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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탱 인터뷰인데 올해 남은 공연이 7편이네;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17.04.20 14:38:29
조회 2874 추천 71 댓글 11

http://m.playdb.co.kr/MobileMagazine/ListicleDetail?magazineno=847&subcategory=067003

Q 공연을 보는 내내 굉장히 편안하게 무대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보여주기 위한 화려함, 사족이 없어서 였어요. 대극장 무대다 보니 뭐든 더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법도 한데, 일부러 간결함을 추구하신 건가요.

무대를 만들 때 미니멀하면서도 서정적이고 빈티지한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했어요. 무대·영상·조명디자인팀, 그리고 제작사의 PD님들과 합의를 했거든요. 과하거나 넘치지 않게, 최소한으로 절제해서 보여주자고. 그래야 캐릭터들이 더 잘 보일 것 같아서. 예를 들어 무대 뒤편 영상에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이미지나 색감을 넣되 너무 튀어 보이는 건 계속 빼면서 진행했어요.

사실 이번 공연이 제가 연출한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많이 덜어내고 절제한 편 같아요. 그 동안은 힘을 줘야 하는 장면에서는 좀 더 확장하고 확대해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식으로 접근했어요. 좀 더 힘을 주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반대를 하기도 했고.

Q 반대해서 다행이었던 건가요(웃음).

스스로도 과하다는 생각을 좀 하고 있었거든요.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을 돌아봤을 때 이야기든, 표현 방식이든, 유머든, 하여튼 뭐가 좀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두 개씩 꼭 안 해도 되는 걸 한 듯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대표적으로 <로기수>에서 꼭 그렇게 플라잉을 했어야 되나(웃음), 그런 것들이죠. 자칫하면 좀 조잡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엔 그런 것들을 좀 절제하려고 했어요.

Q 제작발표회 때 옥주현 씨가 “이런 연습방식 너무 좋다, 연출님이 너무 섬세하게 잘 다듬어주신다”는 말을 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방식이었나요?

제가 평소 중소극장 연극이나 뮤지컬을 할 때와 똑 같은 방식이었어요. 배우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거죠. 대사 한 줄 한 줄의 의미와 뉘앙스, 그 장면의 목적과 분위기 등에 대해서 정말 얘기를 많이 했어요. 특히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노래도 노래지만 연기와 대사를 통해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 많다 보니 그런 방식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었어요. 어떤 부분은 정말 두 배우와 몇 시간씩 연습했어요.

물론 이 공연이 안무나 무대장치가 엄청 많은 작품이 아니어서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있었죠. 이렇게 연습하면 어떤 경우엔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엔 운 좋게도 배우들이 재미있어 하고 좋아했어요. 아무튼 각 장면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바라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여긴 오첨뮤 얘기

Q 주인공 역할을 맡는 배우가 공연마다 계속 바뀌나요? 넘버는 다 정해져 있는 거지요?

주인공을 맡는 배우도 계속 바뀌어요. 넘버가 총 12곡인데, 첫 곡과 마지막 곡은 늘 같지만 다른 넘버는 부르는 사람과 가사 등이 그날그날 달라져요. 두번째 넘버 ‘내가 주인공’ 같은 경우 멜로디는 정해져 있지만 누가 부를지, 어떤 가사를 부를지는 그날 즉석에서 정하는 거죠. 주인공의 솔로곡 ‘아이엠송’은 배우마다 2~3곡을 갖고 있어서, 그날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어떤 노래를 부를지 결정하고 음악감독한테 사인을 줘요(웃음). 오프닝 곡 등 정해진 넘버의 가사는 제가 썼고, 나머지 가사는 배우들이 직접 썼어요. 제가 같이 수정해준 것도 있고.


Q 2008년부터 시나리오도 간간히 쓰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작가를 전문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는데, 뮤지컬이 됐든 연극이 됐든 한 두 편은 꼭 직접 써서 연출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레파토리가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시위대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대극장 뮤지컬이에요(웃음). 2008년에 광우병 때문에 한창 시위가 있었잖아요. 그 시위가 저한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시위 문화, 광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고 느꼈거든요. 그래도 여전히 최전방에 있으면 많이 맞긴 했어요. 한 번은 전경들에게 맞다가 연행될 뻔 했는데, 의료봉사하는 여성 분이 오더니 제 손을 딱 잡고 전경들 사이를 쫙 가르면서 데려가는 거에요. 얼굴도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 일에 다른 커플의 이야기도 더해서 대본을 쓰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진행을 못 했죠.

Q 영화 연출도 해보고 싶으시다고요.

어쨌든 저는 영상을 보고 자란 세대잖아요. 어렸을 땐 만화, 비디오를 보고 자랐고, 커서는 영화나 외국드라마도 많이 봤고. 그래서 연극, 뮤지컬을 만들 때도 각 장면을 영상 개념으로 생각하게 될 때가 많아요. 영화나 드라마의 기법을 차용해서 장면 전환을 만들기도 하고. 그래서 영화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러려면 공부를 좀 해야겠죠. 전업을 할 생각은 아니지만 더 나이가 들면 한 두 편 만들어보고 싶어요.

Q 연말까지 연출하실 공연이 여러 편이던데요. 8월에 하실 < Mee on the song>은 이영미 배우와 하는 공연이고요.

올해 제가 해야 할 작품이 7개 남았더라고요. <모범생들><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글로리아><팬레터> 재공연이 있고, 신작 < Mee on the song>< Rooms>, 그리고 또 다른 신작도 있고요.

< Mee on the song>은 와이프가 작사/곡을 맡고, 대본은 제가 쓸 거에요. 배우가 혼자 노래하고 연기하는 1인극이고, 밴드가 있을 거에요. 객석을 작게 줄이고 관객들이 술을 마시며 볼 수 있게 하려고요. 허가 받은 주류업자가 공연장 안에 들어와 술을 판매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약간 클럽 공연 같은 느낌으로 만들려고 해요.

Q 지이선 작가와 하시는 연극 < Rooms>는 어떤 작품이 될까요?

< Rooms>는 처음 애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카포네 트릴로지>를 보면서 생각했던 공연이에요. 저런 형식을 참고하되 라이선스 말고 좀 다른 형식으로 해보자고 했었죠. 지금 생각으로는 방 2개를 만들어서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다른 공연을 하는 거에요. 한 편에서는 가해자의 이야기를, 다른 한 편에서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식으로 서로 연결돼 있는 거죠. 1부가 끝나면 2부에서는 서로 바꿔서 공연을 보고, 마지막 10분에는 벽을 없애서 하나의 공연을 볼 수도 있겠죠. 아직 결정하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 테마를 준비하고 있어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관한 이야기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얘기가 많아서 조금씩만 퍼왔는데도 이렇게;;
김탱 진짜 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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