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텐을 진행하다보면 한 50레벨쯤에 위 스샷같은 이벤트가 하나 뜬다. 처음에 보면 재미도 없고 먼지 알 수도 없는 그냥 단발성 이벤트인데, 도대체 뭔가 싶어서 한번 찾아봤다.
일본에서 나온 밈인데, 공포체험 글. 그니깐 괴담 글에 공포 분위기로 계속 나아가다가, 클라이맥스에서 갑자기 절 태생의 T씨 라는 얘가 나타나서 귀신을 물리치는 낚시글의 일종임. T씨 등장 멘트인 '파아-!'와 항상 글 맨 끝에 나오는 '역시 절 태생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는 T씨 괴담의 트레이드 마크.
이렇게 설명하면 먼 개소린지 모를수도 있으니 T씨 괴담 한편 가져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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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태생인 T 씨]
-사람이 없는 바닷가
나는 아르바이트 동료 5명이랑 바다에 가기로 했다. 하지만 바닷가에는 엄청 사람들이 득실거려 놀 수가 없었고 우리는 억지로 노선을 변경해 바닷가 도로를 계속 달렸다. 그때 친구인 Y가 말했다.

"어라? 이 주위에는 사람 전혀 없어."

확실히 그 주위만은 사람이 전혀 없고 5명이서 놀기 딱 좋은 곳이었다. 바닷가로 내려서 비치 발리볼을 하거나 모래성을 쌓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그때 Y가 말했다.

"나 원래 수영부였어. 저 부표까지 헤엄칠 때니까 자신 있는 사람은 따라와봐!"

내가 대답하는 것보다 더 빨리 Y는 바다에 뛰어들었다. 역시 수영부인지 아름답게 헤엄치며 Y는 부표까지 도달한다. 물속에서 Y는 크게 손을 흔든다. 우리도 얕은 물가에서 손을 흔들어 주었으나 왠지 상태가 이상하다.

"어라? 저거 빠진 거 아냐?"

누군가가 소리쳤다. 확실히 지금이라도 당장 가라앉을 것 같다! 우리는 서둘러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수영부인 Y하고 달리 헤엄이 느린 우리는 좀처럼 도달하지 못하고, Y는 지금이라도 가라앉을 것처럼 허우적거렸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나는 물 속으로 잠수했다. 그랬더니 거기에는 Y의 몸에 달라붙어서 잡아당기려고 하는 검은 그림자가 무수히 많이 득실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우리도 당하고 만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큰 파도 너머에서 서퍼 한 명이 보였다!
절 태생이며 영감이 강한 T 씨였다!
T 씨는 보드를 화려하게 몰며 Y를 안아올리더니 그대로 파도를 타고 육지로 도착했다.

"파아 ────!"

T 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소리쳤다. 그러자 T 씨의 보드가 일으킨 무수히 많은 거품이 보글보글 모여서 튜브처럼 변했다. 우리도 거기에 매달려서 육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T 씨. 그런데 어째서 여기에?"

그렇게 물어보는 나에게 T 씨가 이렇게 대답했다.

"뭘. 이 주위는 매년 익사 사고가 일어나는 사연 많은 바닷가라서 말이지. 이런 일도 있을까 해서 기다리고 있었어."

그렇게 말하며 T 씨는 Y의 가슴에 손을 대고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Y가 입에서 물을 토해내며 의식을 되찾았다.

"분명히 여기는 죽은 자가 죽은 자를 부르는 곳이겠지."

T 씨는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다, 당신따위에게 구해질 정도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나았어!"

얼굴을 붉히면서 야단법석을 떠는 Y를 보며 절 태생은 대단하다고 나는 다시금 생각했다.

================================================출처 http://blog.naver.com/qordb6712/120213012596
더 보고 싶으면 절 태생의 T씨라고 검색하면 더 나오니 함 봐보셈ㄱㄱ 나름 잼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