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래가 민주주의 드립하고 세자가 거기에 동조할때 짜증나 미칠뻔.

백성을 위한 나라라는 명제는 같지만

홍경래는 틀리고 세자가 맞는 거지.

그 당시 조선에서 민주주의의 실현은 말도 안되는 개소리임.

결국 홍경래의 난이 성공한다 한들 이씨조선이 아니라 홍씨조선이 되는 것 뿐.

즉 왕의 성씨만 바뀌고 변하는 건 없다는 말씀.

준비된 왕이 아닌 농사만 짓던 왕이니 이씨조선보다 더 대신 대간들에 휘둘리는 건 자명한 일.

(고려 무신집권기에도 무신이 집권했지만 실무 정치는 모두 기존 문신들이 했음, 무신은 정치할 역량이 없었기 때문, 

하물며 농사짓던 백성이 왕이 된다면)

세자가 꿈꾸는 세상

왕권강화된 정치상황 속에서 강력한 왕이 백성을 위한 민본정치를 펼치는 것이 그 당시 조선의 가장 이상적인 세상이지.

이영은 홍경래의 민주주의 드립에 동조할 것이 아니라

홍경래가 원하는 세상은 현상황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환상일 뿐이며

현 조선을 바로 세우는 길은 자신이 꿈꾸는 민본정치임을 확실히 했어야 함.

세자가 꿈꾸는 세상이 이루어져야만 먼 훗날 그 다음 단계인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있는 것임.

아무리 난리를 쳐대도 세도정치에서 타입슬립해서 민주주의로 바로 넘어갈 수는 없음.

홍경래를 굳이 살려서 말도 안되는 민주주의 드립을 치게 하고 세자는 거기에 동조하는 바보로 만든 건 작가의 치명적 실수.

홍경래와 세자의 이상을 합치시켜 라온이와 얄팍한 해피엔딩을 이루게 하려는 무리수로 밖에 안 보임.

무능한 왕을 힐책하던 3회의 세자가 성군의 길을 걷기만을 응원했건만

여자 하나 때문에 나라도 버리고 아버지도 버리고 백성도 버리고 자신까지 버리려 칼을 빼들고자 했던 

이영캐가 처참히 무너진 오늘을 잊지 않겠다.

남은 2회 더이상의 캐붕은 없기를. 

ps_독박 쓴 갓병연에게 애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