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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랜만에 들어와보넹

룰루(221.146) 2019.03.05 12:56:29
조회 829 추천 16 댓글 6

가끔 눈팅 했던 사람인데...아 ,물론 이미 탈속 한지 오래고 ^.^...


미세먼지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나...공부하다 갑자기 속기 생각이 나서 나도 글 하나 끄적여 봄...


참고로 100% 내 주관적인 글이니까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었으면 해


아랫글 보니 속기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고 정말 이거 아니면 안 돼! 이런 분도 보이던데 내가 그런 케이스였어.


20대 중반에 우연히 알게 된 속기사라는 직업이 너무 좋아서 바로 시작했지. 멋있고 특별해 보였거든.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한은 속기사님과 만날 기회가 생겼었고, 그분의 이야기를 통해 이 길에 대해 더 확신하게 됐어


그렇게 속기 공부를 시작했고 또 우연히(...) 한 사무소장님을 만나서 사무소의 매력에 빠지게 됐지. 그때부터 내 목표는 나만의 사무소를 차리자! 가 됐어 ㅎㅎ


목표가 확고하니, 주변에서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더라구. 시간이 지나 친구들도 모두 취업을 했지만 걱정하지 않았어.


남들보다 조금 늦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첫 번째로 내 믿음이 조금 흔들렸던 계기는 자격증 취득 후 프리랜서로 일감을 받아서 일 하면서부터 였지. 처음이라 듣는 것도 버거운데


아직 익숙지 않은 속기 키보드로 녹취록을 작성하려니 쉽지가 않더라구. 그러다가 그냥 두벌식 키보드로 좀 해봐야겠다~ 해서 두벌식 키보드로 작성을 하는데


훨씬 쉽더라...? 예전에 한 지인이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물어 봤을 때, 아니라고, 이건 특별한 키보드를 사용해야만 가능한 일이야!! 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2벌식 키보드로 녹취록 작성 끝내니까 갑자기 현타가 오더라구 ㅎㅎㅎ...지금까지 엄청 특별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게 그냥 아무나 하는 타이핑 알바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별로 좋지 않더라구. 근데 결국 그 이후로 속기 키보드로 문서 작성한 적 한 번도 없어. 뭔가 쓰기 싫어지는 그런 기분?


그냥 연결해서 프로그램이나 일시 정지 같은 기능 버튼만 속기 키보드로 하고, 작성은 일반 키보드로 했어.


하지만 이건 그냥 속기에 대한 현타가 좀 왔던 거고...사무소를 차리자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어. 사무소는 인맥 싸움이라고 했는데 자신이 없는 것도 아니었어.


절대 자랑하는 건 아니고 부모님이나 집안 어르신들이 다 인맥이 좋으셔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 했지.


(여기서부터 탈속까지의 과정을 쓰고 싶은데 여기 알바도 본다고 하고...나를 아는 현직자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되면 좀 곤란하니까 생략하도록 할게)


어쨌든 뭐 그 때부터 속기 쪽에서 일 하고 있는 지인들 통해서 정보도 모으고 뭐 이러쿵 저러쿵 해서 준비를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다 포기하고 지금은 취업 준비하고 있어. 당장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이걸 평생 직업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답이 나오더라구...


뭐 어쨌든...속기 자격증은 죽어라 해도 따기 힘들더니 3개월도 안 돼서 서류에 필요한 자격증은 모두 취득하고


이제 필기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을 보니까 내가 몇 년간 뭔 짓을 한 건가 싶더라. 진짜 그 기간 중에 1년 만이라도 돌려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더라고...


불행인지 다행인지...계속 우울함에 빠져 있고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지금은 또 새로운 희망을 품고 살고는 있지만 ㅎㅎㅎ


마음 한편에 20대 중후반을 허송세월하며 날려 버린 것에 대한 상처와 불안함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더라. 이제 취업 시장에서 먹히는 나이도 아니고...


휴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머리가 복잡해서 여기까지만 쓸게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쓰기가 조심스러운 이유는 분명 여기에는 여전히 속기사가 되고 싶은 사람, 혹은 현직에서 열심히 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야.


그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진 않으니까...어쨌든 이 글은 100% 내 주관적인 글이니까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 것 같아 ㅎㅎㅎ




아, 글구 하나만 더 말하면... 난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해서 공부 기간 동안 온라인/오프라인 스터디를 숱하게 했거든?


많은 사람을 만났었구 그 중에 아직도 속기 하는 사람 10%도 안 될거야 ㅎㅎㅎ...


보통 부업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들어온 사람들 100% 중간에 그만 뒀구,


공무원은 하고 싶은데 일행 공부 할 자신이 없어서 어쩌지 하다가 우연히 광고보고 들어온 사람들(거의 대부분ㅎㅎㅎ)은 대부분 그만 뒀거나


여전히 공부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현직 공무원이 된 사람은 많지 않아. 아무래도 티오가 많이 없다 보니...


그 외에 나처럼 다른 목적이 있는 사람(사무소, 타기업, 프리랜서 등) 중엔 사무소 하시는 분도 계시고 프리 하시는 분도 계시고~


근데 여기까지 와서 발 빼면 아까워서 어떡하냐 혹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나이다...그래서 놓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



그리고 속기 시작 혹은 탈속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하루 날 잡고 카페나 어디 조용한 곳 가서 차분히 생각해 봐.


많이 알아보고 많이 생각해보고 ~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결정해도 늦지 않아.


여기 보니까 경력 많으신 전/현직자 분들 계시던데 그 분들 얘기 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구.


모두 어떤 길을 선택하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게~ 그럼 이만!


+) 아 그리고 혹시 문제 생기면 바로 지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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