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기억도 흩어져 버리고
매 순간에 기쁨에 차있던 순간도 어느 순간 권태로움으로 찾아와 괴롭게 했다.

바쁘디 바쁜 일상인데도 무언가 비어있는 느낌이 자주들곤 했다.
언제부턴가 주위관계에도 소홀해졌고 나 자신에게도 소홀해졌다.

솜은 이런 나에게 기분 좋은 일탈을 주었다.
언제라도 울컥할 것 같고 체한것 같은 답답했던 마음에 숨을 불어 주었다.

톰을 볼 수 없던 이야기들은 항상 톰을 향해 흐르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하고 반성을 한다.
앨빈나비의 날개짓이 만든 바람이 불어와
톰의 마음을 달래고 시간은 또 흘러서
언젠가는 그 시간 끝에서 코끝이 쨍한 웃음으로 두사람이 마주쳤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한번만 다시 보고 싶으면서도 아픈 기억에 다시 마주치지 않고 싶은 사람
떠올리면 행복에 발버둥치다가도 너무 아파 잊고 싶은 사람.
근데 또 모두 잊어버리기엔 너무 가득한 사람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이 되고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진심이 되고싶다.


주제는 넘지만 어린시절 영원한 겨울에 갇혀 외로웠을 앨빈을 만나면 안아주며 한마디 해주고 싶다.
이거주러 먼길을 달려왔다고 그동안 당신이 내게 준 사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