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준조로 낮공을 보러 갔는데, 내 바로 앞에 여섯일곱살쯤 됐을까 싶은 어린애가 엄마랑 쭐래쭐래 와서 앉는 거야.
심지어 엄마는 같이 앉지도 않아... 애가 바로 앞자리에 앉는 것도 한숨나오는데 심지어 애엄마는 애 옆이 아니라 저 뒷자리인거야.
vip석엔 애 혼자 덜렁...-_- 당장 아 ㅅㅂ 오늘 망했구나 싶었지.
근데 애엄마가 어셔한테 받은 방석을 턱 깔아주더니 애한테 오늘이 진짜 마지막이야, 회전문 그만 돌아! 하니까 애가 꾸닥꾸닥하네?ㅋㅋㅋ
난 뒤에 앉아서 애가 보고 싶다고 해서 온건가 하고 속으로 신기해했는데
더 신기한 건 그 기나긴 조로 러닝타임동안 애가 부시럭소리 한 번 안 내고 관극태도가 캡인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막 끝나고 인터미션때 불 들어와서야 아 애가 있었지 참 하고 깨달았을 정도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재밌고 신난다고는 해도 나도 가만히 앉아있기 힘든 긴 시간인데 애기가 신통하더라ㅋㅋㅋ 엄청 재밌었나봐ㅋㅋㅋㅋㅋ
하 진짜 이런 애들만 있으면 어린애 관크를 걱정할 일도 없을 것을...ㅠㅠ

그리고 준조로 얘기... 준조로는 오늘도 커튼콜에서 열정적으로 점프를 유도하셨는데 아무도 안 뜀.
같이 놀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 뛰는 가운데 혼자 콩콩하기가 민망해서 나도 못 뛰고ㅠㅠㅠㅠㅠㅠㅠ
나 준조로만 두번째인데 왜 이렇게 죄송한 기분이 들지ㅋㅋㅋㅋ큐ㅠㅠㅠㅠ
준조로 막공때 진짜 커튼콜 호응해드리러 가고 싶은 기분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