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드디어 원작에서 라라와 유리가 헤어지는 장면을 읽고있어 ㅋㅋㅋㅋㅋㅋ
라라와 카젠까(라라와 파샤의 딸)를 코마로프스키와 함께 떠나보내고 난 후의 장면이야.
이부분 좀 써서 올렸다고 저작권 ..쇠고랑 차진 않겠지.....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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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라라,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날 떄까지. 안녕, 내 사람, 안녕.
내 기쁨아, 무궁무진한, 그리고 영원한 내 기쁨이여.
이제는 그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리, 이제는 평생 그대를 보지 못하리.
(...)
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여인이여, 내 팔과 손이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한,
나는 잠시라도 그대와 함께 머무르리라. 나는 그대에 대한 내 슬픔을
당신만큼 값진, 길이 남을 작품 속에 표현하리라, 나는 그대에 대한 기억을
한없이 부드럽고 슬픔에 찬 형상으로 빚어 놓으리라,
여기에 머물러 이 일을 마친 다음에 나도 또한 떠나리라.
나는 당신을 이렇게 그리리라, 무시무시한 폭풍이 바다를 휘저어 놓고 가면
바다는 모래 밭에다 가장 크고 가장 멀리까지 뻗어 가는 파도의 흔적을 남겨 놓듯이,
나는 당신의 모습을 종이 위에 그려 놓으리라. 해초, 조개 껍질, 병 마개, 조약돌,
파도가 바다 밑바닥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제일 가볍고, 저울로 도저히 달 수 없는 것들,
이런 것들이 밀려 올라와 모래 밭에다 군데군데 끊어진 구불구불한 선을 형성한다.
원경 속으로 무한정 뻗어 가는 이 선이 가장 높은 파도의 경계선이지,
이런 식으로 인생의 폭풍은 당신을 내 해안으로 밀어 올렸지.
오 내 사랑스런 그대여, 이렇게 나는 그대를 그릴테요.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모피 외투를 벗었다.
그날 아침 라라가 정성스럽게 잘 정돈해 두었지만 급히 짐을 싸느라 다시 엉망이 되어 있던
침실로 들어섰을 때, 헝클어진 침대를 보고 또 의자나 마룻바닥에 무질서하게 던져진
물건을 보았을 때, 그는 어린 소년처럼 무릎을 꿇고 딱딱한 모서리에 가슴을 기대고는
이부자리에 머리를 파묻은 채 어린애처럼 훌쩍훌쩍 울었다. 그러나 오래 울지는 않았다.
유리 안드레예비치는 곧장 일어나서 얼른 눈물을 닦고는, 지치고 정신 나간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코마로프스키가 남기고 간 술병을 꺼내어 마개를 뽑고
반 쯤 따라서 눈물을 섞은 다음, 자신이 흘렸던 눈물의 절망감 만큼이나 강렬한 맛을 느끼며,
이 칵테일을 천천히 갈증을 잠재우려는 것처럼 한참 꿀꺽꿀꺽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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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지바고는 읽을수록 우리 유뤼들보다 찌질하기 그지없으나
헤어지는 장면 읽을수록 머리속에 나우맆이 재생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설에서는 생각보다 아주 담백하게 라라를 떠나 보냈지만
떠나보내고 나서 유리의 심경을 서술한 부분이 나우맆의 모습을 떠올리게해 ㅠㅠ
나는 그대에 대한 내 슬픔을 당신만큼 값진, 길이 남을 작품 속에 표현하리라,
->이부분은 라라를 떠나보내고 라라를 떠올리며 시를 쓰는 유리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리고 저 해초, 조개껍질, 파도 ~~ 이런 것들이 밀려 올라와 모래 밭에다 군데군데 끊어진
구불구불한 선을 형성한다. 원경 속으로 무한정 뻗어 가는 이 선이 가장 높은 파도의 경계선이지,
이런 식으로 인생의 폭풍은 당신을 내 해안으로 밀어 올렸지.
->이부분은 온디엣지맆에서 '바다로 모래로 하얀파도로 하늘과 수평선 하나가될때 그대가 비바람 속 피난처로
나를 쉬게 하여 죽음이 와도 나 더이상 두려움 없으리 모진역사가 나를 덮쳐도 사랑은 찬란히 내게 남에 빛이되리라.. '
이부분이 자꾸 생각나 ㅠㅠㅠㅠㅠㅠ라라를 떠내보낸 절망속에서 울며 저런 시를 썼겠지 ㅠㅠㅠㅠㅠㅠ
아침부터 짠내풍기는 섬바고를 앓이로 순화하는중 ;ㅁ;
원작도 한번쯤 읽어볼만한것같아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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