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라리아 이야기가 많아.
약간 태국에서 유행하기도 했고, 인터넷에 푸에라리아 효과를 봤다. 그런사람도 있으니까. 복용을 해보는 사람이 있는것같아.

근데, 내가 호르몬을 시작할때 식물성 호르몬(통칭 파이토 에스트로겐)이 실제 여성호르몬(데포의 주성분인 발레레이트 - 에스트라디올)과 얼마나 효과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서 해외 논문을 몇가지 뒤져봤다.

대표적인 콩에 함유되어있는 이소플라본의 경우는 데포에 비해 같은 농도일때 1000분의 1정도 수준의 효과를 가지고있어.(사실상 두부먹어서 여성호르몬이 작용될정도면 두부를 엄청 퍼먹어야한다는 소리겠징.)

사실 MTF에 대한 연구결과가 따로 있진 않은데, 동물 실험에 대한 결과는 있더라구.

여성호르몬은 가슴을 키우는 베타 수용체와,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알파 수용체가 있어.

보통 유방암 환자들은 베타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암의 전이를 막는다.

에스트라디올 데포의 주 성분인 발레레이트 역시 베타+알파 수용체와 결합하는 호르몬이고, 가슴성장 + @의 역할을 수행해.

호르몬의 작용기전은 일단 약물과는 좀 달라.
약물은 직접 표적기관에 즉시 작용하지만, 호르몬은 신체 전반적으로, 유전적으로 결정되어있는 형질(DNA에 새겨진 여성의 특징)을 발현시키는 능력이며,
호르몬을 많이 투여한다고해도, 수용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높은 여성호르몬은 비만, 끈적한 피(혈전) 등의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해.

푸에라리아에 대한 논문을 읽어본결과로는, 결과만 먼저 이야기하면

1. 푸에라리아는 베타 수용체에 작용하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식물성 파이토 에스트로겐중 가장 강력하다.
2. 그러나, 모든 파이토 에스트로겐은 발레레이트보다 효과가 떨어짐.
3. 푸에라리아의 베타 수용체 자극 강도는 발레레이트의 50%로, 식물성 호르몬치고는 몹시 강력한편(콩의 이소플라본보다 500배나 강력함)

결론은,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보조제로 접근하는것은 괜찮지만
푸에라리아를 경구로 섭취시 독성이 있으며, 데포를 사용하는 MTF의 경우 수용체에 서로 경쟁대상이기때문에, 데포를 하면서 푸에라리아를 복용하는것은 오히려 데포의 흡수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좋지 못함.

마찬가지로 두부나 식물성 여성호르몬 역시 데포를 복용하는중에 같이 복용시 발레레이트의 흡수를 방해함(식물성 여성호르몬이 수용체에 먼저 붙어버리면 발레레이트가 결합경쟁에서 밀려 효과가 떨어짐)

또한 자몽의 경우는 안드로쿨의 작용을 막으므로, 자몽주스 내지는 자몽이 함유된 물질을 섭취하는것은 가능한 피하도록할것.

이렇게 정리가 된다.

따라서, MTF는 푸에라리아를 복용하는것은 간독성 이외 특별한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데포의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복용하지 말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