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그냥 자꾸 허망하고.. 부질없다는 생각이 드내.....
한 게 뭐가 있다구 벌써 시간이 이만치나 흘러버렸나 싶구
그저그렇거나 힘든 순간들의 연속이야
즐거운 순간도 찾아오긴 하지만.. 정말 순간일 뿐이고 기본 상태는 늘 저기압이야
날 추워지니까 더 그런 것 같아
옛날엔 무조건 추운 날씨가 더 좋았는데
요즘엔 또 아닌 것 같어
차라리 더운 게 나아 해 쨍쨍하고... 맑고 뭔가 울창하고 생동감 있고
땀 뻘뻘 흘리면서도 모두가 살아있는 길을 걷는 게 좋았는데
지금은 다 쉬어가는 계절이라 그런지 마음도 같이 가라앉는듯해
그렇지만 그래도 어쨌든 세상은 계속 굴러가고
나같은 사람의 마음 하나쯤이야 이 세상에 아무 문제끼칠 것 없다는 거지
한 사람이라도 소중하게 여겨준다면
아무리 작고 흙투성이인 조약돌일지라도 참 소중한 게 되는 건데 말이지
정작 그런 걸 나로 다시 생각해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지금 이순간 난 내가 돌멩이보다 못한 것 같어
물론 자고 일어나면 좀 괜찮아지겠지... 그렇지만 내가 돌멩이보다도 못한 순간이 또 하나 생겨버렸네
모두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