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막릴도 잘 보내줬고 좋은 자막 기념 대충 질척이는 후기글이야ㅋㅋㅋ

재연, 삼연 거의 막릴 고정으로 봤고 모든 페어가 사랑이었지만 최애페어는 막욱..ㅠㅠㅠㅠ

내가 그동안 보면서 느꼈던 것들 기억나는 디테일 위주로 적을게

관심없으면 뒤로가기 !

삼연에 바뀐 부분 불호 떠서 3월까지만 해도 이번 최후는 조금 보겠다..ㅎㅎ 했는데, 4월부터 점점 그래도 최후는 최후다 소리 나오게 하더니 5월에 완전 질척이게 됐어ㅜㅜㅜ

막욱은 "서로가 주인공인 페어" 이 말이 정말 잘 어울려. 서로의 넘버원팬이자 서로의 주인공인 사람들. 

온돌페어, 전기장판페어, 온수매트페어, 열풍기페어 뭐가 됐든 따숩고 따수운 사람들ㅠㅠㅠㅠ

둘이 음색합도 안 어울릴 듯 잘 어울렸고, 욱윌은 재연보다 탁성 좀 뺀 것 같은데 노래도 더 늘은 것 같아. 프레디에서 막릴 입 가리고 놀라는 표정=내 표정

막릴은 그냥 어레인지 장인. 나는 이제 브루노 어레인지 버전이 더 익숙해서 나도 모르게 막릴 버전으로 부르고 있고, 내죽 어레인지 처음 들은 날에 진짜 느낌표 빡!!! ㅠㅜ 이거 박제 제발ㅠㅠㅠ 

막릴은 인성질 하는 듯 진짜 인성질은 못하는 갈릴.. 윌리엄이 브루노 얘기 꺼내니까 화 냈다가 윌리엄이 들어갈 때 급하게 돌아보는 장면도 그렇고, 원래 그렇게 성질 드러운 할배가 아닌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모질게 나가지만 미안한 것도 많이 보였던 갈릴이었어ㅠㅠ

그리고 욱윌이 순수하게 다가가니까 막릴도 약간 무장해제 되는 것처럼 바뀌는 것도.. 특히 망있방 끝나고 간지럼 필 때ㅋㅋㅋㅋㅋ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막릴이 망있방 마지막에 의자에 앉아서 표정이 굳어지는 거. 이것도 진짜 너무 좋았다ㅠ 망있방에서 막릴 음색 진짜 곱다고 생각했고 마지막에 턱 괴고 그 행복한 상상을 하는 얼굴이랑 잘 어울린다고 느꼈거든. 근데 천천히 표정 굳어지면서 눈물이 고이고 속편 원고만 만지작 거리는 거.. 소박한 그 상상 속에서 빠져나와 속편을 보면서 씁쓸해지는 거 나까지 마음이 쿵 내려앉더라고.. 

내죽 부르면서 천천히 시선을 움직이는데 그게 마치 마지막으로 자기의 방을 눈에 담으면서 찬찬히 삶을 회상하는 것 같았고, 또 내죽 끝나고 가방 챙기고 계단 오르기 전에 잠깐 다시 돌아보고 재빠르게 가는 것도 진짜 너무 좋았어. 갑작스레 다가온 죽음에 평생 살던 공간을 떠나야 하는데 미련이 남는 게 보였고 이거 진짜 좋아했던 부분..ㅠㅠ 미련이 가득한 얼굴로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났는데 그지돈에서 후련하게 다 풀고 가는 것 같아서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더라ㅜㅜ

글쓴것에서 막릴 표정이 진짜 좋다. 밀턴이 글쓴것 시작하니까 처음에는 뭐야,,? 하는 식으로 관심 없다가 "바다에서 죽었을 때~" 이 가사 나오니까 조금 놀라서 돌아보는 것도 너무 좋았고, 의자에 앉아서 브루노 생각에 표정 어두워지고, 죄책감, 미안함. 부끄러움 등등 다 합쳐진 얼굴로 밀턴을 쳐다보는데 이거 진짜 좋아ㅜㅜㅜ 

막릴 아 슬프다 도입부 저음으로 중후하게 딱 들어가는 것도 진짜 좋아했고, 아슬프다에서 마지막에 욱윌이랑 화음 맞추다가 욱윌이 "메디치 별이여.. 영원하라.." 하면서 표정 굳어지는 것도 좋아했던 부분이지..

브루노에서는 내 입술에 키스했지~ 이 부분 장미 쥔 손 툭 떨어트리고 오른쪽 위 바라보면서 눈 감는 거.. 와 진짜 막릴 브루노 못사는 없어야 하는데.. 막릴이 없네..ㅋㅋㅋㅋㅋ큐ㅠㅠㅠㅜㅜ

욱윌이 진짜 다정한 윌리엄인데 대사 어미를 "~구나"라고 바꿔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

넘팬 끝나고 "장례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구나."랑 프레디 끝나고 "만났구나!" 하는 부분이 특히.

그리고 캄포데 들어갈 때 욱윌이 입모양으로 안돼.. 하는 것도 좋아했어ㅠ

욱윌은 증언이 찐이다. 앞에서 그렇게 따스하고 친절했던 윌리엄이 증언에서 막 몰아붙이는 거 너무 좋아. 그만큼 이게 윌리엄의 최대 용기라는 게 보이고, 

욱윌은 두려움도 크지만 그만큼 용기도 있는 사람이야. 

최후맆에서 눈 꼭 감고 기도손으로 모으고 있다가 갈릴이 책 던질 때 놀라서 안절부절하는데, 재판장이 판결한다고 하니까 눈 꼭 감고 잠시만요! 하는 목소리, 갈릴 속편원고 뺏어서 가운데로 오더니 심호흡 한번 하고 시작하는 것까지 다 좋아ㅠ

망원경!! 아이디어!!! 남의 거 훔치고!!! 이 부분이랑 너 그냥!! 그런 놈이야!! 하는 부분 세게 나가서 시원시원하고 진짜 좋아했어. 

이렇게 세게 몰아붙이다가 증언 마지막에는 갈릴 어깨 붙잡고 울먹이면서 "네가 망원경으로 보여줬잖아.." 하는 것도 짱이야 그냥ㅠ

그리고 페어막에서 막릴이 "너 재판에 끼어들면 안되잖아." 하니까 어색하게 웃고 "상관없어." 하는 거 뭐였냐.. 하 진짜 그 미소 뭐냐고ㅜㅜ 

그지돈은 고음도 좋지만 정적을 너무 잘 써서 역시 그지돈은 그지돈이다 하게 되는 것 같아.. 증언 끝나고 그지돈 들어가기 전에 속편 원고 구깃거리는 소리만 나는데 그 순간은 숨도 못 쉬겠어.. 그지돈이 마지막 넘버이기도 해서 정적에서 갈릴과 윌리엄이 무슨 표정을 지었는지 어떻게 작별인사를 했는지 제일 잘 기억나는 것도 있고 가장 여운이 긴 장면이라 좋아. 그리고 막욱은 그걸 너무 잘 써..ㅠㅠㅠㅠㅠㅠㅠ

그지돈 고음 쫙 뱉고 조명으로 환해진 무대에 갈릴이 윌리엄 쳐다봤는데 아무말도 안 하고 있어도 무슨 느낌인지 다 느껴지는 거, 눈빛에 모든 말이 다 담겨있는 거, 그리고 막릴 사라지고 다시 어두워진 무대에서 욱윌 긴장 풀려서 한숨 내쉬고 감사합니다 하는 것 까지 최고야..

0524 페어세미막.. 욱윌이 배 꼭 끌어안고 막릴 쳐다봤는데 막릴이 사다리에 앉아서 욱윌 보고 미소지으면서 팔 쫙 벌렸던 장면.. 그렇게나 별을 사랑하는 갈릴레오가 빛나는 별 속에서 환하게 웃으며 윌리엄을 쳐다보는 게 진짜 너무 좋아서 머리 한 오천번은 깬 듯. 이것 봐 나 괜찮아~ 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ㅠㅠ

0527 페어막에서는 고음 쫙 지르고 막릴이 윌리엄.. 하면서 욱윌 쳐다보더니 팔 벌리고 귀족인사 하는 거... 욱윌 울컥하고 막릴은 허리 숙인채로 들썩이면서 울고 옆으로 보이는 표정도 찡그리고 있고.. ㅠㅜㅜㅠㅜㅜㅠ

그러더니 마지막에 욱윌은 배 꼭 끌어안고 막릴 쳐다보고 서로 손인사 하는 거ㅜㅠㅠㅜ 스콜에서는 크로스 그지돈 했는데 서로 위치 바꿔서 손인사하고 하트 날리는 거 ㅜㅜㅠㅜㅠㅠ 아 진짜 해명하고 가 막욱!!!!!!!!!!

딥디 박제가 페어 첫공이지? 내가 페어첫공은 못 챙겨서ㅜㅜㅜㅠㅠ 그치만 박제로 봐서 행복하다ㅜㅠㅜㅜ

사연에 막욱 없으면 진짜 장인 가만안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