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까말 500에서 왜 불태우고 1000, 메이저를 왜 날려먹냐고 하는데...

니시가 1000이나 메이저를 먹기 쉬운 상황도 아닐뿐더러

니시가 맘먹고 컨디션 조절해서 1000이나 메이저를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라면

애시당초 500시리즈에서 그렇게 한판한판 힘들게 꾸역꾸역 이겨서 자기 체력을 최대치까지 소진할리가 없지..

그리고 니시코리는 체력은 문제가 없이 상급인데

샷을 할때마다 몸을 불싸지르면서 경기하는거 같음...

그 자기마한 피지컬로 온몸을 내던져가며 강한샷을 날리다보면 몸이 남아나질 않지..

나달이 좋은 피지컬로 존나게 뛰어가며 무릎이 아작나는데 10년이 걸렸다면

니시코리는 서양인도 아니고 피지컬도 더 구린데 앞으로 얼마나 버텨줄지 솔직히 장담할 수가 없는거 같음..

마이클 창같은 경우는 니시코리만큼 시원시원하진 않았지만 분명 본인이 감당할 수 있고, 사람들이 예상할수 있는 수준의 플레이를 했는데

니시코리는 매경기 본인 한계를 뛰어넘는 경기를 보여줌..

그래서 멋지고 깔래야 깔수가 없는 선수지.

으레 우리나라 테니스판에서 랭킹 10위내에 드는 선수가 나오면

온종목 스포츠 선수들 씹어먹을거라는 얘기 많이 나오는데 사정상 무조건 그렇게 되진 못한다고 봐.

김연아, 박태환등에서 봤듯이 볼모지 분야에서도 실력과 그 플러스 알파를 보여주는 스타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말이지..

물론 피겨따위와 테니스를 비교할수 있냐고 묻고 싶지만 그런거 따질 수 있는 레벨의 인간들은 많지 않지...

근데 딱 우리나라에서 니시코리 정도 외모(더 뛰어날 필요도 없음)에 니시코리처럼 치는 선수 나오면 구지 5위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씹어먹을수 있다고 생각함.

투혼과 드라마를 종종 보여줄수 있는 그런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