱이 있나

그래도 하나 좋았던건 폴리가 어릴때 넌 날 쳐다보지도 못했지하는데 상념에 잠긴 얼굴로 슬프게 피식 웃던거..ㅠㅠ
되게 마음아프더라. 건더슨 분위기 자체가 아련아련하고 모성본능 터지게 하던데 그래서 뒤에 무너질때도 되게 엄마 잃은 아이 느낌이 나서 슬펐어
앤더슨이 이런 해석도 가능하구나 싶더라고.

아 건더슨 또 인상깊었던거
시종일관 코카인 흡입 습관이 남아있어서 계속 오른손으로 코를 덮은채 숨을 들이쉬고 코를 찡긋한다던가 머리를 흔든다거나 하는 연기를 계속 하는데 어우 굿ㅠㅠ 제대로 약에 쩔은 앤더슨.
회색도시에서도 계속 비틀비틀하면서 막 오른팔로 갈비뼈께를 비비는데 헐
아 난 건더슨 머리 좋았음ㅎㅎ 숨 들이쉰후 괴롭게 머리흔드는데 꼭 비맞은 강아지같아서ㅠㅠ


엄다녤... 일단 안다녤때 '귀여운 녀석' 증발ㅋ
안다녤은 창녀언니들한테 손키스 날려주던데 이분은ㅋㅋㅋㅋ그게 무슨춤이지ㅋㅋㅋ
능글능글하니 대체로 애드립에서 다니엘 아니고 엄기준이 보이긴 하더라

오늘 엄 노래는..아 비브라토ㅠㅠㅠㅠ
감정에 취해서 연기하는건 좋지만 음정은 지켜주셨음 하는 바람..ㅋ
희한하게 안다녤에서 아쉬웠던 점은 엄에서 상쇄되고 엄에서 아쉬웠던 점은 안에서 상쇄되더라.
걍 다니엘은 빙글빙글 돌듯ㅋㅋ
글로리아가 불탈때 안다녤은 객석 정면으로 보면서 무너져서 아쉬웠는데(캉한 연기 느낌) 엄다녤은 옆으로 튼채로 고개가 뒤로 넘어가면서 무너지더라..ㅠㅠ 이건 엄쪽이 좀 더 좋았고
짹 등장하고서 힘빠져선 바닥에 축 늘어진채로 훌쩍이다 바닥에 내리꽂는 주먹. 눈물 어쩔거야ㅠㅠ

엄은 역시 또라이 연기가 제맛이죠. 싸패bb
후반갈수록 이게 연긴지 뭔지 넘치는 비브라토에 음은 다 흔들려서 읭싶었지만 먼로 죽이러달려들때 미친놈 웃음소리... 심지어 글로리아 나왔는데도 정신못차리고 광기에 젖어있어.
자길 쏘라는듯 고개숙이고 두팔 벌렸는데 탕!
글로리아 보고선 그 자리에서 그대로 무너지는데..ㅠㅠ

엄다녤이 안다녤보다 아쉬웠던 건 내가바로짹.체인지하고나서 안은 법짹이 하는 그 고개까딱을 티나게 해주는데 엄은 티가 잘 안나. 게다가 안은 티나게 톤을 낮춰서 보이스를 달리 하는데 엄은 되려 자기가 흥분해서 톤이 방방 뜨거등. 노선이 좀 더 소름끼치는 미친놈스럽긴하지만 내가짹은 안다니엘이 좀 더 취향이었음.

새삼 엄 인기많더라ㅋㅋㅋㅋ안다녤때는 안그랬던거같은데 커튼콜 엄 등장하기도전에 꺅!!!!!!!!!!!!!

법짹은...ㅋㅋㅋㅋ귀여워요 커튼콜때 의기양양하게 폼잡는거 웃긴데 귀여움
짹이 귀여워도 되는건가ㅋㅋㅋㅋㅠㅠ
귀엽긴한데 짹에게서 지울수없는 양애취냄새.


이제 유더슨 신짹 찍어야하는데
법짹 적응되서그런가ㅋㅋㅋㅋㅋ법짹 재밌어서 갈아타기싫다

그리고 국극 셔틀거지.
걸어 내려올때마다 다신 안와야지싶은데 난 또 가겠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