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ㅅㄱㅁㅇ 시데 스터디 글(영업을 약간 곁들인...) 1탄

연극, 뮤지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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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공수치 어쩔 갤상황 꿰뚫고 있대ㅠ 조만간 논문도 쓰실듯 작성자 : ㅇㅇ

ㄱㅅㄱㅁㅇ 시데 스터디 글(영업을 약간 곁들인...) 1탄앱에서 작성

ㅇㅇ(1.232) 2020.09.26 23:19:52

조회 1282 추천 55 댓글 12

관련 내용 1도 모르고 봐도 따땃하고 벅찬 시데레우스! 하지만 알고 보면 또 색다른 재미가 있잖아ㅎㅎ 평소 관심있던 내용이기도 하고, 극 보고 서치해봤던 내용 포함해서 정리해왔어. 이 글은 당연히 엄청난 스포를 포함하고 있어. 그치만 시데는 스포 밟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극이니까 자첫러들은 알아서 취향대로 봐ㅎㅎ

다들 어느정도는 알겠지만 시데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덧붙여서 만든 뮤지컬이고, 타임라인도 실제와 꽤 차이가 있어. 아래 사진은 시데레우스와 연관이 있는 사건들을 연표로 정리해본 건데, 검은 네모가 극 안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어. 대충 케플러의 1596년부터 1609년과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1615년부터 1633년을 같은 시간대로 이어붙였다고 생각하면 돼. 처음 타임라인 찾아봤을 때는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나오기 전에 타원궤도 법칙 발견해서 물음표 떴었는데 지금은 그냥 흐린뇌하고 잘 보는 중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공동연구한 것처럼 묘사한 부분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해석한 게 있는데, 2탄에서 마저 이야기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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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코페르니쿠스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부터 이야기해볼게. 태양 중심 체계 혹은 지동설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사람이지. 그런데, 사실 이 책이 나올 때는 태양 중심 체계가 그냥 계산을 위한 하나의 가설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교황청이 그렇게 지동설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어. 정확성도 특별히 천동설보다 뛰어나지 않았고.(이건 행성의 궤도가 원이라고 생각하고 계산해서 그래) 그리고 우리가 갈릴레오와 교황청의 갈등을 되게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사실 천동설 혹은 지구 중심 체계는 카톨릭의 핵심 교리라기보다는 아리스토텔레스, 프톨레마이오스같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이론에 가까운 거잖아. 물론 성경 구절들 중에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언급이 간혹 있긴 했지만 지동설이 교회 입장에서 직접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던 거지.

그런데, 1615년에 교황청은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 체계 즉, 지동설이 오류라고 공포했어. 왜 교황청의 태도가 변했을까? 우선 가장 큰 이유는 그 사이에 종교개혁이라는 아주 큰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야. 시데 보는데 필요한 내용은 아니니까 간단히 짚고 넘어가면 당시 교회가 지나치게 제도 위주여서 성경과 복음 그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이 사람들이 개신교로 갈라져서 나가게 된거야. 개혁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당연히 꽤 큰 갈등과 마찰이 벌어졌어. 당시에 거의 지배계급이나 마찬가지였던 교회는 권력을 약해지거나 혹은 잃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어. 얼룩의 가사처럼 "작은 바람에도 허점은 드러나고 작은 균열에도 믿음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거지. 그래서 성경 구절이 틀렸을 수 있다는 주장 즉, 지동설을 막아야 했던 거야. 그렇지 않으면 교회의 권위가 뿌리부터 흔들려 버릴 수도 있으니까.

시데나 최후 본 바발들은 브루노 알고 있을텐데, 사실 브루노가 화형당한 이유는 지동설을 지지한 것뿐만 아니라 교회의 핵심 교리를 전면 부정했기 때문이야. 브루노는 유일신이 아닌 범신을 믿었고, 태양 역시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하나의 항성일뿐이라고 생각했어. 성경의 해석이 잘못되었다 수준이 아니라 성경이 틀렸다! 교리가 잘못됐다!라는 주장이었기 때문에 갈릴레오 갈릴레이보다 훨씬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거야.(당연히 교회가 잘했다는 거 아님)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비르지니아에 대해서 살펴보면,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딸이라 수녀원에 가는 것 말고는 사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해. 그래도 아버지랑은 평생 편지를 주고 받았고. 가슴아픈 부분은 갈릴레오 종교 재판 직후에 죽었다는 거ㅠㅜ 비르지니아의 어머니 즉, 갈릴레이와 동거를 했던 마리나는 나중에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는데, 이 사람이 갈릴레오에게 가장 좋은 품질의 렌즈를 공급해줬다고 해. 사람 인연이 참 신기하지....?ㅋㅋㅋㅋ

해석이랑 후기 위주로 2탄도 쓰는 중인데 하루라도 빨리 영업하고 싶어서 1탄 먼저 들고 왔어!!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구 다들 시데레우스 아트원 ~10/25 보러 와ㅜㅜㅜ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가사로 그린 짤 두고 갈게!! 똥손이지만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가사 너무 좋아서ㅜㅜㅜ그려봤어. 혹시나 내가 틀린 내용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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