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지바고 원작소설에서 표현된 Now (rep) 장면 ㅎㅎㅎ

즤즤(116.125) 2012.03.20 12:23:04
조회 873 추천 0 댓글 38



 

나 드디어 원작에서 라라와 유리가 헤어지는 장면을 읽고있어 ㅋㅋㅋㅋㅋㅋ
라라와 카젠까(라라와 파샤의 딸)를 코마로프스키와 함께 떠나보내고 난 후의 장면이야.
이부분 좀 써서 올렸다고 저작권 ..쇠고랑 차진 않겠지.....ㄷㄷ

------------------------------------------------------------



안녕 라라,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날 떄까지. 안녕, 내 사람, 안녕.
내 기쁨아, 무궁무진한, 그리고 영원한 내 기쁨이여.
이제는 그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리, 이제는 평생 그대를 보지 못하리.



(...)

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여인이여, 내 팔과 손이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한,
나는 잠시라도 그대와 함께 머무르리라. 나는 그대에 대한 내 슬픔을
당신만큼 값진, 길이 남을 작품 속에 표현하리라, 나는 그대에 대한 기억을
한없이 부드럽고 슬픔에 찬 형상으로 빚어 놓으리라,
여기에 머물러 이 일을 마친 다음에 나도 또한 떠나리라.
나는 당신을 이렇게 그리리라, 무시무시한 폭풍이 바다를 휘저어 놓고 가면
바다는 모래 밭에다 가장 크고 가장 멀리까지 뻗어 가는 파도의 흔적을 남겨 놓듯이,
나는 당신의 모습을 종이 위에 그려 놓으리라. 해초, 조개 껍질, 병 마개, 조약돌,
파도가 바다 밑바닥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제일 가볍고, 저울로 도저히 달 수 없는 것들,
이런 것들이 밀려 올라와 모래 밭에다 군데군데 끊어진 구불구불한 선을 형성한다.
원경 속으로 무한정 뻗어 가는 이 선이 가장 높은 파도의 경계선이지,
이런 식으로 인생의 폭풍은 당신을 내 해안으로 밀어 올렸지.
오 내 사랑스런 그대여, 이렇게 나는 그대를 그릴테요.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모피 외투를 벗었다.
그날 아침 라라가 정성스럽게 잘 정돈해 두었지만 급히 짐을 싸느라 다시 엉망이 되어 있던
침실로 들어섰을 때, 헝클어진 침대를 보고 또 의자나 마룻바닥에 무질서하게 던져진
물건을 보았을 때, 그는 어린 소년처럼 무릎을 꿇고 딱딱한 모서리에 가슴을 기대고는
이부자리에 머리를 파묻은 채 어린애처럼 훌쩍훌쩍 울었다. 그러나 오래 울지는 않았다.
유리 안드레예비치는 곧장 일어나서 얼른 눈물을 닦고는, 지치고 정신 나간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코마로프스키가 남기고 간 술병을 꺼내어 마개를 뽑고
반 쯤 따라서 눈물을 섞은 다음, 자신이 흘렸던 눈물의 절망감 만큼이나 강렬한 맛을 느끼며,
이 칵테일을 천천히 갈증을 잠재우려는 것처럼 한참 꿀꺽꿀꺽 들이켰다.



----------------------------------------------------------------------------------

원작의 지바고는 읽을수록 우리 유뤼들보다 찌질하기 그지없으나
헤어지는 장면 읽을수록 머리속에 나우맆이 재생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설에서는 생각보다 아주 담백하게 라라를 떠나 보냈지만
떠나보내고 나서 유리의 심경을 서술한 부분이 나우맆의 모습을 떠올리게해 ㅠㅠ


 

나는 그대에 대한 내 슬픔을 당신만큼 값진, 길이 남을 작품 속에 표현하리라,
->이부분은 라라를 떠나보내고 라라를 떠올리며 시를 쓰는 유리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리고 저 해초, 조개껍질, 파도 ~~ 이런 것들이 밀려 올라와 모래 밭에다 군데군데 끊어진
구불구불한 선을 형성한다. 원경 속으로 무한정 뻗어 가는 이 선이 가장 높은 파도의 경계선이지,
이런 식으로 인생의 폭풍은 당신을 내 해안으로 밀어 올렸지.
->이부분은 온디엣지맆에서 '바다로 모래로 하얀파도로 하늘과 수평선 하나가될때 그대가 비바람 속 피난처로
나를 쉬게 하여 죽음이 와도 나 더이상 두려움 없으리 모진역사가 나를 덮쳐도 사랑은 찬란히 내게 남에 빛이되리라.. '
이부분이 자꾸 생각나 ㅠㅠㅠㅠㅠㅠ라라를 떠내보낸 절망속에서 울며 저런 시를 썼겠지 ㅠㅠㅠㅠㅠㅠ



아침부터 짠내풍기는 섬바고를 앓이로 순화하는중 ;ㅁ;
원작도 한번쯤 읽어볼만한것같아 ㅎㅎㅎㅎㅎㅎ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공연장 출구 지하철 빠른칸 정보(2020.11.09 VER)◆◇◆ [52] 지하철빠른칸(110.12) 20.11.09 142231 461
공지 ■■연극, 뮤지컬 갤러리 가이드 (180820 ver.)■■ [57] 잡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20 198897 446
공지 연뮤갤 자주 올라오는 질문 Q&A [250] 한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23 247891 707
공지 연극, 뮤지컬 갤러리 이용 안내 [536] 운영자 08.03.03 207498 99
3896492 한국저작권보호원 (밀녹 밀캠 신고) ㅇㅇ(211.246) 08:31 20 0
3896491 연뮤배 PDF ㅇㅇ(118.235) 08:26 12 0
3896490 연극, 뮤지컬 갤은 이사했고 여기는 어그로, 쓰레기만 남은 갤입니다 ㅇㅇ(118.235) 08:25 14 0
3896489 이 글 어디감 [2] ㅇㅇ(223.38) 08:08 210 4
3896487 아 갑자기 생각나서 봤는데 ㅇㅇ(106.101) 08:07 41 0
3896486 ========== 연극, 뮤지컬 갤러리 이사함 ========== ㅇㅇ(118.235) 07:56 16 0
3896485 책사풍후 제작 역사 다큐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33 0
3896484 잶빌리는 너무 기대되긴하네 [1] ㅇㅇ(211.235) 05:51 93 2
3896483 남배보고 공주거릴려면 으누 미모는 되어야 ㅇㅇ(223.39) 05:42 75 4
3896482 마로니에 공원이 서울대부속초등학교 이쪽임? [1] ㅇㅇ(211.46) 03:43 86 1
3896480 꽉 언제 무대해...? [3] ㅇㅇ(118.235) 03:22 192 0
3896479 의외로 유부남 빠들이 까질 더하더라 [6] ㅇㅇ(211.234) 03:21 372 3
3896478 여배들 남배넘버 부르는거 개꼴보기싫음 [3] ㅇㅇ(223.39) 03:14 286 4
3896477 차라리 모에화가 나은것같기도..우린 까빠 ㅈㄴ많음 [9] ㅇㅇ(223.38) 03:14 359 9
3896474 처음에 까글신고하러 왔는데 지금은 너네랑같이 까질함 [1] ㅇㅇ(223.39) 03:10 129 4
3896473 김수연 심덕은 진짜 상상이 안가는데 [5] ㅇㅇ(211.234) 03:08 317 1
3896472 관극 데려간 머글친구가 애배인 여배 닮은 캐릭터 말해줬는데 [10] ㅇㅇ(211.234) 03:08 564 12
3896471 피식대학 개그맨들도 연뮤로 재기 가능? [1] ㅇㅇ(223.39) 03:06 159 0
3896470 팬들끼리 노는것도 꼰지르노 [12] 연갤러(118.235) 03:03 656 22
3896469 이오를 나름 애배로 거쳐간 사람은 꽤 있지? [3] ㅇㅇ(106.101) 03:02 238 8
3896468 나 그림 잘그리는데 [2] ㅇㅇ(106.101) 03:02 122 3
3896467 은엘리 [6] ㅇㅇ(223.39) 03:01 310 10
3896466 관극후기 ㅃㄹ 쓰는애들 부럽다 [5] ㅇㅇ(106.101) 03:00 207 2
3896465 근데 재게말고도 공주 타령하는 다른 남배 빠들 봄 [2] ㅇㅇ(211.234) 02:59 208 2
3896464 애배였는데 본체가 맘에 안듦 [3] ㅇㅇ(223.38) 02:57 316 5
3896463 웬일로 불타도 될때 불타네 ㅇㅇ(211.234) 02:55 94 2
3896462 재게는 어딜봐도 쾌남이미지라 [1] ㅇㅇ(211.36) 02:55 216 8
3896461 이오 딩고 보고왔는데 왜이렇게 느끼하냐 [2] ㅇㅇ(223.39) 02:54 217 3
3896460 모에화 이해안감 ㅇㅇ(106.101) 02:51 128 4
3896459 아기천사는 누군데 또 [3] ㅇㅇ(223.62) 02:51 322 8
3896458 아니 근데 재게빠들은 재게보고 공주라고함?ㅋㅋㅋㅋ [14] ㅇㅇ(106.101) 02:51 691 27
3896454 불호뜬 배우는 [3] ㅇㅇ(223.62) 02:48 291 3
3896453 1층 뒷열 잡으면 [5] ㅇㅇ(223.38) 02:46 174 2
3896450 사찬 우진 누구로 봐야됨? [11] ㅇㅇ(223.33) 02:44 324 1
3896449 니네가 이오빠면 갤에 있고싶겠니 [10] ㅇㅇ(211.36) 02:43 339 19
3896448 이오빠 아니여도 많은애들이 ㅇㅇ(106.101) 02:43 120 6
3896447 이오빠는 현실에서도 한줌인데 갤에 많을리가 있냐 [1] ㅇㅇ(223.38) 02:42 151 7
3896446 뭔소리임 어제 이오빠 한둘이었음 [5] ㅇㅇ(106.101) 02:39 229 5
3896445 짹에서 말도는거 이상한거 뿐이라 [3] ㅇㅇ(211.234) 02:39 273 4
3896444 이 갤 빠몰이 존나하는데 제일 많은 빠는 이오임 [8] ㅇㅇ(223.62) 02:37 226 0
3896443 진짜 모에화만 심하게 안하면 되는거 맞음 [7] ㅇㅇ(211.234) 02:37 337 9
3896442 팬때문에 배우 싫어지는거 ㅇㅈ [4] ㅇㅇ(223.38) 02:37 327 8
3896441 난 짹에서 걍 배우이슈에는 말을 안 얹움 [5] ㅇㅇ(211.36) 02:37 281 11
3896440 통갤은 사찬도 관심없네 [4] ㅇㅇ(211.36) 02:36 249 1
3896439 하 ... 돈 모아서 카메라나 사야지 ㅇㅇ(106.101) 02:36 44 1
3896438 엘파바 글린다 [1] ㅇㅇ(223.39) 02:35 14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