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수면위로 올라오네...
그냥 답답해서 나도 케이스카이에 항의전화했다고 주절거리려고;;


- 올림픽홀 자체가 콘서트에 적절치 못하다. 공연 내용에 비해 적절치 못한 티켓값이었다.
- 왼쪽 출입구로 들락날락해서 빛이 계속 들어온 점, A석 티켓으로 R석에 앉게된 점, 멀티비전 설치의 어설픔 등 공연진행 자체에 문제점이 많았다. 진행요원 교육은 했는지, 제대로 관리는 했는지 물어봤고.
- 상식적으로 합창은 배우+앙상블이지 앙상블만 나오는 걸로 이해할 사람은 없다. 기획사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관객 대부분이 오해했다면 그건 기획사 잘못이다. 앙상블만 나왔던 넘버들 생각나는 대로 몇 개 이야기했고.
- 성악 전공자이신 분들 출연도 공지하지 않는 거 이야기했고.
- 중간 중간 조명크리, 마이크크리, 조정실 크리 이야기했고.
- 출연진, 스텝들 동선도 제대로 안 맞춰서 가로등, 밴치, 테이블, 의자 나르는 스텝들에게 핀조명 간 것들도 이야기했고.
- 기획사와 연출팀, 스텝팀과 사전 조율은 있었는지... 오늘 회의에는 어떤 점을 의논할 건지 물어봤어.

그리고
- 이건 배우들에 대한 믿음, 공연에 대한 애정을 담보로 관객을 이용한 거다. 안 그래도 판이 작은 공연계에 이런 일을 하면 어떡하느냐... 출연한 배우들 이미지에 누를 끼친 거고, 팬카페 운영진과 팬들에게도 상처를 준 거다. 앙상블 공연한 사람들이 다른 무대 서게 된다면 오늘 관객들이 고운 눈으로 보겠느냐... 그 사람들에게도 폐가 된다.

- 그러니까 사과문을 작성할 때는 그냥 기본적인 사과가 아닌...
조목조목 항목을 제시해가면 어느 점이 부족했고, 어느 점이 오해가 있었는지 정확히 이야기해달라.
준비부족/ 기술적인 모순(?) 구분에서 사과해달라.

- 배우들에게 개인적 사과도 필요하겠지만, 마음 다친 관객들을 위해 출연진에 대한 사과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해달라.

- 오늘 회의에선 사과문 뿐 아니라 사후 보상처리......초대권, 재공연 등에 대해서도 꼭 회의해달라.
- 그리고 앞으로는 공연 기획에 더 신중해달라.



이런 이야기를 길게 길게 했어.
처음엔 차분했다가 중간에 급 흥분..............마지막엔 또 차분해져서
담당자분도 항의 전화에...수습에 골치아플텐데 수고해라. 공연에 신경써달라.
이야기하고 끝냈어.



내 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몰라도........이야기하고 나니 속은 시원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