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많이 짧아졌구나

아 오늘 만약 나가는 일만 없다면

지금 포근한 이불 속에 들어가 단잠을 취하고

눈을 떠보면 이미 해가 중천인 것도 모자라

해가 다시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저녁이 되가는 것을

보고 아 황금같은 일요일이 지나가고 모두가 바삐 움직이는

월요일이 되구나 하면서

온갖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

날밤을 깐걸 후회하게 될거고

아직 덜 깬 잠과 후회 속에서 허우적 대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월요일 일출때가 되서

이번주도 시작을 해야하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아 나는 아직 백수구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갤질을 하면서

낄낄 대다가 이게 무슨 삶이지 라는 생각에 알바천국에 들어가

알바를 찾아보지만 이미 면접보고 온 곳이 있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가며 그럼 농땡이 봄 피워볼까 하는 안일한 생각에

오리진에 접속하여 한물지나간 배삼을 켜고 즐겨찾는

노사르 운하 팀데스메치

서버에 접속하고 어느덧 시계를 보니 점심이 후딱 지나있는 것을

보며 밥은 먹고 살아야지 라는 생각에

어김없이 라면을 꺼내 끓이고 모니터 앞에 앉아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서 입맛이 떨어지고

그래도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먹고

다시 마우스와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한참을 총질을 하다가

문득 시간을 보니 4시가 넘어가는 걸 보니

이제 얼땅 동접이 좀 늘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얼땅을

키고 화려한 공방과 그에 어울리지 않는 나의 손길에

혈압이 치밀어 담배를 뻑뻑 피다보면 어느덧 해는

뉘엇뉘엇 져물어 밖에서는 하루를 마무리 하려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오늘도 정말 한심한 인생이였다는

자괴감과 불안함 그리고 슬프고 외로운 기분을 느끼며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냉장고에 생수와 식탁 위에

먹다만 쿠키를 집어먹으며 핸드폰을 집어들고 이불 속으로 들어와

갤질을 하면서 하루를 마감을 하면서 다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챗바퀴 속에서

내일은 반드시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일탈을 해서 보람찬 하루를

맞이 하겠다는 생각 속에 잠이 들고

다시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로-루를 주겠다는

워코의 계략에 속아 자주가는 피방에 죽치고 앉아

7시간을 내리 땅크를 타게 되고 아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 속에 담배를 뻑뻑피고 집에 도착하고 손 발을 씻고 자야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잠이 오지 않아 늦은 새벽에 얼땅을 다시 켜고

연습방에서 처음보는 유저들과 만담을 펼치며 시간을 때우다 보니

어느덧 해가 서서히 어둠 속에서 나와 이 모든 세상에

빛을 하사하기 위해 준비운동을 펼치는 것을 보며

아!!! 내가 한심하다라는 생각 속에

핸드폰을 집어 들고 파란색 어플 아이콘을 클릭하고

최근 접속한 곳을 다시 들어와 이 글을 싸지르네...

그렇다. 나는 탱창이요. 식충이요. 그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요다.

이 모든것이 끝이 나는 그 날만을 기다리며

오늘도 나는 다시 새로이 모든것을 시작하겠다고

쓸모없고 지키지 못할 다짐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