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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맥락과 동기 안에서 7화가 기대되는 이유

ㅇㅇ(175.208) 2016.11.22 10:00:03
조회 2908 추천 160 댓글 48



사람을 움직이는건 팩트가 아니라 맥락임

물론 화술로 팩트를 왜곡하고 그럴듯한 맥락을 만들어내는게

사유하지 않는 악인이 권력을 쥐었을 때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사람의 마음은 1+1=2로 움직이는게 아님

개념글만 봐도 이병관 사이다라는 글을 읽으면 그럴듯하고

양상국이 옳았다는 글을 읽으면 또 납득이 됨

왜냐면 각자는 자기가 살아온 인생에서 구축한 각자의 가치체계에 따라 상황을 판단하게 되는거니까


양상국이 정권을 잡는 과정 역시 정당하지 않았음

이해성이 정권을 잡은 과정만큼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동이 콩가루가 되지 않았던건

의욕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양상국이 그럴듯한 분위기. 맥락을 만들어온게 있음

이병관처럼 감정과 이성을 분리하고 팩트를 중요시하는 유형에게는

그 모습이 존나 좆같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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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해성과 이병관에게도 양상국연맹의 분노를 잠재워서

수습할 수 있는 기회와 상황이 있었음

우리가 여태까지 당한게 있는데 왜 사과를 해야되냐 왜 열쇠를 줘야되냐 할게 아니라

지금 당장은 이해가 안가고 그럴 필요가 없어보여도 

어찌되었건 약속을 안지켜서 빡돌은 양상국연맹을 다독거릴 필요는 있었음


주관적 현실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개인이 체험하는 현실은 밖에서 아무리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왜 그렇게 느끼느냐 라고 말할수가 없음

양상국연맹은 계속해서 명분을 말해보라고 주장함

왜냐면 양상국연맹은 열받아야하는 현실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이해성이 아무리 자기 나름의 현실에서 옳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득을 하려고 해도

양상국을 탈락시키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설화를 떨어트린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는 것은

양상국연맹이 실려온 맥락이 소멸되는 것이나 다름없음

형이 떨어지면 힘들것 같았어요 라는 말에 양상국이 그랬구나 그럼 내가 이해할께 라고 할수도 없고

설화가 떨어지는걸 보고 쟤들도 설움이 있어서 그런거겠지 설화가 사실 팀에 마이너스도 됬었고 라고 스탠스를 바꿀수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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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 동기가 없기때문에

행위와 사고를 하게끔 끌어줬던 힘이 허공으로 분산되었기때문에 새로운 동기가 필요한거임

그래서 계속 이해성연맹에게 명분타령을 하지


사실 명분을 말해보라는 이야기는 절망할수밖에 없는 이 맥락에서

우리가 스탠스를 바꿀수있도록 설득해달라는 요구였던 거임

양상국과 박서현과 권아솔은 계속해서 그걸 기다렸는데 거기에 대고 이병관이 와서

가실때까지는 최선을 다하시라, 이해성은 와서 그동안 감사했다 하는데

구석으로 내몰리는 기분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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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하고 멋없는 약자의 분노에서 벗어나서 

약속을 어기고 연맹을 탈락시킨 이해성연맹을 이해하고 승리를 위해 달리는 스탠스를 취하고 싶은데

그런거 없고 어차피 우리연맹이  TOP3 갈것 같으니까 있다 가시라 그런 말을 들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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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정인직이 와서 건넨 위로와 사과는 구원과도 같은 것이였을 것임

정인직이 건넨, 인직이가 희망이라고 불렀던 건 사실 새로운 동기였음

미래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 반란의 열쇠를 드리면 우리는 다시 동등한 입장이 된다.라고 하는

인직이의 설득에 양상국연맹은 안심했을 거임

이제 추잡한 분노에서 벗어나도 되기때문에.

상대연맹중 그래도 한명이 우리에게 미안해하고 있고 사과했고

우리를 위해 뭐라도 하려고 한다 라는 사실이 양상국 연맹에게는 다시 일어설 명분이 되어준거고


누구보다 권아솔과 양상국과 박서현은 이 맥락에서 벗어나고 싶었기에 승리를 절박하게 원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동기를 건네준 유일한 상대연맹이 트롤짓을 해서 게임에서 패함

사실 여기서 양상국의 희망은 다 무너졌다고 보면 됨. 이해성에게 뭐 하려고 하지말고 형한테 맡길라고 한건 이미 이번 탈락에서 자기가 지목될것이라는 걸 전제하고 말한거라고 생각함

영상에서 보여줬듯이 심한 손부상으로 제대로 게임하기도 뭐하고 연맹의 리더라기엔 뭘해줄수도 없고

권아솔 박서현한테 절망감만 안겨준 상황에서 힘없는 리더의 어깨만 보여주기 좆같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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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아서 마동을 끌어가야 하는 니가 또 뭔가를 꾀해서 내분을 강화하지 말고

내가 인직이와 이야기하겠다는 말을 한거였고 비교적 이성적인 이해성은 그게 여러모로 맞을거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양상국을 지목한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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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건 권아솔과 박서현이지

사실 권아솔은 엄청나게 충직한 양상국의 수하도 아니였음

나름 야심도 있었고 언젠가는 양상국을 치고 자기가 리더가 되려는 생각도 했었고 틈틈히 내비쳤음

자기 위치를 박탈당한 사람에게 욕망이 생겨날수가 없다

설화탈락하고 양상국 탈락하고 권아솔은 더이상 자기를 설득할수있는 동기가 없음

절망하는게 당연한 상황에서 구원받을수가 없기때문에 내가 여기서 깽판치고 파업하지 않을수있는

새로운 동기가 필요함 그래서 다음화 예고에 들어오자마자 변명부터 하라는 말을 하지

제발 나를 설득해보라고 나도 지금 내 모습이 좆같은데 모든 상황이 나를 좆같이 굴라고 등떠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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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와 실리만 바라보고 직진한 이해성,이병관 사이에 서있는 정인직은 존나 괴로울 것임

그는 팩트보다 맥락이, 실리보다는 몸을 싣고 나갈 흔들리지 않는 가치가 중요한 평범한 사람이니까

괴로워하는 인직이를 보면서 병신새끼 게임인데 왜 저럼 하지 않고

마음이 움직였던건 현실 사회에서 보통 우리는 인직이의 고뇌에 많이 놓여지기 때문이겠지


다음화에서 인직이가 남은 권아솔과 박서현에게 어떻게 다시 동기를 부여해줄지

권아솔과 박서현이 어떻게 새로운 동기를 얻어내고 구원처럼 몸을 실을지

그 모습을 철저히 이성적인 이병관이 얼마나 좆같이 한심하게 볼것이며

이성과 감정의 중간에서 고뇌하는 이해성이 얼마나 우유부단하게 대처할지 기대됨





출처: 소사이어티 게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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