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을사늑약이 체결되던 때부터 이완용을 죽이려고 생각했다.

십대 소년시절에 하와이로 노동이민을 떠나 사탕수수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이재명은 안창호가 회장으로 있던 한인공립협회에 가입하여 민족운동을 시작하였다. 1907년 헤이그에 밀사로 파견된 이준의 순국 소식을 듣고 비분강개한 이재명는 매국노를 처단하겠다는 일념으로 귀국했다.

원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로 결심하셨으나 1909년 10월에 안중근의 손에 먼저 이토가 처단 당하자 그해 11월 목표를 이완용으로 변경하고 12월 22일에 거사를 실행했다. 

이완용은 이재명의 칼에 세차례나 찔리고도 죽지않았다. 현 서울대학병원의 전신인 대한의원에서 수술을 받고 살아났으며 (이것이 한국의학사 흉부외과 1호 수술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나서는 이재명 의사가 순국하기 한달 전 내각총리대신으로서 한일합방조약에 도장을 찍었다. 

백범일지에 이재명과 김구의 짧은 만남이 기록되어 있는데 김구는 인물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의 총을 빼앗아 결과적으로 이완용을 살렸다고 크게 후회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사건전

김구 : 총을 이리 주거라.

이재명 : 싫습니다.

김구 : 어허! 내 말을 들어라. 성급하게 하면 거사를 치르지 못한다.

이재명: (어쩔수없이) 여기요.

사건후

김구: 아.. 내가 총을 빼앗아서 이완용을 죽이지 못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