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읽겠다.

일단 작가가 장편으로 확실히 플롯을 잡고 써서 그런지 초반부터 전개가 진짜 느림. 뒤늦게 이 소설을 발견하고 몰아서 봐서 다행이지 이 전쟁의 신이라는 소설은 한편 한편 따라갔으면 나는 300화는 커녕 한 30화 정도 보고 안 봤을듯.

주인공 십장으로 출세하는 게 초반 전쟁이 끝나고 나서인데 그게 아마 내가 기억하기론 50화인가 60화인가 일거다.

거기에 캐릭터와 대화들도 매력이 없고 전개도 지루하더라.

수작이란 리뷰를 보고, 400화 글에 구매수도 천따리를 유지하는 거 보니까 아 진짜 재밌나보다 하고 잡았다.

초반은 흥미롭긴 흥미로웠다.

나는 무협도 나름 좋아하고 전쟁물도 좋아한다. 밑바닥에서 출세하는 건 환장하는 편이다.

소재는 진짜 내 취향 스트라이크 저격인데 솔직히 300화 언저리까지 본 것도 재밌어서가 아니고 지금까지 본게 돈이 아까워서 계속 봤다.

그나마 볼만했던 장면이라면 황제가 개 뻘짓해서 후방에서 들이닥쳐 오는 적군들을 주인공이 개고생하며 막은 씬. 나름 비장미가 있어서 그거 하나 볼만하더라.

나머지는...

전개가 재미없으면 좀 싸게 표현해서 주인공 후빨을 잘 표현했으면 좋았을텐데 싶다.

무악호인가 하는 궁수 캐릭은 왜 집어넣는 지도 모를 정도로 얘가 좀 발암 느낌의 캐릭터고

히로인은... 뭐 거의 비중이 없다.

다른 조연 캐릭터들 개인적으로 하나도 매력 없었다.

전쟁 묘사들은 그나마 좀 괜찮았다. 전쟁이 끝나고 나오는 정치나 무림, 일상 파트가 너무 씹노잼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