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볼때는 드큘이 인생 허무송 부를때부터
싸해서 뭐래 저 병신새끼가 이런 심정으로 봤는데

오늘 볼땐 처음부터 각오하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내 나름 이유를 찾았는데
드라큘라와 반헬싱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정 반대의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고
반헬싱이 줄리아를 위해서 드라큘라의 연구에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모습이 아직도 줄리아에 대한 사랑 그 자체라고 생각됐어  
드라큘라가 엘리자벳사를 위해서 드라큘라가 되서 계속 사랑한것과 같은 느낌

그러니 드라큘라는 자신을 증오하는 반헬싱의 사랑을 이해했고
자신의 행위가 잘못 됐다는걸 인정했기 때문에 저런 선택을 했겠구나라고 이해함

그거랑 별개로 한국 공연에서 드라큘라 캐릭터 이해 시킬려고
우겨넣은 장면들이 이 극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함
원작처럼 잔인하고 이해 못할 드라큘라 캐릭터로 갔으면
결말 이해하는게 이렇게 힘들지 않을듯

애초에 나쁜 새끼를 불쌍한 새끼로 만들다보니
드라큘라의 이기적인 사랑이 애틋한 사랑이 되고
미나 감정선도 드라큘라 거부하는게 당연하고
끌리는게 금기된 사랑으로 그려져야 되는데
한국공연에서는 저 여자가 왜 저러지??? 처럼 그려지고

막판 결말도 원작은 그래도 드라큘라가 하는짓은 나빠도
사랑에 살고 사랑때문에 죽는 사랑꾼이였네 라는 느낌이
한국에서는 미나를 위한다고 하는 사랑이
미나한테 너무 잔인한 선택인데?
이기적인 놈 이렇게 그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