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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1119 8시 해적 순택루이스 호후기 (약간긴글)앱에서 작성

ㅇㅇ(211.246) 2019.11.20 01:00:16
조회 527 추천 29 댓글 8

극 보면서부터 오늘 후기를 너무 쓰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했어ㅋㅋㅠㅠ 괜히 안 올리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쓰는 거니 오늘 공연이 불호였던 바발은 뒤로가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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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오늘(이제 어제?) 해적이 너무 좋았고 망설임 없이 스프링기립했어 ㅠㅠㅠ 나에게는 이번시즌 레전이었어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루이스 캐릭터가 나에게 와닿는 게 남달랐어서 택루이스 위주로 후기를 써보려고 해

초연부터 순택루이스를 참 좋아했었는데, 앵콜 들어서 루이스가 상당히 얌전? 해진 것도 있고 여러모로 눈에 확 띄지 않는 쪽으로 변화해서(귀여운 디테일들도 많이 사라졌고 말이야) 그동안은 배우가 연기하는 앤 쪽으로 시선이 더 갔었거든
그런데 오늘, 왜 이 배우가 앵콜에 들어서 루이스를 이 방향으로 잡았는가 확 이해가 되면서 눈물이 나더라고
사실 비교해보면 오늘의 루이스가 앵콜 중에서도 유독 초연과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내가 왜 오늘 갑자기 앵콜의 루이스가 이해가 됐는지도 아이러니긴 한데 ㅋㅋ 아마 항해일지 직후의 표정이 나에게 확 인상적으로 꽂혔나봐.

루이스는 참 외로운 아이야.
아마도 아버지의 항해에 지쳤을 어머니는 뒷모습을 보이며 어린 아들을 떠나버렸고, 아버지는 매일같이 항해만 하다가, 나는 너보다 바다를 더 사랑한다는 혼잣말을 남기고 영원히 가버렸어.(나는 케일럽이 자살을 선택한 게 아닐까 생각하는 중이야.)

그렇게 아버지를 공동묘지에 묻고 집에 혼자 남겨진 아이는 유서를 쓰려다가 아이답지 않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중도에 그만둬. 그리고 촛불을 훅 불어서 끄는 순택루이스의 조용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이 아이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게 아닌가, 이 어두운 밤이 루이스의 마지막 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뜩했어. 그만큼 나에게 전해져오는 택루이스의 눈물과 외로움이 너무나 진했거든. 초연 때는 이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나 왜 유령선부터 울었지 ㅠㅠ

촛불이 다시 켜지지 않았다면, 정말로 그게 루이스의 최후가 되지 않았을까? 쓰다 만 소설은 세상에 내놓지도 못하고, 그렇게 앵무새의 깃털과 함께 영원히.
하지만 촛불은 다시 켜졌고, 칼리코 잭은 "문을 열고" 루이스를 집에서 꺼내 바다로 보내줘. (우마젤잘에서 잭이 바다 얘기를 하면 홀린 듯한 눈으로 바다..? 하고 속삭여보는 루이스 너무 좋아ㅜㅠ)
그렇게 배에 탄 루이스는, 어젯밤에 유서를 썼는데 이제 항해일지를 쓰고 있어.

순택루이스의 항해일지는 항상 좋아해. 안 좋았던 적이 없는 것 같아. 벅찬 눈을 하고 보이는 걸 쓰면 된다고 하는 루이스. 어머니의 뒷모습과 아버지의 혼잣말은 어쩌면 이 루이스에게 세상의 전부였을 텐데, 울먹이며 고개를 젓고 새로운 꿈을 꾸는 루이스를 보면 나까지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아. (순택시가 워낙 미성이라 넘버 자체가 참 예쁘게 들리는 것도 있고 ㅋㅋㅋ)

원래 항상 택루이스는 항해일지 마지막 소절에서 활짝 웃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눈물 반 웃음 반이더라. 열일곱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소년이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일부러 밝고 담담한 척 하면서도 미처 숨기지 못한 아픔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이 루이스가 너무나 좋아.

포인트만 딱딱 집어서 쓰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리저리 길어져서 줄글이 됐네. 어쨌든 오늘 유령선부터 항해일지가 너무 좋아서 루이스가 참 와닿았고, 덕분에 피날레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봤던 것 같아.

김 루이스 순택 정말 오랫동안 보고싶다...ㅠㅠ 인생캐니 나이 때문에 거절하지 말고 먹지계약해주라 어떻게 봐도 열일곱살이니까 걱정 말고..

벌써 한시가 됐네. 후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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