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주말을 꽃놀이 대신 고래 잡으러 다니다시피 하고 있는데
갤에 흰고래가 보인다!!! 민망하지만 그동안 봤던 이스마엘 × 퀴퀘그 페어들 감상.
항상 그렇지만 씨왓씨왓!!!!!!!!!!! 개취개취!!! (((((((((((나)))))))))))))))
신스마엘 × 지퀘그올해 처음 봤던 캐스트. 초반 작년 관람자 50 % 할인 때.
극 자체가 소극장용에서 대극장용으로 바뀌면서 인터미션 없이 2시간이었던게
인터미션 포함 2시간 40분이 되어 있었음. 신스마엘이야 이미 알고 있는데
지퀘그는 어떨까 걱정했으나 '모비딕이라는 극 자체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페어였음.
극 전체에 무난하게 녹아 들어가서 이스마엘과 퀴퀘그 뿐만 아니라 모두를 볼 수 있어.
외모 부분에서 신스마엘이 워낙 동안이라 아이같은 느낌을 주고
지퀘그가 신스마엘을 보호하는 충직한 대형견의 이미지.
지퀘그가 야생 호랑이, 신스마엘이 그 호랑이와 친해지는 소년의 느낌이 나서 좋다!!
신스마엘이 지퀘그에게 성경책을 읽어주는 대목에서
지퀘그가 ????? 하고 있으면 신스마엘이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해주는 연기가 좋고
'친구가 된다!'고 악수하는 장면에서 신스마엘이 손 내미니까 지퀘그가 발을 척, 하고
내미는 장면에서 그대로 터졌음.
지퀘그의 엉뚱한 동작에 신스마엘이 당황하는 게 진심처럼 보였어.
피아노 - 바이올린 배틀은 콘퀘그를 기억하고 간다면 좀 아쉬울 수 있겠지만
지퀘그만 본다면 '결혼 행진곡'의 한 소절을 연주하는 게 '결혼한다!' 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몰랐던 지퀘그의 모습과 정말 잘 어울림.
지퀘그는 권투 선수처럼 후드 뒤집어쓰고 나와서 뭐야? 했는데
누더기 담요같은 후드 벗으니까 오오오오!!! 상반신 탈의탈의 ♬
지퀘그 바이올린이 약하다고 해서 아쉬운 이야기 종종 나오긴 하지만
제대로 야만인 모습에 연기도 발성도 훌륭해서 무대 위를 뛰어 다녀도
큰 호랑이나 사자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임. 발소리가 안나.
연기도 풍성한데 목소리는 가장 낮고 풍부하면서 부드럽다!
신스마엘 × 콘퀘그초연 캐스트 그대로 하던 날 봤는데 가장 많이들 본 페어 아닐까.
신스마엘 콘퀘그 피아노 - 바이올린 배틀과 호흡은 가장 많이 알려진 페어이니만큼
본 사람들이 아는대로 설명이 필요없는 페어이긴 한데…
동창회 기분이긴 했겠지만
이 날 전체적으로 애드립이 도를 넘었다 싶을 정도로 심해서 가장 많이 아쉬웠던 회차.
난 모비딕을 보러 간 건데 왜 1막에서 대사로 개콘 하고 있냐고.
모비딕 후기 자체가 적어서 이날(4월 초순) 이후에도
이 페어 애드립이 이렇게 심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날 정말 실망 많이 해서
그냥 내가 슬펐어.
아, 신스마엘과 콘퀘그가 피쿼드호 타러 가서 콘퀘그가 자기 이름 대는 장면에서
엄청나게 긴 이름 퀴퀘그 어쩌고 저쩌고 푸르르르르르르~~ 하면서 침 튀는 걸
이스마엘이 딱 적당한 시점에서 입 틀어막는 디테일이 있어.
이 때 콘퀘그 뚱한 표정은 제대로 어린이.
윤스마엘 × 콘퀘그양심에 손을 얹고 자신에게 물어봐서 '얼빠' 라는 답이 나오면 무조건 봐야 하는 캐스트..... 아냐아냐아냐.
보고 있으면 자신이 얼빠 맞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음. 준살리 볼 때랑 또 다른 기분.
아냐아냐아냐 보지 마, 안 봐도 돼. 나만 볼 거야.
(나중에 찾아보니까 프레스콜도 신스마엘 × 지퀘그 / 윤스마엘 × 콘퀘그로 진행이 되었더라.)
윤스마엘은 훈 to the 훈. 신스마엘 보면서 엄마 미소 짓다가
윤스마엘 보면 딴 생각 아무 것도 안 남. 어머나, 이 분 누구세요.
윤스마엘 × 콘퀘그 키가 비슷해서 무대에 나눠 서면 균형이 맞는데
이 오빠들 키가 대체 얼마임?!!!!!!!!!!!!!!!!!
신스마엘만 볼 때는 몰랐는데 윤스마엘 피아노 들어보니까
신스마엘 피아노는 의외로 묵직하고(파워파워)
윤스마엘 피아노는 가볍고 경쾌하게 달리는 듯.
이스마엘이 바다에 빠지면 퀴퀘그가 구하는 걸로 1막이 마무리 되잖아.
이 부분이 다른 페어들과 조금 다르게 처리되는데......
나만 볼 거라니까. 다 나가. 오지마. 궁금해하지마!
윤스마엘 × 지퀘그둘 다 어른의 이미지가 강해서 피쿼드호의 평균 연령대가 확 올라감.
이 둘이 배에 타면 플라스크가 제일 어릴 거 같음. 특히 조성현 플라스크, 화이팅.
키 차이가 있다 보니 '결혼한다!' 때 지퀘그가 애 많이 써야 함.
이 둘은 진짜 '친구' -
외모도 기세 면에서도 가장 많이 다른 사람들인데도 친해지는 과정을 지켜봐서인지
2막에서 지퀘그 보낼 때 윤스마엘이 감정 추스르지 못하는 걸 보면 막 먹먹해지고.
아참. 바다의 추억 아카펠라 영상 보니까 OST에 지퀘그 목소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느뇨.
지퀘그 노래는 현장에서 밖에 들을 수 없다.........................................
너무 길어졌다.
초연 때 뻣뻣하던 분들이 있었는데 노래도 연기도 엄청나게 늘어서 보면 흐뭇.
연기를 중요하게 보는 사람들에겐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가끔은 그거 다 신경 안 쓰게 될 때가 있더라. 그게 올해 봄에는 모비딕이 되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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