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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만에 입갤^^ 정말 잡담모바일에서 작성

그냥 잡담(182.211) 2015.09.02 00:41:14
조회 869 추천 16 댓글 13

														

부산콘이 있었지!!  월말은 내게 너무 많은 기운을
뺏어갔기에... 기어갈 힘조차 없었어.. 는 내 사정이고..
어찌보면 나한텐 정말인데 외부에서 보기엔 그럴듯한
핑계일런지도 모르겠다 킁...
하지만 8월 마감은 진짜 여느때보다 힘들었어 엉엉
그나마 제주다녀와서 다행이라 위안삼았고..
갤이 복작복작하군... 살아있구나 ㅎㅎ
오늘은 말야 집오는길에 꽤..  맛난 빵집에 들렀단 말이지..
세가지를 고르고 나오는데 빵집귀퉁이에... 어떤 남루한
아저씨 한분이 후두암인가... 무슨암 말기입니다...란
글이 적힌 모금함을 안고 앉아 계시더란 말이지...
아내도 아프단 얘기가 적혀 있었던 것 같아
너무 지쳐보였어
현금은 없고 카드뿐인데... 저절로 발길이 갔어
봉투에서 밤크림이 들어간 빵을 꺼내 드리며
아저씨! 이거 하나 드세요! 라고 드린곤 발걸음을 옮기다
작은 냉장고빵 하나만 손에 들고 빵산 종이백안에 있던
나머지빵도 드렸어... 이건 댁에서 가족분이랑 드세요!
아저씨가 혹시 상처입진 않았겠지?
맹세컨데..  동정의 눈빛을 짓지도 안쓰런 눈길도 하지
않았어... 그냥 친구에게 주고 싶듯 그런거였는데...
순간..  아 이거..  흔히 보이는... 모금으로 돈버는?이란
생각이 스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이상하게 그게 문제될것 같지 않았어...  그냥 주고 싶었다
그리곤 한블럭쯤 걷는동안... 내몫으로 남긴 냉장고빵 먹었는데
맛있더라구..  근데 그 블럭을 다 지날때쯤
아차했어.. 어차피 내몫으로 하나만이어도 충분했음..
종이백째 드리는게 낫지 않았나?
근데 이내 고갤 저었어... 쓸대없는 생각이니까..
그냥 되게 되게 지쳤던 그 아저씨 얼굴이 생각나서
좋은일 생겼음 좋겠다 생각했어
그 아저씨가 나 많이 이뻐해주는 어른분이랑 언뜻 닮은
외모인지라 찰나라도 그런 생각이 오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오늘 나 뭔가 기분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일에
괜히 다소 우울하다던가..와 같은 기분에 빠져 있었는데
집으로 걸어 오는 내내 반성했다..
쓸대없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에 심각했던 것 같아서
말야.. 약자를 보고 위안을 삼는 것 치졸한 일이지만...
그냥 이건..  위안이라기보단... 반성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어..
갤이 일기장도 아닌데 뭔가 그리 되어버렸구낭...
자기전에 뭘들어야 하는가 좀 고민되는데...
어쨌든 리더 목소리가 듣고 싶넹...
날개를 리더음성으로 들어도 참 좋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그럼..  오늘밤은 오버 더 레인보우..9집 들으며 자야겠당..
갤기장접을께 ㅋㅋ 리더 갤러 모두 좋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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