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오늘 엉꽃 공연있던 기념으로 지난 엉꽃 후기.

귀홍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2.03 22:39:40
조회 212 추천 0 댓글 9

을 빙자한 엉톰 찬양후기인가??ㅋㅋㅋ


지난 엉꽃 첫공보고 왔었는데 오늘 엉꽃 공연 있었으니까 묻어서 후기 남겨 봄 ㅋㅋ
엉꽃은 확실히 너무 웃겼어 ㅋㅋㅋ
너무 다르게 바꾼게 많아서 ㅋㅋㅋ 아주 구석구석 빵빵ㅋㅋㅋ


근데 그날 내 바로 뒤에 석고 페어가 두둥!!!
자리 잡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잘생긴 사람이 계단을 올라오길래 보니까 석준옵인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두사람이 내뒤에 앉네???????헐랭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솜을 보는 이유가 순전히 석준앨빈 때문인데 석앨이랑 같이 솜을 보다니 ㅠㅠ로또다 싶었으나ㅠㅠ
차라리 좀 앞쪽이나 옆쪽이면 힐끔 힐끔 보겠는데 뒤돌면 인사해야 될것 같은 너무 바로 뒤라ㅋㅋㅋㅋ
돌아보지도 못하고 ㅋㅋㅋ이게 로또는 로또인데 로또가 아니야 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
근데 두분 진짜 빵빵 터지고 크게 웃더라 ㅋㅋ 웃음도 전염된다고 그덕에 나도 더 빵터졌던것도 같고...ㅋㅋ


꽃앨은 뭐랄까, 되게 악동 같았어.
사실 난 석앨로부터 약간 서번트 신드롬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100을 치느라 다른 성숙함, 사회성, 어른스러움 같은게 바닥을 칠 수밖에 없는 그런 비운의 천재?
사회적으로 물들지 않아서 한없이 순수한데 그런 모습이 타고난 재능과 만나 반짝 반짝 빛나는 아이..
그게 내가 느낀 석준앨빈이었고 그때문에 참 안쓰럽기도 하고..상당부분 천사의 현신 같은 느낌을 주었던데 반해
꽃앨은 귀여운 악동 같은 느낌...어른이 되어서도 그냥 상상력이 풍부한 악동 친구 같은 느낌이 들더라.
계속 아유 귀여워 ㅋㅋㅋ 귀염둥이네 ㅋㅋㅋ 이러면서 봄ㅋㅋㅋ
근데 그런 안타깝고 천사같은 느낌이 덜하니 슬픈것도 좀 덜 슬펐던것 같고,
덕분에 토마스에 집중할 수 있었던것 같아.


난 그날 토마스가 정말 좋더라고.
엉톰을 보면서 처음으로 토마스의 이야기를 본 느낌이었어.
사실 초연을 보면서는 토마스는 그냥 앨빈을 죽게 만들고 혼자 정신승리하는 개새끼라고 생각했고
영빈톰을 보면서는 조금 이해가 가긴 하지만 그래도 좀더 일찍 정신 차렸음 앨빈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다..
라는 느낌이었거든.
앨빈이 나한테 너무 진해서... 너무 애틋하고 그래서...
뭐든 앨빈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솜을 봤고 그런식으로 항상 나에게 솜은 온전히 앨빈 삶의 이야기였는데,
그날의 솜은 온전히 토마스 삶의 이야기였다.


얘기가 많이 나왔던것 같지만 엉톰은 마지막 감정선 연기가 정말 좋았어...
앨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은 재능이 없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토마스의 모습...
보통이상의 뛰어난 재능이있는 사람들을 보며 '난 왜 저런 재능이 없을까' '난 왜 저렇지 못할까' 따위의 고민을 하는건
평범한 사람들이 극복해야할 삶의 굴레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그걸 토마스가 너무 처절하게 느끼고 있는것 같아서..참 안쓰럽고
한편으론 토마스라는 인물에 대해 잔인할 만큼 공감이 가더라.


캐릭터 해석도 내가 원하던 해석 그대로.
초연때부터 내가 원했던 토마스는 이기적이고 삶에 찌든 평범한 사회인의 모습,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찌질함때문에 자꾸 마음이 쓰이는 그런 느낌을 원했었는데,
류톰은 너무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고 멋있어서,
영빈톰은 너무 자상자상 부드럽고 착하고 어른스러워서.. 
조금씩 아쉬웠거든..
근데 엉톰은 내가 원하는 딱 그대로였던것 같아.
굉장히 사회에 찌든 모습도 보이고...
마음쓰이게 만드는 찌질한 일반인의 모습, 거기에 치열함과 처절함까지...
정말 평범한 '나'같아서...너무 자꾸 토마스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고...
그때문인지 항상 괜한 변명처럼 느껴졌던 레스토랑 예약이 처음으로 와닿았고..
마지막에 앨빈이 토마스를 위로해 주는데 내가 위로 받는것 같고 그렇더라...
모든 노래들, 대사들이 다른 관점에서 보이는데 되게 신기했고 전혀 다른 극을 본것 같고 그랬어.


개인적으로 강현배우의 목소리가 취향이어서 그런가 대사톤이나 노래 모두 만족스러웠고,
특히 엉톰의 나비는.. 와....진짜 너무 좋더라 ㅠㅠ
듣는데 막 벅차고 ㅠㅠ 아...나비때문에라도 진짜 엉톰 또 보러가고 싶어.
어린시절 연기도 너무 맘에 들었음 ㅋㅋㅋ그 표정 ㅋㅋㅋ코를 킁킁거리는것 같은 바보같은 표정 ㅋㅋㅋ
진짜 너무 애같고 웃겨서 ㅋㅋㅋㅋ 엉톰은 어릴때 바보였구나......ㅋㅋㅋㅋㅋ
장례식장 들어갈때도 엉톰은 꽃앨이 하는 동작 고대~로 따라하더라고 ㅋㅋㅋㅋ
꽃앨 완전 익살맞게 무슨 새같은 푸드덕 거리는 동작까지 첨부했는데
엉톰 그거까지 고대~로 ㅋㅋㅋㅋㅋㅋㅋ초반부 엉톰의 어른버전 토마스가 참 쉬크했기 때문에 더 웃겼고 ㅋㅋㅋ
에릭/아담때도 그렇고... 조강현배우는 캐릭터 휙휙 바꾸는 연기가 능숙한것 같아.


난 정말로 솜을 보는 이유가 100% 석준앨빈의 캐릭터가 너무 처절히 와닿고 너무 마음쓰이기 때문이었는데,
엉톰을 보고나니, 정말로 석앨&엉톰 페어가 너무 보고 싶었졌다ㅠ
둘의 이야기가 모두 그렇게 처절하고 잔인하고 마음쓰이면 난 어떡하나..
너무 끔찍하게 아파서 제정신으로 못볼것 같아...
근데 그래도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다.


아무튼 난 엉톰을 보면서 내 토마스를 찾은 느낌이었어.
노래, 캐릭터 해석, 연기 다 너무 취향인 토마스를 찾아서 만족!
앞으로 공연이 계속되면서 조금씩 바뀌어 갈텐데.. 계속 내 맘에 드는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끝!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공연장 출구 지하철 빠른칸 정보(2020.11.09 VER)◆◇◆ [52] 지하철빠른칸(110.12) 20.11.09 142815 461
공지 ■■연극, 뮤지컬 갤러리 가이드 (180820 ver.)■■ [57] 잡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20 199183 446
공지 연뮤갤 자주 올라오는 질문 Q&A [250] 한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23 248188 707
공지 연극, 뮤지컬 갤러리 이용 안내 [536] 운영자 08.03.03 207821 99
3910419 할 말 있으면 본인이 당사자한테 직접 하면 됨 ㅇㅇ(223.62) 20:38 28 0
3910418 뮤배 인지도가 이렇게 딸린데 머글들은 어케오는거임 [2] ㅇㅇ(118.235) 20:37 46 0
3910417 김준수가 존못추남인게 ㅇㅇ(223.38) 20:37 28 4
3910416 진짜 대부분은 뮤배 전혀 몰라.. 나 캐스팅보드 올렸는데 ㅇㅇ(220.65) 20:37 38 4
3910415 원래 매체배우 팔로 높은데 ㅇㅇ(118.235) 20:36 43 2
3910414 줄긋돼 왔음? ㅇㅇ(223.38) 20:34 15 0
3910413 전동석 인스타 [2] ㅇㅇ(118.235) 20:33 185 3
3910412 근데 외국인들이 한국가수 좋아하는 이유가 뭐임 [1] ㅇㅇ(118.235) 20:33 34 0
3910411 팔로워가 많은데 왜 천석공연함 ㅇㅇ(118.235) 20:33 36 1
3910410 옥빠는 가만있으면 중간은 간다니까 ㅇㅇ(118.235) 20:33 26 3
3910409 김재중이 김준수를 덤프트럭으로 친 수준이지 ㅇㅇ(223.38) 20:32 21 0
3910408 아맞다 유준상 58.2만인데... [6] ㅇㅇ(118.235) 20:31 114 5
3910407 재중이 팔로워가 샤 압살하더라 [3] ㅇㅇ(223.62) 20:31 78 6
3910406 뮤배들 복면가왕 불후 나가는거 인지도에 도움됨? [6] ㅇㅇ(118.235) 20:31 78 0
3910405 아 참고로 이규형도 49.6 ㅇㅇ(118.235) 20:31 41 0
3910404 프랑켄 포스터 글씨 누가썼냐 해고해라 [9] 연갤러(59.4) 20:31 67 0
3910403 윤하는 블퀘콘을 소극장 콘서트라 함 [1] ㅇㅇ(106.101) 20:30 98 7
3910402 지게는 뉴깡이랑 친하지 ㅇㅇ(223.38) 20:30 27 0
3910401 근데 햅쌀이는 왜 130만임? [7] ㅇㅇ(223.38) 20:30 76 0
3910400 그니까 외퀴 붙냐 안붙냐 차인데 누가 먼저따지래? [2] ㅇㅇ(118.235) 20:28 40 2
3910398 다까는 211.234 입걸레 쿄빠였네 [1] ㅇㅇ(223.38) 20:28 40 6
3910397 솔로가수들은 외퀴 없음? [2] ㅇㅇ(118.235) 20:28 30 0
3910396 박효신같은 머글 동시접속 60만인 공연 1티어가 연갤러(211.234) 20:27 51 3
3910394 임영웅이 40만밖에 안되는게 충격 [4] ㅇㅇ(223.38) 20:26 143 2
3910392 옥빠가 팔로워 어쩌고 하다가 소시 엑소 세정이 나와서 [2] ㅇㅇ(118.235) 20:25 51 4
3910391 신성록 54.1 김준수 51.5 박효신 51.2 ㅇㅇ(118.235) 20:25 57 1
3910390 내본진은 나보다 팔로워 적음 [3] ㅇㅇ(118.235) 20:25 74 0
3910389 갑분 인스타 팔로워플 뭐임?ㅋㅋ 외퀴 [2] ㅇㅇ(118.235) 20:24 71 0
3910388 뮤배는 ㄹㅇ 연반인이네 ㅇㅇ(223.38) 20:24 55 3
3910387 인스타 팔로우 별 의미없음 [1] ㅇㅇ(118.235) 20:23 107 7
3910385 박효신도 51만인데 초라하네 [1] ㅇㅇ(118.235) 20:23 107 6
3910384 김준수 그새끼 팔로워 51만ㅋㅋㅋ초라하노 ㅇㅇ(223.38) 20:22 42 4
3910383 나하나가 며칠전까지 9000 팔로워밖에 안됏음 [3] ㅇㅇ(118.235) 20:21 101 0
3910382 순 뮤배 출신들 중 인스타 팔로우 최고 누구들임? [4] ㅇㅇ(175.223) 20:20 143 0
3910381 결론=뮤배는 듣보잡 ㅇㅇ(223.38) 20:20 41 5
3910380 킴도 디즈니 공주 캐릭터 어울린다고 생각해? 연갤러(14.39) 20:19 13 0
3910379 티파니 1600만 세정 수호 1100만 팔로워 티파니1등 [2] ㅇㅇ(118.235) 20:19 42 0
3910378 임영웅 40만 옥주현 20만 [1] ㅇㅇ(211.234) 20:18 87 0
3910377 외퀴 ㅇㅇ(223.38) 20:18 19 0
3910376 레드북 경아한테 발린 주제에 [2] ㅇㅇ(118.235) 20:18 64 3
3910374 뮤지컬 배우 팔로워 세정 수호가 1위네 [5] ㅇㅇ(118.235) 20:17 102 0
3910370 신고도 안하는 것들이 누구는 싸지르고 누구는 치우냐 [1] ㅇㅇ(118.235) 20:16 31 1
3910369 아이돌제외하면 김히어라 미만잡 [7] ㅇㅇ(118.235) 20:15 113 1
3910368 여배 인스타 팔로워는 세정이가 넘사임 [1] ㅇㅇ(118.235) 20:14 65 0
3910367 여배 인스타 팔로수 옥이 걍 넘사네 [4] ㅇㅇ(118.235) 20:13 94 2
3910366 와 이지나연출 중앙대 연영과 출신이네 ㅋㅋ [2] ㅇㅇ(118.235) 20:13 7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