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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도사의 중국차시리즈 (황산모봉)

북경도사 2005.10.13 14:50:28
조회 1935 추천 0 댓글 5

황산모봉은 중국의 명차중 하나입니다. 황산모봉의 전신은 황산운무차였다고 합니다. 이 차는 녹차계열의 차로서 차잎을 보면 녹색 중에 약간의 황색도 섞여 있습니다. 기름진 윤기가 나며 밝은 색깔입니다. 일아일엽一芽一葉으로 채취하며 전신에 미세한 은빛 털이 나 있습니다. 
황산모봉은 또한 역대 황제들이 공품으로 지정한 차입니다. 신중국 이래로 중국 십대명차 중 하나로 지정되었습니다.
관련된 역사기록에 의하면, 청대 광서 연간에 사유대차장射裕大茶莊에서 처음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이 차장을 열었던 사정화射靜和는 차로 업을 삼은 사람이었는데, 차나무를 심고 차잎을 따고 차를 제조하는 모든 방면에 정통한 차인이었습니다. 1875년을 전후해서 사정화는 주위의 차 애호가들의 요구에 따라 매년 청명 전에 높은 산에 올라 어린 잎을 따서 직접 제조했다고 합니다.  
황산모봉의 등급은 특급에서 3급까지 나뉘어지는데 가격은 대략 용정차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상의 황산모봉은 일반인은 감히 살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비쌉니다. 그윽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도 일품이거니와 황록색의 맑고 투명한 탕색 또한 완상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황산모봉의 잎을 찍은 것입니다. 
 
극품 황산모봉이 상해에서 경매에 부쳐져서 엄청난 가격에 팔린 기사를 소개합니다. 아쉽게 언제적 일인지는 잘 알 수가 없네요. 대충 번역해 보겠습니다.
 
제 1회 황산배 정품명차 경매회가 상해 미륜호텔에서 열렸다. 경매에 참가한 '왕만전' 상표 극품 황산모봉이 50그람에 85000위안(1,105만원)의 가격에 낙찰되었다. 경매에 참가한 다른 상품인 '육백리' 상표 태평후괴 100그람은 159000위안(20,670,000원)의 고가에 팔렸다.  황산모봉 50그람은 5만위안의 경매가로 시작했는데 매번 5000위안씩 가격을 높였다. 이 경매품은, 올해 청명 전에 28명의 차따는 아가씨들이 일주일 동안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다원에서 세심하게 채취한 적수향滴水香 차나무의 어린 잎 200근 중에서 명사의 엄격한 선택을 거쳐 정제한 것으로 무척 진귀한 것이다.
 
极品黄山毛峰上海拍卖创天价
【商报讯】记者吴逸峰报道:周五上午,首届‘黄山杯’精品名茶拍卖会在上海美仑宾馆举行,参拍的‘汪满田’牌极品黄山毛峰创下了50克8.5万元的天价。另一参拍品‘六百里’牌太平猴魁同样拍出了100克15.9万元的高价。此次拍卖结果刷新了前不久西湖龙井100克14万元的拍卖价。‘汪满田’牌极品黄山毛峰50克以5万元起价,每次叫价5000元,几经较量,上海黄山茶叶有限公司以8.5万元的天价成为得主。据介绍,该拍品采自今年清明前,由28名茶姑历时一星期,从海拔千米以上茶园精心采摘的200斤‘滴水香’茶树嫩芽中,经名师精挑细选、精心制作而成,故显十分珍贵。
 
 
뭐 번역이 그닥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냥 그런대로 의미는 전달했지 싶습니다.
 
그럼 이제 내가 마시는 황산모봉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차는 위에 소개한 극품과는 천지차이인 아주 평범한 황산모봉입니다. 
 

 
우리기 전의 잎입니다.
 
 


 
개완에 넣었습니다. 이런 녹차류를 마실 때에는 그냥 커다란 개완이나 유리컵이나 큰 물통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북경도사처럼 이렇게 조그만 개완으로 우려마시는 것은 격식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약간 불편하기도 하지요. 일반 중국인들은 커다란 물통에 차잎을 많이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마십니다. 아침에 한 번 차를 타서 하루종일 마십니다. 물이 떨어지면 다시 뜨거운 물을 보충하면 됩니다. 자기 편한대로 마시면 된다는 말을 좀 길게 했군요. ^^
 
 


 
오늘은 특별히 중국 꾸냥을 한 명 소개하겠습니다. 우리집 주변에 중국청년정치학원이라는 대학교가 있는데 거기에서 유화를 전공하는 미술학도입니다. 이름은 마샤오위. 방년 20세입니다. 북경도사의 개인과외선생입니다. 물론 현대 중국어 회화를 가르쳐주죠.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우리집에 올 때마다 차를 우려줬더니 이제는 차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에는 차가 뭔지도 잘 몰랐었죠. 요즘 차 배우는 재미와 연연이랑 노는 재미로 우리집에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과외비도 벌고...
 
 


 
내가 하는 것을 신기하게 보기만 하다가 오늘은 한 번 해보라고 시켰습니다. 아주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개완으로 차를 우리는 것은 손을 데기 쉽습니다. 익숙해지면 데고 싶어도 델 수가 없지만요.
 
 


 
어렵사리 첫 물을 우려냈습니다. 거름망에 차잎이 몇 개 보이죠. 이렇게 차잎을 흘리면서 우리면 안 됩니다.
 
 


 
우려낸 찻물입니다. 조명이 시원찮아서 제대로 색깔이 안 나오는군요.
 
 


 
손으로 들라고 시켰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녹차의 첫물도 그냥 마십니다. 농약이니 먼지니 하는 얘기 때문에 첫물은 그냥 버리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차시장에서 녹차류를 파는 상인들에게 여러 차례 물어봤었습니다. 녹차 첫물을 마셔도 건강에 지장 없냐, 농약은 없냐 등등의 물음에 그들은 하나같이 괜찮다고 말하더군요. 첫물이 아무래도 안심이 안 되면 그냥 버려도 됩니다. 다만 잎만 겨우 잠길 정도로 물을 조금 부은 뒤에 따라 버리면 됩니다.
녹차는 우롱차나 보이차와 달리 내포성이 적기 때문에 물을 많이 넣었다가 버리면 유익한 차 성분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책상 위에 놓고 탁상조명을 켠 후에 찍은 것입니다. 역시 맘에 안 드는군요.
그렇지만 맛은 아주 깨끗하고 좋습니다. 북경도사가 요 며칠 밤에 책을 보면서 큰 물통에 이 차를 넣고 마신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용정차와는 또 다른 녹차의 오묘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런 식으로 마시면 원래의 좋은 맛을 음미하긴 힘들긴 합니다만, 이 차는 고급이 아닌 평범한 황산모봉이기 때문에 굳이 신경써서 우리게 되지 않더군요.   
 


 
여전히 불안해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전기포트는 테팔입니다. 한국에서 가져왔습니다. 1.7리터의 찬물을 붓고 끓이면 3분만에 끓습니다.
 
 


 


 
델까봐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두번째 물입니다 .
 
 


 
역시 두번째 물.
 
 


 
세번째 물을 부었습니다.
 
 


 
찻물을 따르고 난 후의 잎입니다.
 
 


 
세번째 찻물입니다.
 
 


 
역시 세번째 찻물.
 
 


그동안 우리 연연이는 어제 사준 뼈다귀를 먹고 있었습니다.
 
 


 
어제 밖에서 다른 개들과 전투적으로 노는 바람에 많이 더러워졌습니다. 오늘은 목욕시켜야 합니다.
 
 




네번 우리고 난 후의 엽저입니다.
 
오늘 마신 황산모봉은 100그람에 4000원 정도 하는 아주 평범한 차입니다. 그래도 맛은 아주 훌륭합니다. 차라는 게 같은 종류의 차라도 품질과 명성에 따라 백만 배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는 물건입니다. 그렇다고 품질차이도 백만 배가 나는 것은 아니지요. 값이 싼 차라도 자기에게 좋으면 명차의 구실을 하는 것이고, 아무리 좋은 차라도 아무렇게나 마시면 값어치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녹차류의 차는 수험생이 마시면 좋습니다. 각성효과도 있고 머리도 맑아집니다. 밤에 졸리면 당연히 자야하죠. 그런데 자면 안 되는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 이런 녹차를 약간 진하게 우려 마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낮에 마시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북경도사의 블로그 : http://blog.daum.net/ttao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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