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그 영화 너의 이름은..

그러나 영화와는 별개로 페북 등지에서는 [혼모노]논란이 거세다.

영화를 보면서 자체효과음을 낸다던가.. 아침햇살을 챙겨가서 마신다던가...

정말 기겁할만한 발상들이지만 내가 친구,동기들이랑 보러 갔을때는 그런 추태를 보지 못했고

따라서 그냥 특이케이스거니 생각했다..

허나 어제.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우리 엄니(일본에 몇 년 유학갔다오심)가 나에게 너의 이름은을 보러가자고 말씀하셨고

누나는 지방에 내려가있고, 아부지는 영화에 관심이 없기에 나는 어무니를 위해 영화관을 한 번 더 가게되었다.

그러나

마치 롤 랭겜을 여러번 돌리다보면 트롤이 한 판은 꼭 있고

오버워치 경쟁전을 여러번 돌리다보면 자연스레 핵쟁이나 한조를 만나게 되듯이

영화를 여러번보게 된 나에게도

운명처럼 혼모노가 옆자리에 매칭되어 버렸던 것이다...

옆자리에 앉을때부터 그 둘의 비주얼은 충격적이였다.

까까머리 파오후에 야상입고 헤드셋 낀 마치 고등학교 급식줄에 학교마다 한 명쯤은 있을거 같은 사람과

비쩍마르고 안감은 머리에 이상한색 뿔테안경을 낀 여드름 자글자글한 새끼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는데

마치 탐켄치와 징크스 봇듀를 보는듯한 그들의 개노답 밸런스에

혼모노의 기운을 느끼면서

나는 불안에 떨게되었다

영화 시작과 함께(엄니를 반대편에 두고 내가 맞닿아 앉음)

좆같은 불안감은 개씨발같은 현실로 다가왔다.

바로 옆의 파오후새끼는 트름과 함께 김치참치냄새를 뿜어대기 시작했으며

나는 CGV에서 헬조센판 아우슈비츠를 경험하며

몸서리를 치며 코막고 입막고 개지랄을 하게 되었고

안경멸치새끼는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격해지며 마치 연설하는 정치인마냥 스토리설명을 토해내는데

만약 옆의 파오후가 시각장애인이였다면 아름다운 광경이였겠지만

아쉽게도 파오후의 눈은 멀쩡했고

내 귀가 안경드름년의 쓰레기 같은 목소리에 썩어들어가는 것 뿐이였다.

할수없이 코로 숨을 참으며 파오후에게 멸치한테 조용히하라고 해달라고 말해줬지만

주의에도 불구하고 멸치년은 전화거는 장면에 '안 받는다'

혜성 떨어지는 장면에 ' 떨어진다아~'

사이렌이 나오는 장면 직전에 '사이렌나온다'

청와대의 누구마냥 말을 들어쳐먹지 않고 개씨발같은 짓거리만 골라서 하는것이였다,

좆나 열받은 나는

할수없이 중간에 쉬는 부분에 나는 직접 주의를 주게되었고(제발 조용히 좀 하세요)

남은 5분의 영화라도 즐길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놀랍게도 그 안경여드름체크남방멸치년은 그렇게 주의를 받고도

마지막 장면 '너의 이름은?' 대사를 말하는 것과 동시에

박수를 크게 한 번 짝 치는것이였다.

순간 개씨발 저 좆같은 병신 씨발 멸치새끼 대가리엔 뭔 생각이 든걸까 라고 살인충동이 생겼고

실제로 뭐라할까 생각도 했지만

영화관을 나오자 재밌었다고 하는 엄니의 말씀에 기분이 풀려서

아무일없이 상영관을 나왔다.

그러나 이 풀린 기분은

화장실에서 오열하며 세수를 하고있는 파오후를 마주치면서

금세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