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개인숍에서 두어달 피티로 일하고,
올해는 프차에서 썩어가고 있는 1인이에요.
프차 들어와서 한창 배울게 쌓여있을땐 딴생각 하는 일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고민이 잦아서요.

바리스타 자격증은 안땄지만 작년에 피티일 하면서 수료증은 받았어요.
아무래도 첫 시작이 프차가 아니다보니, 뭐랄까요.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빤히 알면서도 닥치고 따르려니까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도 해요.

요즘들어 작년에 일하던 공간이 많이 생각나고 그리운 마음이 많이 드네요. 당시엔 뭘 몰라서, 잎차로 밀크티 해주고 시럽대신 꿀넣고 남은 샷 우유는 칼폐기하고 그런게 당연하고  다른 카페에서도 다 그렇게 하는줄 알았는데 ㅋㅋㅋ
제가 어렸던거죠 뭐 ㅋㅋㅋ

지금 일하는 프챠에서 막내로 들어갔는데 어느새 서열이 점장님 다음으로 올라왔네요. 일도 뭐 직원중에선 노예급으로 많이 하구요??ㅎㅎ 다들 저보고 일중독이냐고 ㅠ
워낙 드러운걸 못참아서 수시로 쓸고닦고 머그잔 접시 통째로 가져다 찌든때 빡빡 벗겨서 소독해서 말려놓고ㅋㅋㅋ
심야 할때는 쇼케나 오븐도 대청소 했는데 요즘은 오픈해서 발주 재고관리 위주로 하다보니 짬이 안나네요.

아 말이 옆으로 샜는데... 여튼 여기 있은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프차에서 얻어갈 건 대충 얻은 것 같기도 하고, 가맹점에서 더이상 배우는 건 한계같기도 해서... 연말까지만 하구 옮기고싶어서요 ㅠㅠ 위에서 언급했듯이 개인까진 아니더라도 개념없이 우유 10번 재탕하고 그런건 안하는 곳이었음 좋겠네요ㄷㄷ 제가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당초 목적은 퇴직금이었지만, 내년 봄까지 버티기엔 시간이 아까운 마음도 없잖아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