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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연락이 와서 재도전의 의사 표명. 이번엔 제대로 USTA 룰로 3세트 경기를 하자고 한다. 3세트째에 수퍼 타이브레이크를 하는 식으로..

결과적으로 굉장히 체력이 달리는 경기였다. 시간 약속을 6시로 잡았는데, 우선 코트를 자기가 주력으로 하는 동네 코트에서 하자고 하고,

더구나 나는 오늘 아침에 골프 약속이 있는 상태.. 점심때는 헬스장에서 스트레칭하고 하니 체력이 완전히 오링 나 있었다. 사실 어제 히카르도 라는 히스패닉계 바시티 출신과 2시간 정도 쳐서 약간 피곤하기까지 해서.. 

저번에도 느꼈듯이 스트록은 나보다 좋은데 정말 서브를 간간히 잡고 겨우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 져도 이상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쉽지 않았다.

결과는..

6-3, 6-7(3), 10-5 (Super TB) 로 나의 승리

2세트 중반에 쥐나는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모든 공을 슬라이스로 길게 길게만 치다가 순간적인 위너만 때렸다. 

그래도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진짜 한포인트도 못 딸 뻔하다가 5-0에서 내서브 2개 따고 상대 서브 하나때고 내줬지만 수퍼 타이브레이크에선 로브앤 발리, 문볼 작전으로 지저분하게 쳐서 쉽게 이김. 정말 끝나고 나서 집에 가는길에 너무 힘들어서 가다가 실험실에서 쉬는 중... 지금은 밤 10시를 향해 가는데 집으로 가는길이 발이 떨어지질 않네.

짤방은 테니스쳐서 이기고 돌아오는길에 호수의 석양이 멋져서 한장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