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뒷열이든 무단차열이든 창조주석이든 웬만해선 만족하는 자리홍익 바발이야! 하지만 시제석은 절대 안 가는데, 고막리 못사로 남는 건 너무 슬플 거 같아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 봤어.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들어가서 앉으면 2층 난간 위로는 거의 안 보여. 그리고 다른 바발들의 후기글에도 적혀있듯이 바닥이 아니라 무슨 파이프같은 곳에 발을 올려놓게 되어있어. 난 무엇보다 뒤에 벽이 튀어나와있는 게 불편하더라. 자동차 좌석을 수직으로 세워놓고 앉아있는 느낌 ㅠㅠ

근데 가장 놀라운 점은!! 내가 이 시야에 만족을 했다는 거야.
물론 이 자리를 꼭 다시 가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믿나의 장르적 특성 덕분인지 뭔가 어울리는 것 같았어.

'모든 곳에'를 부르며 2층에서 비지터가 맨을 몰아붙이는데, 주저앉다시피 해서 겁먹은 얼굴로 도망치는 맨만 보이고 비지터의 얼글은 안 보이거든. 그러니까 문득 내가 문밖에서 열쇠구멍으로 몰래 방을 들여다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 장면이 더 흥미진진해졌어. 열쇠구멍으로 훔쳐보는 '나'는 비지터가 대체 누군지 굉장히 궁금한 상태일 거야. 그리고 1층으로 내려온 비지터의 얼굴이 구멍 사이로 보이는 순간…! (열린 결말)

J열을 추천하는 글은 절대 아니야! 다만 나는 J열에서도 나름의 재미를 느꼈고, 혹시라도 J열을 가는 바발이 이 글을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적어 봐 ㅎㅎ 참고로 나는 집에 도착했을 때 목이랑 허리랑 골반이랑 허벅지가 너무너무 아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