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ㄱㄱ) 미아 0703 스콜 라임라이트 아무말 후기

연극, 뮤지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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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투 소감ㅋ 사진만 올리고 아무말도 안했으면 작성자 : ㅇㅇ

ㅎㄱㄱ) 미아 0703 스콜 라임라이트 아무말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175.223) 2020.07.04 13:50:11

조회 421 추천 32 댓글 10

또풍슈 라워풀 스콜이 워낙 웃기기도 했고

라워풀보다 람라가 더 셋이 같이 하기 애매한 넘버같아서

이번에도 아예 신박하고 재밌는 컨셉을 준비했을 거라고 예상했거든

근데 안내멘트부터 혼파망이었던 수요일이랑은 다르게 어제는 안내멘트가 간만에 침착하길래 라임라이트도 진지하게 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어

어떻게 리차드 오스카 스티비 세 사람의 라임라이트를 보여줄지 너무 궁금했지

패나뮤 끝나고 스콜 들어가는데

풍스카는 본공이랑 똑같은 위치에 자리잡고

또차드는 술장 앞에 쪼그려앉고 슈티비는 계단에 앉아서 엄청 진지하게 풍스카 바라보는거야

이 무대처럼... 하면서 람라 반주 시작하는데 벌써 울컥하는 기분이었음ㅠㅠ 왜 오스카를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냐 리차드 스티비ㅠㅠ

초반에 폰 알림음 들려서 좀 깰 뻔 했지만...^^ 스콜 때도 폰 좀 조심하자...

그래도 셋 다 정말 집중하고 있어서 나도 금방 다시 빠져들 수 있었음

그렇게 노래는 풍스카 혼자 하겠지? 하면서 보고있는데

문~라이트~ 이 부분부터 갑자기 슈티비가 부르는 거ㅠㅠㅠㅠㅠㅠ

와ㅠㅠ 그게 뭐라고 너무ㅠㅠ 결국 혼자 주책맞게 눈물남ㅠㅠㅋㅋㅋㅋㅋ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절 받으십시오...

풍스카 슈티비 한번씩 노래하고 무대위로 라임라이트 쫙 비춰지면서 술장앞에 앉아있던 또차드가 일어나서 오스카, 스티비 두 사람 모두의 모자를 챙겨서 건네주고...

그와중에 풍스카는 물론이고 슈티비도 그 쏟아지는 라임라이트를 홀린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마베맆 이후 본격적으로 함께 지내며 극을 준비하는 세 친구의 어느 날을 지켜보는 기분이더라

라임라이트를 바라보는 오스카들의 눈빛을 정말 사랑하는데, 스티비의 눈빛도 보게 되어서 너무너무 행복해

그 찰나의 순간에도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고있었던 슈티비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마베맆 때 주접떨며 아폴로니아 바라보는 눈빛이랑은 조금 결이 다르게 슬픈 것 같기도하고...

또차드가 스텝 밟고 춤 추는 것도 슈티비 풍스카 같이 배웠고ㅠㅠㅠㅠㅠㅠ 스티비가 저렇게 보드빌을 배워나갔겠지...

또풍슈 붙으면 부티 시킬때 슈티비가 엄청 하고싶어하고 풍스카는 나도 했는데 쟤가 왜 못해 하는 식으로 말할 때가 많았어서ㅜㅜ 그 노선의 연장선같은 느낌도 들었어

왈츠는 그래도 본공처럼 또차드랑 풍스카 둘이서 추고 슈티비는 왼쪽에서 지켜보면서 동작 따라했거든

그걸 보고있으니 리차드와 오스카의 관계가 깊은 만큼 어느 순간에는 이렇게 스티비가 끼어들 수 없는 틈이 분명 있었겠지 싶어서 스티비가 외로워보이고 괜히 짠했음ㅠ

맨하튼의 작은 골목 잠들지 않는~ 하고 마저 풍스카가 노래 마무리 지을 줄 알았는데

아폴로니아부터였나? 아니면 우리들의 무대부터였나?

하여튼 이쯤부터 영원히 잊지 못할 시간까지 또풍슈 셋이 같이 부름ㅠㅠㅠㅠㅠ 화음 너무 좋았어ㅠㅠㅠ 이게ㅠㅠ 박제가ㅠㅠㅜ 없다니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소절은 다시 풍스카가 노래 이어나가는데

또차드가 갑자기 슈티비한테 다가가더니 손을 내미는 거야

그러더니 둘이 그 키쓰미 전에 금고 터질 때 추는 왈츠를 같이 하네ㅠㅠㅠㅠ 또니보이 슈부티였음

귀여운지 웃는 마피아들도 있었는데 난 거기서 또 눈물 터짐ㅠㅠㅠ

스티비가 리차드 오스카가 함께 춤 추는 걸 바라보며 혼자 따라하던 시간에서 자신도 함께 춤을 추는 순간으로 넘어간다는 게...

리차드랑 오스카 사이에 스티비라는 존재도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어서 외롭지 않게 지내겠구나 하는 행복한 생각이 들었어ㅠㅠㅠ

그리고 아폴로니아에서 제대로 연기도 배우고 공연도 좀 더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스티비가 다시 부티를 맡았을 수도 있겠네 하고 재밌는 상플도 했지

마지막에ㅠㅠㅠㅠ love of my life my... apolonia~ 하고 끝내서 머리 깼잖아ㅠㅠㅠㅠㅠ

또풍슈 스콜 라워풀은 셋이 친해져서 우당탕탕 노는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 라임라이트는 함께 배우고 가르쳐주고 공연 준비하고 무대를 사랑하는 진지한 모습들을 보여준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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