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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이 얼마나 위대한 곡인지 알고 갤질하고 있지?

한빈바비주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10.29 00:24:50
조회 1965 추천 77 댓글 12

														



이것 역시 블로그에 썼던 리뷰라 손발 퇴갤하면 알아서 수습해라.




우리가 먼저 알고 찬양하자 우리 삐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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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b팀의 원년 3인방
2011년 1월, 같은 시기에 동시에 YG 의 연습생이 된
b.i (한빈), 바비(지원), 진환.

이 소년들은 3년의 세월을 한몸처럼 동고동락하면서
새로 들어오는 연습생들을 받을 때마다 밀어주고 끌어 주면서
지금의 단단한 팀웍과 완벽한 무대를 보여 주는 win b팀을 만들어 온 핵심입니다.

지금의 win b팀은 누구 하나 뺄 수 없는 완전한 형태예요.

양현석 사장이 편집에 농간을 부려서 5회가 되어서야 
준회 동혁이 윤형이를 개인 소개 분량 1분도 주지 않고 떨이 처리하듯 묶어서 내보내는 행패를 부려도
준회는 이미 4분 이상 자기 소개 분량 받았던 멤버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아름다운 팀웍과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로 뭉쳐진 win b팀의 원삼이들은
연습실에만 쳐박혀서 삼 년을 살아 왔습니다.

남들은 연애를 하고 이런저런 세상의 단맛을 보며 지내는 세월을
이들은 지하 던전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오롯이 청춘을 바쳐 연습생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 세월의 대가로 이들이 얻은 것 중 하나는
서로에 대한 완전한 신뢰와 형제보다 더 가깝고 소중한 서로의 존재입니다.

이런 관계를 파괴하려고 드는 양현석 사장은 정녕 싸이코패스일까요.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즉석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실력이죠.






2회에서 원년 3인방의 제주도 여행 파트에 이 노래가 정말 병아리 눈물 만큼 소개되었을 때부터
제발 완곡을 풀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었습니다.

그걸 이제 8회나 돼서야 미공개 영상으로 내주네요.





바비의 자작곡 이미 완벽을 들으셨던 분이라면 아마 느끼셨을 텐데
두 곡은 구조적으로 약간의 유사성이 있습니다.
바로 심플한 건반 루프 위에서 펼쳐지는 노래라는 거죠.

멜로디를 따라가는 '반주' 의 개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건반 루프가 일관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는 가운데
그 위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곡이예요.

이런 곡은 자칫하면 굉장히 지루해지고
아마 완벽이나 이 Beautiful 처럼 극히 정갈하면서도 세련되고 마음을 울리는 곡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번잡한 사운드를 모두 배제한 이 노래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두 마디의 루프와
중간중간 등장했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타악기의 비트 두 가지만으로 사운드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아마 2회의 영상에서 맛보기로 보여졌던 곡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어라? 이 노래가 이렇게 업템포였나?
하고 조금 고개를 갸웃하셨을지도 몰라요.

제가 그랬거든요.

기억 속의 정서라면 좀 더 느린 템포여야 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막상 공개된 완곡은 생각보다 좀 더 경쾌한 업템포였어요.

트럼펫이 특기인 진환이의
루이 암스트롱에게 바치는 작은 오마쥬인 사비 부분은
단 한 번에 따라부를 수 있을 만큼 귀에 바로 날아와 꽂히는 중독적인 멜로디이면서도
우울하거나 질척하지 않은 밝고 달콤한 멜로디죠.

그런데도 정말 신기하게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 치밀어 오릅니다.

이건 저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요.

제 이웃분들 중에도 여러 분이 같은 말씀을 하시고
포털의 댓글 중에도 비슷한 말을 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밝고 경쾌한 템포,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사비의 멜로디라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금을 뒤흔들어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 노래의 마력은 대체 어디에 기인하는 걸까요?






1. 지극히 아름다운 가사.

저는 한빈이와 바비가 쓰는 랩이 정말 좋습니다.

노래마다 정서를 달리하면서 서정성과 서사성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 두 래퍼들은
이 곡에서는 제주도를 아름다운 소녀에 비유하면서
은유와 상징을 절묘하게 구사해 냅니다.


넌 종처럼 멈춘 날 울리고 갔어.

라는 가사에서 제 tears control system 은 제대로 고장이 나더군요.

종처럼 멈춘 나.

저는 음악을 통해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제공하는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저 한 줄의 가사는 제게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어요.

황폐한 수도원, 또는 절이라도 좋아요.
거대한 녹슨 종,
마지막으로 울린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할 수 없는 먼 세월이 흐르고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진 가운데 파묻히다시피 서 있는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종각.

바람조차 이 거대한 종을 뒤흔들 수 없어서
마지막으로 소리를 낸 게 언제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멈춘 종.

그런 종을 뒤흔들어 울리고 가는 그 무엇.


여러분의 삶은 어떠신가요?
매일매일이 아침저녁 종치기가 종을 쳐 주는 종처럼 종소리가 들리는 삶인가요?
아니면 지치고 남루해서 소리를 잃은 녹슬고 버려진 종과도 같은가요?

제겐 이 노래 전체의 펀치라인은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지금도, 뷰리풀을 백 번이 넘게 들은 지금도,
이 펀치라인에 제 눈물샘은 강타당합니다.



그 뿐인가요.
진환이의 사비 부분의 가사도 어쩜 그리 아름다운지.

You are the ocean you are the sun,
I'm dancing with you under the moonlight.

아름다운 바다와 투명하게 부서지는 햇살,
황홀하게 아름다운 달빛 아래에서 춤추듯 빛나는 제주도의 
황홀하게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지지 않으시나요?

진환이의 달콤하고 온화한 음색은 이 아름다운 풍경을 수채화처럼 그려냅니다.




2. 극도로 절제되고 단순한 구조가 가지는 미덕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노래는 극도로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입부부터 한빈이의 처음 래핑 부분 잠시를 제외하고는 일관되게 반복되는
두 마디의 건반 루프.

그리고 극히 절제되고 결코 앞으로 돌출하지 않는 타악기 비트가 중간중간 출현하는 게 전부죠.


그런데요.

이 건반 루프요.

굉장히 낯선 음계 진행 아닌가요?
원래 한빈이도 바비도 다소 비전형적인 음계 진행을 선호하는 스타일 같은데
이게 제 취향을 직격하는 점이 너무 좋아요.

뻔한 화성학 101 스타일의 도미솔 도파라 시레솔 식의 화음이랄까,
공기반 소리반을 찜쪄먹는 오륙도 드립 같은 건 머리에서 지우고 한 번 들어 보세요.

이 건반 루프는 전형적인 온음 화성이 아닙니다.
30% 쇤베르크랄까, 뭐 이런 신기한 음계 진행을 쓰나? 싶었어요.

여기에 비하면 <아마 완벽> 의 건반 루프조차 매우 익숙하게 들릴 정도잖아요.




그런데요.

이 건반 루프요.




대략 1분 36초 경부터 시작하는 한빈이의 래핑 파트와 같은 음계입니다.
헬로우 굿바이 하는 그 부분요.

네, 그래요.

노래도 아닌 래핑, 멜로딕 랩도 아닌 그냥 래핑의 음을 따서
전곡을 시종일관 관통하는 루프를 만들어 낸 거죠.

그걸 깨달은 순간 온몸에 소오름이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돋았습니다.

뭐죠? 이 절대음감은?

정말 신기한 건 이 래핑의 음을 딴 루프에 전체 곡이 화성적으로 아무런 위화감 없이
자연스레 얹혀서 흐르듯 춤추듯 진행된다는 것이죠.

바비의 멜로딕 랩 파트를 들어 보세요.
이 건반 루프의 음계와 마치 애무하듯 휘감기며 완벽하게 녹아듭니다.
고막이 오르가즘을 느낄 지경이죠.

이런 곡을 고2, 고3, 대1 나이인 아이들 셋이서
즉석에서 써낸 겁니다.

여기서 아무런 경이나 경외감을 느끼지 못하신다면
글쎄요, 이건 취향의 영역 이전의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3. 정서를 강요하지 않는 아름다움.

제주도라는 아름다운 소녀와의 짧은 만남과 이별이라는 은유와 상징은
멜랑꼴리한 발라드로 전락하기 딱 좋은 소재입니다만
오히려 업템포의 경쾌함과 밝은 멜로디로
울고 짜고 하는 우울한 발라드로 전락하는 것을 막은 이 곡은
그렇기에 오히려 더
'마음의 밑바닥' 을 뒤흔들고 갑니다.

밝고 경쾌한 노래임에도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는 그런 노래요.

흥겨워해라, 슬퍼해라, 힐링해라, 기뻐해라, 울어라, 웃어라
그런 정서적 강요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진심으로 전해지는 순결한 아름다움이
이 노래에는 가득합니다.







4. 기술적인 면에서 한빈이의 래핑에 대한 고찰.


저는 한빈이의 래핑 스타일을 아주 좋아합니다.

약간 하이톤의 소년성이 아직 남아 있는 보이스 특성을 잘 살린
스트레이트한 래핑 스타일은 발음 왜곡이 전혀 없어서
명징하게 발음이 들리고 가사 전달이 명확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신 한빈이는 박자나 자모음 특성을 살린 플로우를 구사하는 능력이 탁월해요.

이 노래에서도 마찬가지죠.

도입부에서는 마디를 늘리고 박자를 밀면서 오? 하는 의외성을 부여하고

때론 바/람이 되고
때론 바/다가 되어
내겐 사/랑이 됐어

부분에서 하아 하고 감탄이 절로 흘러나오더군요.

이 부분의 라임도 아름답지만 액센트와 쉼을 의외롭게 구사하는 플로우는
일말의 촌스러움도, 국어책 읽기 식의 단조로움도 없습니다.

발음이 또렷한 래퍼들이 자칫하면 국어책 읽기 식의 밋밋한 플로우를 타기 쉽다는 걸 생각해 보면
한빈이의 명징하면서도 흥미로운 플로우 스타일은 정말 취향직격이예요.

그리고 이 노래에서의 얘기는 아니지만

마이크 타이슨과 알리를 대조시키던 펀치라인의 재치를 전 잊을 수가 없네요.

전 과도한 직설법이 구사되는 래핑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어떠세요? 이 아름다운 노래를 한 번 귀 기울여 들여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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