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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번점후기-번점 납량물로 보이는 건 나뿐임?ㄷㄷㄷ

*캐롤라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7.27 03:45:54
조회 753 추천 0 댓글 15

완전 개취돋는 후기임.......


오늘 처음으로 번지점프 보고 옴. 미도여신님을 본다는 생각에 두근두근 하면서 갔음.
미도여신, 요정님, 얀코, 송안나가 나온다는 것만 알고 갔는데 성일배우도 나오길래 아는 얼굴이 하나 더 있어서 놀랐네ㅎㅎㅎ
에 아무튼 난 번점영화 본 적도 없고, 내용도 거의 모르는 상태로, 그냥 사랑하는 여자가 죽은 후 그 여자를 닮은 남자제자가 나타났다는 시놉 정도만 알고갔어
처음에 공연 시작하는데 무대막이 좌우+위쪽으로 열리고 뒤쪽에 좌우로 열리는 무대가 하나 더 있고 그 뒤에 하늘배경이 있는데 배경색이 너무 예쁘더라.


인우가 새 학교로 전근와서 담임을 맡게되고 나서... 1막에선 대부분 태희와 사랑했던 시절을 회상하다가 점점 자기반 제자인 현빈을 보면서 태희와 겹치고
인우와 현빈 둘다 지금의 상태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다가  결국 인우는 현빈이 태희의 환생이라고 믿고, 현빈은 태희의 기억을 떠올리고...
아니 나는 그냥 태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남제자 정도로만 생각하고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환생물이 되길래 응? 하면서 좀 놀라서 보고 있었는데

...아냐 이거 환생물이 아니잖아......암만 봐도...... 현빈이한테 태희 영혼이 씌인 거 같은데?!!?!!?!?
원래는 평범하게 좋아하는 여자애도 있고, 그 여자애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장난도 막 치고, 그러면서도 수줍게 고백도 하는 그런 평범한 남고생이었는데
태희의 라이터를 우연히 사게 된 이후로부터...........그 라이터에 붙은 귀신이 씌인 거라고밖에 보이질 않는데?!!!!!?!?!?!?!?
심지어 2막 음악은 왜이렇게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곡들이 많으며... 커튼콜 음악이 제일 무서워........... ..
지금 인우 니가 좋아라 하면서 같이 등산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거 같아.......... 태희의 영혼이... 현빈이영혼을 밀어내고 현빈 몸을 차지하고 있는 거라고...
안돼... 현빈이의 영혼을 구해야하는데......!!!!! 퇴마사를 불러와!!!! ..... 뭐 자꾸 이런 마음이 들어서 2막 내내 러브스토리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음...
환생하면서까지 이어지는 애틋하고 강한 사랑 뭐 이런 느낌보다... 인우의 저 집착이 무서웠고....귀신 씌인 현빈이를 구해야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음.....
나혼자만 납량물로 보였나봐................ㅋㅋㅋㅋ 아놔..........

그리고 저 둘의 사랑을 응원하기에는 인우의 부인이랑 현빈이의 여친이 너무 불쌍했음...........
특히 부인............... 연기가 어땠는지는 패스하더라도... 너무 불쌍한 포지션이더라........... 인우 이 나쁜놈아............너 그러는 거 아니다..
요정님이 막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연기는 참 맘에 들었지만 인우라는 캐릭터 자체에 잘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서 공감은 덜 갔고
오히려 현빈 캐릭터에는 좀 더 감정이입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 어 우리 얀코가......... 감정이입하게 만들기엔 좀 아직 갈길이 멀더라............
지바고 때는 내가 너 때문에, 너의 그 목소리에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는데... 노래랑 연기 좀 더 열심히 하자 얀코야...
그래도 여전히 해사하게 이뻤고 완전 남고딩같았음.... 함께 나온 송안나는 또 완전 여고생이라... 둘다 왜이리 애긔돋냐.........ㅎㅎㅎ 아오 눈이 정화되었음
특히 얀코 헤어스타일이 번점 프로필사진이랑 완전 다르더만.... 까맣고 완전 생머리에 차분하니... 좋더라. 교복도 잘 어울리고.
1막에선 오히려 괜찮았는데... 2막 가서 혼란스러워하는 캐릭터를 표현할만한 솔로곡도 하나 있었는데... 충분히 표현해내지는 못해서 아쉬웠음....

미도여신님은 그냥 완전 아오..............언니 왤케 이뻐요.................. 언니는 그냥 웃고만 있어도 제가 행복해져요.................
그리고 요정님도 완전 순진한 대학생이라 작업 뭐 이런 거 할 줄도 모르고 걍 요령없이 맴돌면서 부끄러워하는데 아 완전 귀욤....
결국 태희가 인우 데리고 먼저 작업멘트 날리면서 왈츠 리드해주더만ㅋㅋㅋㅋㅋㅋㅋㅋ 인우 이 등신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막 내내 둘이서 알콩달콩 잘 놀다가 2막 마지막에 얀코랑 요정님이 알콩달콩 하는 거 보려니 아 내가 1막보다 더 손발 오그라들고...
사실 마지막 알콩달콩보다 2막 초중반에 인우가 현빈이 챙기는 거 티 내고 안절부절 못하고 이러는 거 보는 게 더 오글오글하긴 했음....
내가 라카지도 쓰릴미도 심지어 두결한장도 그닥 오글거리는 거 잘 몰랐고, 풍월주는 약간 오글거리나? 싶다 말았는데 번점이 이렇게 오글한 극일 줄이야...ㅎ


극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다들 말하듯이 정말 공연장을 잘못 잡았더라. 왜이렇게 큰 극장에다 올린거지;;;;; 중극장 정도가 어울릴 거 같은데;;;;;;;
애초에 이런 러브스토리로는 이만한 공연장 다 채우긴 정말 어렵지 않나?;;;;; 그리고 그걸 떠나서 공연 규모 자체가 이렇게 클 필요가 없던데...
그리고 장면 전환할 때마다;;; 전 배우들이 의자를 가지고 우르르 나와서 의자 세팅하고 노래하고나서 다시 의자 다 들고 우르르 퇴장하는 게 대체 몇 번이지..
굳이 그렇게까지 장면전환할 때마다 소품이 많이 필요할까 싶었다;;;;특히 의자 나오는 장면 전환이 너무 많음.....
고등학교 씬, 대학교 강의실씬, 포장마차씬 등등... 그럴 때마다 의자 입퇴장이 너무 잦아서 좀 흐름도 끊기고 암전도 많고 그랬음...
앙상블도 너무 인원이 많았어... 차라리 공연 규모를 줄이고 학생 수도 한 6명 정도로 줄여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더라..

그리고 좀 이해할 수 없던 연출 하나는.... 서재에서 인우가 부인에게 먼저 가서 자겠다고 말하고 자러 가는데
계단을 올라가서 침대로 올라가 누우면... 그 침대가 갑자기 90도로 세워지고 거기에 태희랑 인우가 누워서 얘기하던 옛 회상장면을 보여주는데
아니 굳이 침대를 90도로 세워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고;;; 그냥 바닥에 이부자리 펴놓고 서로 앉아서 대화 나눠도 되지 않나???
굳이 그런 무대장치를 써가면서까지 대극장에 올라와야했나 싶었어.... 침대 90도로 세워진 거 나오는 순간 좀 웃기기도 했고....


넘버는 기억에 확 남는 넘버가 그닥 없긴 했는데 하나 꼽자면 학교에서 여학생들 남학생들이 합창하던 거...
남자들은 우리 여자를 잘 모른다고 하던 그 노래. 발랄하니 넘버 귀엽더라고.  2막 때 송안나가 그거 혼자 부를 때도 목소리 너무 이쁘게 잘 부르고..
정작 인우와 태희가 산에 올라가서 부르던 사랑노래는 그닥 기억에 남진 않았음.................

학교에 인우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온 학생들에게 비난받고, 사춘기인 현빈이 학교 친구들에게 둘러싸여서 비웃음 당하고, 인우는 학교 그만두고, 아마 이혼도 한 거 같고
그런 상황에서 둘이서 행복하게 산에 오르는 장면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게 참 판타지같았다... 내가 원작 영화를 안 봐서 그런가....
나는 엔딩이 어떤지를 몰라서 온 학생들이 비난할 때 저 상황 저거 어떻게 수습하면서 끝날지 감이 안 왔는데 그냥 아름답게만 끝나서 좀 아쉬웠음..
20살도 넘게 차이가 나는 저 스승과 제자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난 참 막막하게 보여서....... 마지막 장면이 해피엔딩으로만 보이진 않더라.
빨리 현빈이를 데리고 퇴마사에게 가야하는데 하는 생각 뿐........ㅋㅋㅋ

그리고 혼란스러워하는 현빈에게 태희 이름을 부르짖으며 눈물 흘리고 인우가 돌아서서 갈 때........... 현빈이가 태희 환생이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일 환생이 아니라 그냥 현빈 자체가 인우에게 끌렸던 거라면 너무 불쌍할 뻔 했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단지 자기가 옛 연인을 닮아서, 환생이라고 믿고 그런 거라면 얼마나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환생이라니 급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인우의 헛다리가 아니라 정말 환생이 맞아서 참 다행이었다......
그러고 보면 얀코랑 미도언니랑 은근 이미지도 닮은 거 같아.....

확 꽂히는 넘버가 없기도 하고... 이런 살인 하나 없는 정적인 공연은 별로 나의 취향이 아니기도 해서 더 많이 볼 거 같진 않은데
다른 페어로도 한 번 더 보고싶긴 하다. 요정님은 인우에 정말 잘 어울렸는데 소녀는 어떨지 너무 궁금함.............
그나저나 요정님은 한 사람만 바라보는 지고지순한.........아니 그걸 넘어서 병적으로 집착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는 그런 사랑이 왜이렇게 잘 어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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