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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 베어로만 정리하는 핫젯 휘핕 노선 정리 및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0.07.02 23:59:44
조회 889 추천 27 댓글 13

자체레전 찍은 기념 딱 오늘 공연으로만 핫젯과 휘핕 노선을 정리해 볼까 해
(긴글, 두서없는 글 주의)






핫젯은 자둘이었는데 유독 남들 시선에 의식하고 더 압박감 받는다고 느꼈어

롤옵에서 학생들이 제이슨을 같이 쳐다볼 때 그 시선들을 제이슨은 다 느끼고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그 시선들이 느껴질 때, 부담이 느껴질 때마다 눈을 꾹 감더라고 그냥 외면하고 싶은 듯이. 특히 가장 그게 다가온 부분이
"내 아들 집안을 빛낼 걸 믿어. 아빠."
나디아가 모든 친구들이 떠나고 비밀로 하자면서 "이겨낼 거야, 난 널 알아."
이 부분에서 확 느껴졌어.


그리고 핫젯은 애착유형으로 나누자면 공포회피형이 아닐까.
부모님도 학교도 늘 1등하는 제이슨에게 거는 기대가 컸을 테고, 그러다 보니 제이슨이 그동안 받았던 건 사랑이 아닌 중압감이겠지.
유일하게 제이슨에게 진실한 사랑으로 다가간 건 피터밖에 없던 거야. 아이비(마다 노선은 좀 다르긴 한데)는 사랑보다는 제이슨을 구원자 정도로 여겼던 것 같았거든.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서 제이슨을 선택한?

근데 피터는 그게 아니잖아. 제이슨 눈빛 하나면 괜찮다는 애였는데 그게 처음이라 제이슨은 그걸 대하는 법을 몰랐던 것 같아. 그래서 엡앺에서도 피터를 밀치고 온갖 나쁜 짓 다 해 놓고 또 뒤돌아서 벽 치고 후회하고 피터를 밀쳐낸 자신의 손을 믿기지 않는다는 듯, 후회하듯 쳐다보거든. 오늘은 꺼지라고 말하고 한 번 더 하려다가 피터가 나가서 ㄲ...에서 멈췄는데 그러고 나서도 혼자 되게 괴로워하더라. 마음과 입이 따로 노는 걸 본인이 너무 잘 알아서 자책하는 노선이 강했어.



오늘 핫젯은 절대 사고사 아니고 자살이었다... 글루밍? 맞나 죽은 직후... 그때 굉장히 후련해 보였어 그게 커튼콜까지 이어져서 노보이스 가사처럼 마치 제이슨이 원한 답을 찾은 것 같아서 더 눈물났다 ㅠㅠㅠㅠㅠ






휘핕도 총첫 때 보고 처음 보는 건데, 와 진짜... 감정 뭐야? 미쳤어


다른 바발들 노선 정리 보면 휘핕이 가장 굳센? 자기애와 자존감이 강한 피터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내 눈엔 휘핕은 다른 피터들보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절망하고 더 많이 괴로워하다 얻은 체념 같달까


방학이 지나고 휘핕은 유독 더 지쳐 보이더라 엡앺에서 제이슨이 말한 현실을 이제야 조금씩 조금씩... 수긍하고 수용하려는 느낌 사실은 외면하고 있던 그 현실 말이야

제이슨은 다 말하자 말하던 휘핕이 혼자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는 몰랐겠지? 휘핕은 속마음을 누르고 누르다가 진짜 못 참겠을 때 흘린 진심, 사랑 같아서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온지도 모르겠다


쓰레긴 없어에서도 수녀님의 위로에 이미 체념한 얼굴로 감사해요, 하다가 "둘이 좋으면 됐지" 그 말에 그제야 표정이 드리워지는데... 혼자 너무 울어서 메마른 건 아닐까 싶었던 얼굴 위에 눈물이 막 쏟아지는데 쏟아지는 슬픔과 감정에 내가 다 힘들었어

그렇기 때문에 제이슨이 도와달라고 했을 때, 그러려고 노력했어 이 말이 그 어떤 피터보다 납득이 가더라


아 또 휘핕은 진짜 인싸더라 애들 두루두루 잘 지내고 특히 나디아랑 아이비랑 정말 친해 보이는데... 중간중간 보이는 행동들이 둘과 허물없이 편한 친구라는 게 느껴져서 좋았어

그래서인지 아이비의 임신 소식에 아이비를 미워하거나 질투하거나 원망하는 게 아니라 연극 전에 따로 떨어진 아이비를 걱정하는 눈으로 바라봤구나 싶고... 노 보이스에서도 "대답이 들리지 않아" 하면서 고개 저으면서 아이비랑 눈마주치는데 휘핕은 그 상황에서도 아이비를 위로하고 있더라


아 그리고 현실을 받아들인 휘핕이 유독 느껴진 부분이 순손인데, 지금 이 장면이 꿈이라고 생각하는 느낌이었어 이건 우리가 있어야 할 현실이 아니라 동화 속... 그래서 지금은 행복해도 되겠지? 하는 얼굴. 물론 아이비의 등장과 함께 현실을 깨달았지만 말이야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앱솔에서 용서 못하는 휘핕을 참 좋아하지만 오늘따라 용서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너무 괴로워서 세 번이나 눈물과 삼키다 토해내듯 뱉어서 나도 같이 울었어






마지막으로 오늘 느낀 건데 베어 때 보라 조명은 꿈(동화)을, 노란 조명은 현실을 생각했거든?

마지막에 널 사랑해- 말하는 제이슨은 이제 현실에서도 사랑을 말하게 되었고 피터는 꿈속에서 사랑한다고 대답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그게 제이슨이 만들어낸 환상일 수도, 아님 꿈이니까 사랑을 말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핫젯휘핕은 전자에 더 가깝게 느껴졌어





아무튼 맷이 안 나왔다든지 이런저런 실수는 있었어도 감정 자체가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레전 찍고 정말 행복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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