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몰라서 ㅅㅍㅈㅇ



펀홈 자첫했는데 보는 내내 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펀홈의 배경이 되는 장례식장에서 벡델네 아이들이 노래하고 춤출 때 장례식장에 갔던 앨빈과 토마스도 떠올랐고

"죽으면 좋은 얘기만 해주네?"라는 말도 떠오르고

그러고보니 극의 구조도 묘하게 비슷한 것 같다

한 명이 죽고 그게 '자살'이라고 추측할 뿐 확신은 없음(뮤지컬에서는 '자살'이라고 보다 확실하게 추측하는 것 같은데, 원작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해석을 열어뒀던 느낌이었어) 

죽음의 이유를 알 수 없으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죄책감도 떨쳐내기 어렵고 나 때문이었나. 내가 놓친 건 뭔가를 끝없이 돌이켜 생각하게 되고

하지만 결국 '알 수 없으니까' 그 상태를 받아들이는 느낌...?

차이가 있다면 브루스는 ㄱㄲㄲ라는 점인데, 그 점 때문에 앨리슨가 브루스를 완전히 부정한다면 브루스와의 연결, 평형상태, 브루스의 영향을 받은 자신의 취향, 생각, 삶까지도 전면 부정하게 된다는 것도 43살의 앨리슨은 알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그래서 펀홈이라는 만화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을지도?

"이게 다야, 이게 전부야"가 펀홈에도 적용되는 문장인듯

톰과 앨리슨 모두 창작을 통해 앨빈과 브루스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도 비슷하네

쓰고보니 뻘글이다...

아무튼 펀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