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도 그냥 일주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보면 내가 본 5회 6회의 일주는 어린시절이랑 약간 느낌이 달라졌다는 인상을 받았거든.  배우자체가 좀 여리여리하고 눈이 약간 슬픈 눈을 하고 있어.  이 배우 다른 작품을 못봐서... 원래 그런지 연출인지 연기인지는 모르겠는데 5회에는 일주가 그렇게 악하다는 느낌을 못받았었어. 상희를 연기한 배우는 똘망똘망하고 당찬 느낌을 있어서 뭔가 행동을 해도 의도된거 같고 울고 있어도 속을 모르겠고 그랬거든? 그리고 아이니까 더 영악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 그런데 크고나서는 물론 썅희시절 생각하면 절대 용서받을 수 없겠지만! 5회만 두고 놓고 봤을때는 이복 형제들한테 계속 치이기만 하고  자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형우는 자신을 도구로만 생각하니까 아버지는 늘 목적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라고만 말하고.. 사랑을 늘 갈구하지만 받지 못하는 그런 불쌍한 캐릭터처럼 언뜻 느껴지는게 있었어. 그냥 이렇게 서술한 문장만 봐도 악녀스럽게 느껴지지 않잖아. 악녀한테 저런 이미지가 가게되면 이런 복수극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힘을 받지를 못해. 주인공 배우를 좋아해서 이런말 하는게 아니라 주인공이 하는 행동에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사연에 의해서 정당성을 부여받고 동정을 받기 시작하면 드라마가 이상하게 간단말이야. 5회 보고 그래서 걱정된다고 글도 썼었거든. 은수는 이야기에서 너무 겉에 돌고 있는거 같고 계속 당하기만하니까 언뜻 답답하면서 오히려 캐릭터가 단조롭다는 생각을 했고 그에 반대로 일주는 어느정도 지위도 있으니까 능력도 있어보이고 저렇게 사연까지 풍부하게 다루니까 이거 잘못되는거 같다는 얘기를 했었어. 그런데 댓글에 은수가 지금은 초반이고 이야기 밖에 있지만 이제 점점 이야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일주의 것들을하나씩 뺏어가면서 일주는 밖으로 나가게 되고 일주는 완전한 악녀가 될거고 은수 캐릭터도 다채로워질꺼라고 그런 뉘앙스의 댓글이 있는데 그거 보고 나니까 이해가 되더라고 걱정도 안되고.

 근데 6회보고 바로 그 말이 이해가 가더라. 은수가 딱 그 집안에 들어오자 마자 일주의 내면에 있던 악한 모습이 점점 들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예를 들면 은수가 일주를 불러내서 카페에서 만나는 씬을 보면 은수가 메이드로 취직 시켜달라는 부탁하고 나서 그거 몇번 돌려서 거절한 다음에 일주가 은수한테 처음하는 질문이 결혼은 했냐고 물어봐. 거기서 아 정말 얘는 은수를 단한순간도 친구라고 생각해본적이 없구나를 느꼈었어. 어떻게 지내니 뭐하고 지냈니 이런게 아니라 그냥 형우랑 어떻게 될까봐 은수한테 관련된 관심거리가 그거 밖에 없는거지. 뒤에 은수집에 찾아와서도 일주가 하는 질문은 남편은 어쩌다 죽었니 연애해서 결혼했니 이런거 밖에 없어. 은수는 일주한테 딱 연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야.

 연적으로 생각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은수는 자신을 친구로 생각하도록 묶어 놓고 그렇게 해서 형우를 아예 넘보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고는 은수앞에서는 생각해주는척 위하는척 하는게 나쁘다는거야. 위하는척 돈봉투를 내미는것도 다른 취직자리를 권하는것도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지 은수를 위하는 일이 아니야.  뒤에서는 최대한 집에 못들어오게 아버지한테까지 찾아가서 저 여자가 옛날일에 관련된 남자 딸이라는 얘기까지 하면서 막으려고 해놓고 이 부분이 크리티컬이지.... 심지어 자기때문에 일어난일인데...;; 적어도 일주가 그 일에 대해서 조금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거나 다시 들춰지는것도 무서워하고 힘들어해야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해.,,그래서 일주가 그 뒤로 하는 모든 행동들 정말 미안해서 저러는건지 의문이야. 형우한테는 진심으로 미안해하겠지. 형우 아버지까지는 예상 못했을거니까 근데 상희는 분명히 은수네가 기밀 빼돌리는 배신자로 쫓겨날거까지는 분명 계산했을거란 말이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벌인 행동이니까. 그래서 정말 미안해 하기는 하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저건 자기가 의도해서 저렇게 된거니까. 아.. 납치된거 정도는 미안해하려나...  그렇게 해놓고는 앞에서는 은수랑 형우 있으니까 형제들한테 욕먹는거 감수하면서 까지 은수 자기가 불렀다는 식으로 얘기하잖아. 하.. 쓰다 보니 화나려고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는 단순하게 표현하면 만약에 은수가 메이드들한테 당하고 있다면 보는 사람이 없다면 그냥 슥 보고 지나치고 형우가 있다면 가서 뜯어말리는 딱 그런 캐릭터라고... 지능적이라 더 나쁜 사람.

 형우한테 사랑을 갈구하지만 끝까지 사랑을 못받을꺼니까 불쌍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그럴수도 있긴한데 난 이부분도 딱히 안불쌍한게... 일주가 강석현이랑 대화할때 형우가 자기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거든. 그렇다는 얘기는 자기가 못가져도 그렇게라도 옆에 두겠다는 건데. 뭔가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순정의 느낌이랑 달라. 그래서 뭔가 그것도 정이 가지 않아.

 개인적인 의견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가 여리여리하게 보인다는 말도 어느정도 이해도 가. 무슨뜻인지도 알거같고. 근데 일주는 대사를 하나하나 다시 보면 정말 계산적인 사람같다는 느낌이 들어. 여튼 울 들마 잼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유 흥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