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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이다. 인생 이야기 했던 장수생이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70) 2020.12.29 14:59:16
조회 2631 추천 35 댓글 24



시험은 떨어졌다.

서울시 국어 68.32/71

교육학 17, 전공 51.32


교육학은 예상했던 점수 그대로 나왔고, 전공은 역시 문학이랑 교과론쪽에서 감점 많이 된 것 같다.

그래도 꼴에 계속 공부했다고 이번 시험이 합격에 제일 가깝게 나왔다.




2차 어떻게 준비하는지 감이 안 와서 그냥 헤매면서 공부하느라 게시판에는 거의 못 들어왔었다.



그런데 2차 준비는 보통 어떻게 하는 거냐?


나는 면접은 그냥 면접책 보면서 모의문제 답 생각해 보는 걸로 준비했는데, 다들 이렇게 하나?

실연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이랑 유의사항 기반으로, 교과서 학습목표랑 학습활동 문제를 말로 풀어서 수업 상의 활동으로 구현하는 걸로 생각하며 준비했는데, 잘못된 공부법인가?


실연하고 지도안은 어떻게 공부를 하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더라.

혹시나 2차 준비를 어떻게 하는 건지 아는 애들 있으면 댓글 좀 부탁한다. 당최 실연이랑 지도안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 잘 아는 애들 있으면 알려 주라.



뭐, 불합격했으니 전부 무의미한 공부이긴 했지만, 그래도 시험 끝나고 나름 열심히, 무식하게 부딪쳤던 4주의 시간이었다.




다들 고생 많았다.


합격한 애들, 진심으로 축하한다. 다른 그 어떤 것도 하지 말고 2차 열심히 준비해라.

수 많은 경쟁자를 제쳤다는 우열감을 한껏 느껴라. 너희는 그럴 자격이 있다. 그건 오만함이 아니라, 순수한 성취감이다.

그리고 그 자긍심으로 최선을 다 해서 꼭 합격해라.
반드시.




떨어진 애들, 어린 나이에 이것저것 다 참아가며 공부하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교사라는 직업이 네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떠오르는 별이라면, 절대 포기하지 마라.



힘들면 충분히 힘들어 해라.
울고 싶으면 어디 공원이나 뒷산에라도 가서 큰 소리로, 세상에 둘도 없을 슬픔으로 울부짖어라.


내가 그걸 못하고 속으로 항상 참고 삭여야 했어서, 그걸 참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안다.


힘든 만큼 힘들어 해라. 고통과 슬픔 앞에서 아파하고 슬퍼하는 것이 나쁘고 비겁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럴 수 없는 사람이 비겁한 거다. 나같은 사람이 꼭 그렇다.

슬퍼할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온전히 마주하고 받아들이면, 나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었다.

그 공포심을 이기지 못해서, 난 그러지도 못 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스스로가 나의 감정표현능력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니 너희는 그러지 마라.


글을 쓰다가 담배를 피려고 나가니, 싸락눈이 오더라.

함박눈은 예쁘고 차가운데도 따뜻해 보인다.

그런데 싸락눈은 내리자마자, 자기가 애초에 세상에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존재하는 동시에도 원래 자신은 존재하지 않았던 무엇인가처럼 사라지더라.



내 노력이 그랬을까, 아니면 우리의 노력이 싸락눈같은 것이었을까.

그렇게나 차갑게 내리더라.



힘든 사람이 힘든 사람을 생각하는게 참 사치인데,
너희들보다 훨씬 더 많이 실패했고, 미래가 더 불투명한 내가,
불합격으로 힘들어 하고 있을 누군가가 내 글을 보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쓴다.



실패에 익숙한 사람은 없다.

어쩌면, 나는 이 글을 쓰면서,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다는 위선을 떨면서, 사실은 내 자신을 위로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슬퍼하고 싶은데, 슬퍼하는 것이 참 어렵다.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꼭 슬퍼하고 아파해라.


나는 지금 슬프지 못해서, 아프지 못해서 너무 답답하다. 불합격의 사실이 참 슬프고 아픈데, 표현이 되지를 않는다.


무엇이 되었든 좋다. 불합격한 사람들, 그래도 정말 고생 많았다.



세상은 끝나지 않는다. 너희들의 세상도 내 세상도.








나는 내일부터 취업사이트 보면서 이곳저곳 어디든 이력서 써야 겠다.

그래도 이 게시판에 글을 쓰면서, 누군가 알려줬던 학원강사 구인 사이트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알려 줬던 그 누군가가 이 글을 보게 될지 모르겠다. 고맙다. 이력서 쓸 곳이 한 군데라도 늘어나는 것은 참 좋다. 합격할지는 모르겠지만.




아, 한국사 다시 시험 봐야 하는데 독학하려면 어떤 책이 좋나? 공부할 때 책을 다 버려서.

한국사 만료되었으니 시험 또 봐야 된다. 알려 주면 고맙겠다. 일을 하는 건 하는 거고, 내년에 또 임용 봐야 되니까.



불합격했으니, 이력서 쓰다가 지치면 자주 와야 겠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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