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ㅌ미안)
난 원래 태생적으로 호흡기가 안좋아서 마스크를 안써도 호흡이 불편하거든
그래서 보통은 무슨일이 있어도 마스크를 안써
그리고 코로나 터진 이후에도 마스크 안쓰고 다녔거든
근데 혹시 주변 관객이 불편해할까봐 마스크를 들고는 다녔어
직고나리 당하면 끼려고

근데 내가 관극 다닐때 내 주변에 마스크 끼는 사람이 없는거야
그래서 죄책감 없이 걍 안끼고 관극했어

그러다가 어느날 외쳐조선 자첫하러 갔는데 점점 상황이 심각해져서 그런지 옆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끼고 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진짜 고민하다가 결국 마스크를 꼈어

엄청 불편하더라
호흡 힘든건 물론이고 계속 안경에 습기 차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끼고 있나 싶고

근데 마지막쯤에 배우들 내려오고 기선이(맞나?) 하이파이브 해주는데
그 순간 와 내가 마스크 이거 안꼈으면 순간 엄청 걱정되겠다 싶은거야
관극 내내 마스크 끼고 후회하고 내릴까말까 고민했는데
그때 마스크 끼고 잘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고
그 이후로는 관극할때 불편하더라도 계속 마스크 끼는 중이야

그동안 마스크 안써서 미안했다고 같은 극장에 있던 불특정 다수한테 사과하고 싶어


그리고 마스크 안쓰고 다녔던 입장에서 말하자면
옆에 앉은 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쓴다면 안쓰던 사람들도 쓰지 않을까 싶어
내가 그동안 뻔뻔하게 마스크 안쓰고 다닐 수 있었던 이유가 같이 안쓰고 있던 주변 사람들 영향이 컸다고 생각하거든
이게 군중심리가 무서운거라...


우리 다같이 마스크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