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보면 징징대는 애들만 한가득이네.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거 같다. 난 재능이 없다. 글 쓰는 게 괴롭다. 써도 써도 글솜씨가 늘지 않는다.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데 꾸역꾸역 이 바닥에 붙어 있으려는 이유가 뭐임?

가만 보면 웹소설을 존나 만만하게 보고 개나 소나 다 몰려 오는 거 같음.

난 직장 생활은 체질에 안 맞는다. 다른 일에 재능이 없다. 돈이 없다. 사람 상대하는 일은 못한다.

아니, 다른 일에 재능이 없는데 글 쓰는 일에는 재능이 있을 거 같아?

다른 사업 할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위험 부담이 적은 웹소설 쓴다고?

초기 자본 없이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나 본데,

글 쓰는 일이야 말로 얼마나 많은 재능이 필요한지를 모르네.

이런 애들이 몇 년씩 시간만 버리다가 그제서야 자기 주제를 깨닫고 다른 일 찾더라.

이 바닥은 이 분야 저 분야에서 실패한 낙오자들이 몰려올 만한 곳이 아니야.

할 줄 아는 거라곤 단순 노동밖에 없는 애들이 두뇌를 쓰는 일을 만만하게 본다는 거 자체가 생각이 없다는 증거임.

사람을 상대 못해서 이 일을 선택하는 것도 우스워.

소설이야 말로 각기 다른 등장인물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잘 묘사해야 하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써야 하는데, 사회부적응자가 이런 걸 제대로 하겠냐.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도전해보는 건 좋은데,

존나 만만하게 보고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쉽게 돈 벌 생각만 할 거면,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고 딴 일 알아봐라.

오죽하면 독자들도 공모전 소설은 수준이 낮은데 최소한의 노력도 안 한다면서 뭐라고 하겠냐.

강호정담 보니까 오탈자 확인도 안 하는 작가가 태반이라면서 이런 사람들도 작가하겠다고 설치니 짜증난다고 하더라.

니들 때문에 괜히 열심히 쓰는 웹소설 작가들까지 싸잡아서 우습게 보여지는 거 기분 더럽다.

재능이 없으면 노력이라도 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