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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10^24 그냥 엉꽃앓는 글ㅇㅇ

ㅁㅇ(119.197) 2012.03.17 02:10:47
조회 1166 추천 0 댓글 488

내 엉꽃은 아직 내가 지방개럴이던 2011년 12월 3일 종일반... 우왕 날짜까지 기억함...ㅎㄷㄷ

아무튼 종일반 뛰러 올라온 날이었음. 
낮공이 창고였고, 밤공이 엉꽃의 두번째 공연이었음. 내가 이걸 존나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건 쌓인게 많아서 그런거 맞음 ㅇㅇ

나는 그날 엉꽃에 굉장히 많은 감명을 받았었음.
그래서 돌아오는 케택스 안에서 수첩이 까맣게 변하도록 휘발되려는 기억을 붙잡아 메모를 했던 기억이 남 
그리곤 새벽에 집에 도착해서는 솜 보고는 처음으로 갤에 존나 구구절절 후기를 썻던 기억도 남.
물론 그때 썼던 유동닉이 뭔지는 기억이 안나서 뭐라고 적었었는지 전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그때 내가 엉꽃에게 받았던 느낌을 기억을 해보자면, 
기존 앨빈들과는 달리 자기표현도 강하고,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는 어쩌면 현실에 한명쯤은 있을 법한 과학영재 ㅋㅋ 톰을 참 많이도 챙겼을, 톰을 참 많이 사랑했던 또라이 친구, 꽃앨
앨빈을 무척이나 따르던 찌질이..ㅋㅋㅋ꼬마였지만, 자신에게는 없는 앨빈의 능력을 너무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서, 열등감에 휩싸여 앨빈을 무시하는 차도남코스프레쟁이, 열폭쟁이 톰이었음.

심지어 그때는 엉톰이 워낙 찌질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나에게 조립비행기를 사!' 라는 알수없는 번역체 대사도 저 찌질이라면 가능 ㅇㅇ 이라고 혼자 납득할 정도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엉꽃에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더랬더랬음. 
갤의 반응이 워낙 싸늘해 마음놓고 달리기 힘들긴 했지만...ㅋ 뭐 그때도 꾸준히 엉꽃을 달리는 횽들과 함께 구석에서 열심히 달렸었지.
눈치보면서......ㅋ 




그리고 그렇게 종일반을 달리던 지방개럴은 이런저런 일 끝에 수도권에 취직하고 여차저차 이러저러 요래저래 하여ㅋㅋㅋㅋㅋ 
지난주 ㅋㅋㅋㅋㅋ 존나 3개월 만에 엉꽃을 다시 영접했었음. 

솜을 보면서 뭔가 뭉클함을 느끼며 아트원문밖을 나선적은 있어도 답답함 먹먹함을 안고 나왔던건 지난주가 처음이었음.
나비가 그렇게 슬픈넘버라는것도 처음 알았음. 그래서 지금도 나비를 들으면 먹먹함. 
톰이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는동안 그렇게 죽은듯이 고개 숙인채 앉아있었으면서, 힘없는 목소리로 그렇다고 말을 했어야지. 라는데 미치겠더라.
이게 다라는데 뭐가 이게 단건지 모르겠음. 앨빈의 표정 행동하나하나는 이게 다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입으로는 이게 다래.
넌 내가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고 생각하냐? 는 데, 다리에서 뛰어내린거 맞는거 같어... 다른이유 아니야 그냥 톰 너 때문에 그런거야.... 라는 말이 자꾸 입에서 맴돌아

도대체 이 먹먹함, 답답함은 어디서 뛰쳐나온 감정이길래 나를 자꾸 뒤집어 놓는가................


그래서 결론은 그 먹먹함의 근원을 찾으러 내일 다시 엉꽃보러감 ㅇㅇ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못찾고 올거같다는게 훼이크.
지난주엔 그나마 그 먹먹함을 창조로 풀고왔는데 이번주엔 창조도 안잡았다는 것도 훼이크
그냥 잘게잘게 찢어진 가슴안고 돌아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
내가 죽겠지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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