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느끼는 거겠지만 진짜 3월의 눈과 지바고는 오묘하게 닮은게 있어. 왜냐하면...

1. 장오 할아버지와 이순 할머니, 지바고 등장인물들은 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고...

2. 장오 할아버지, 이순 할머니는 외동아들을 잃었고, 지바고의 등장인물들도 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음 ㅠㅠㅠ

3. 왜 둘 다 끝이나면 사람 눈물을 쏙 빼놓고 끝내?? 어느 순간 두 작품 보다보면 내 눈물이 솟구친다 ㅠㅠㅠ

4. 감정이입하면 진짜 이게 내 이야기인 것 같아서... 이게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아서, 그 등장인물들이 다 불쌍해서 가슴이 쓰림.

5. 그렇지만 끝날때는 마냥 슬픈게 아니라 슬프면서도 희망을 주고, 뭐랄까...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해줘.

어제 3월의 눈을 봐서 펑펑 눈물 흘렸어. 지바고 보면서도 항상 서글프고 눈물나서 미쳐버리겠는데(첫공때는 애긔의 절절하고 뿌리깊은 나무같았던 사랑에 울고, 두번째 공연에서는 강인하지만 조국 러시아를 사랑했던 강인한 완쟈 지바고와 그 시대를 살아온 러시아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슬픔때문에 돌아버릴 정도 ㅠㅠㅠㅠㅠ) 3월의 눈은 이순 할머니가 장오 할아버지랑 죽은 아들 문제로 싸울때. '우리 영돈이는 죄가 없어요. 눈처럼 죄가 없어요.'라고 했던 이순 할머니의 서글픔에 완전 왈칵 ㅠㅠㅠ 쏟아버렸지 ㅠㅠㅠ

왜 이렇게 두 작품 사람 눈물나게 만들어?? 왜 이렇게 여운을 남겨?? 진짜 왜 이래 이 작품들? 정말 횽들 둘 중에 하나라도 봐. 근데 손수건 필요해. 아무리 차가운 사람이라도 눈물 흘리게 될거여~~~

P.S) 3월의 눈 손진책-배삼식 콤비 진짜 사랑합니다 ㅋㅋㅋ 벽 속의 요정에, 화선 김홍도에 3월의 눈까지... 환상의 콤비입니다. ㅋㅋ
P.S2) 지바고 작곡가 루시 사이먼님하 ㅠㅠㅠㅠ 가사가, 음악이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완전 내 취향 ㅠㅠㅠ 애긔야, 완쟈야 다치지 말고 다른 배우들이랑 꼭 잘 마무리해서 막공하자 ㅠㅠㅠ 
P.S3) 두 도시 이야기도 어째... 사람 눈물 뺄 것 같다?? ㄷㄷㄷ 특히 시드니 칼튼의 사랑에 다들 울 것 같음. 근데 시드니가 너무 숭고한 사랑 한건 맞잖아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