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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어햎 인생자첫 후기 (ㅅㅍ)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0.07.06 01:48:02
조회 547 추천 18 댓글 2


스포있음



이번 시즌으로 어햎 인생 자첫했어!
사실 원래 잔잔한 넘버나 이성간의 사랑이야기에 크게 감흥을 못받는 사람이라 어햎 크게 기대 안하고 갔는데 웬걸 ㅠㅠㅠㅠ 자첫 때 감겨서 벌써 재관판 한 판을 다 채웠네...

어햎은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서로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올리버도 클레어도 각자 성장을 이뤄내는 스토리를 보여준다고 느껴서 단순한 로맨스물은 아니구나 느꼈던 것 같아.
올리버는 이미 제임스와의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고 누군가을 애정하고 믿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오직 남을 돕는 헬퍼봇으로서의 목적의식과 방 한칸이 전부인 세상에서 살고 있었고
반대로 클레어는 올리버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교류도 넓은듯 보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믿지 못하고 관계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잖아.
그런 이 둘이 만나서 올리버는 방을 벗어나서 새로운 풍경을 보고 제임스가 아닌 다른 사람(클레어)에게 새로운 감정을 가지게 되고 클레어는 다시금 타인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고 올리버를 사랑하게 되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벅차게 느껴졌어.
올리버가 제임스에게 갖는 감정, 클레어와 올리버 사이의 감정 모두 형태만 다를 뿐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이 셋의 감정 교류가 너무 따뜻하고 좋았어.

둘이 사랑하면서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 남은 시간조차 다르다는 걸 알면서 슬퍼하는 장면에서 나는 먼저 떠나보낸 반려견 생각이 나서 이입하게 되더라.
ㅅㅌ이지만 반려견을 떠나 보내고나서 너무 슬퍼서 차라리 처음부터 안키웠으면 좋았을텐데 후회한 적도 있었거든.
그런데 정말 반려견 데려온 걸 후회하냐 하면 반려견이랑 보낸 시간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해서 그냥 그 자체로 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올리버가 마지막에 기억을 지우지 않기로 했던 마음이 이런 마음이 아닐까 싶어서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터는 정말 계속 울게 되더라고.

마지막에 클레어가 올리버에게 먼저 그만하자고 이야기하는 것도 클레어 자신보다는 힘들어하는 올리버를 위해 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어.
중간에 여행 도중에 올리버가 클레어에게 전주인에 대해 물어봤을 때 클레어가 기억을 지운다는 거는 자신을 잊는다는 건데 너는 내가 그랬을 거 같냐고 반문하잖아.
앞의 이 대사를 생각하니까 올리버가 슬퍼하지 않았다면, 올리버가 괜찮았다면 클레어도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았을 것 같더라고...
그때그때 다르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마지막에 클레어가 기억을 지우지 않았다고 느껴질 때가 개인적으로 더 슬프고 좋았던 것 같아.
클레어도 올리버를 위해서, 올리버도 클레어를 위해서 기억을 지우기로 했지만 결국 둘 다 기억을 지우지 않은 채로 다시 만났다는 게 둘 다 슬픈 기억이든 좋은 기억이든 그 자체로 소중해서 모두 안고 가기로 결정한 것 같아서 ㅠㅠㅠㅠㅠ..

영상 쓰는 것도 새롭고 나름 신경 썼다고 느꼈는데 고맙다 올리버에서 책장 영상이나 숲속 반딧불이 영상은 좀 과해서 너무 튀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
반딧불이가 차라리 적었거나 채도(?)가 낮았으면 더 감성적이었겠다 생각했음.
뒤에 무대 열리는 것도 좀 현입되어서 아쉬웠고.
그 외에는 위에 오케 프레임에 불 들어오는 것도 예쁘고 무대도 나무 느낌 많이 나서 예쁘더라.

+
매번 후기 구경만하다가 쓰는 건 처음이라 두서없고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네 ㅋㅋㅋㅋ
어햎 정말 따뜻하고 좋은 극이라서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음!
문제시 ㅂㅂ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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