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ㄱㄱ 최후진술에서 내가 생각하는 천국과 지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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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 이거 싸가지없지 않냐 천년이 생일축하해줘서 고맙다는 피드에 저래 달음 작성자 : ㅇㅇ

ㅎㄱㄱ 최후진술에서 내가 생각하는 천국과 지옥은앱에서 작성

ㅇㅇ(218.146) 2020.05.31 10:39:09

조회 998 추천 60 댓글 15

사실 우리가 전형적으로 그리는 이미지처럼 환하고 밝고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천국, 어둡고 뜨겁고 재가 흩날리고 여기저기 비명이 난무하는 지옥은 아닐거라고 생각해

갈릴레오가 최후진술에서 어떤 대답을 했건, 그로 인해 외부에서 그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나 형벌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

다만 말 그대로 '최후'진술이기에 그 후로 영원토록 재진술할 수 있는 기회는 없을거야

그게 그에게 남은 영원이 천국인지 지옥인지를 결정해주는 거겠지

자기 자신의 여행이기에 여행의 끝을 어떻게 결정낼지는 본인이 선택하는거고

내가 생각하는, 그리고 이 작품에서 느낀 신이라면

갈릴레오가 태양이 돈다고 했건, 지구가 돈다고 했건

- 그래? 그렇구나. 참, 너 별이 되어서 우주 좀 보며 지내렴.

했을거야

매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갈릴레오의 마음이 행복할지, 괴로울지는 갈릴레오가 선택한 여행의 결과

윌리엄 역시 999명을 지나 갈릴레오까지 1000명을 가이드하는 것이 천국을 가기 위한 조건이라고는 했지만, 1000명째에 갈릴레오를 안배한 신을 보건데 1000명을 가이드하는 과정 자체가 윌리엄에게는 스스로 천국인지 지옥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가이드를 하며 스스로 만족할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는가가 윌리엄에게는 그 후의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기준이었겠지

윌리엄도 마지막엔 그걸 깨달았을 거라고 생각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기에 갈릴레오와 함께 별이 되는 걸 선택했겠지

최후진술을 꽤 많이 봤지만

볼 때마다, 그리고 특히나 최근에는

진실이 중요하다 라는 메시지보다

이건 너의 여행이야 라는 메시지가 더 와닿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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