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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14회 결혼계약 엔딩 그리고 크레딧

dramaholic(61.41) 2016.04.20 10:00:03
조회 5041 추천 14 댓글 17

나도 드라마 좀 봤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일종의 충격을 받았다.

 

멜로드라마의 한 엔딩을 보면서

이렇게 가슴이 차오르는 동시에 뻥 뚫리는듯한 먹먹함이 느껴질 줄이야.

 

우리가 (신파감성)멜로란 장르(여성용 드라마는 '소프 오페라'라고 한다지)를

얼마나 과소평가해왔는 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

(난 엔딩이 어떤 모습이든 이미 완성도는 결정된 느낌.산으로 갈 수 없으리란 확신

최종엔딩이야 어쩔수 없이 호오가 갈릴 수야 있겠지만,

멜로드라마로 국한하지 않아도 인생드 중 한편이 되었다.)

 

또 '작가의 예술'이라고 불리는 티브이드라마 안에서 연출자의 비중에 대한 시위를 본 기분도,

정말 김진민 감독의 영상미와 디테일과 화법에는 감탄이란 말도 부족해. 부족해 부족해.

 

(정유경 작가의 대본도 여러 모로 탁월하다고 생각해.

'고마워''마안해'란 말이 얼마나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수 있으며,

말하지 않아도 인물들(의 표정이나 동작 등)을 통해 듣는 대신 보고 느끼게 하는,

-명대사와 심지어 배우빨, 화면빨만으로 시선을 끌고

시청률을 올리려는 어떤 작가들에 대한 좋은 콘트라스트-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작가가 만들어낸 것

 미니시리즈 안에선 나름 매니아들에게 회자되곤 하는 90년대,2000년대 작품 중 그녀의 베스트일 지도,

하지만 좋은 우연들이 겹치면서 작품의 위력은 배가되었다고 보인다.

특히 우연히 연출자가 바뀐 것은 신의 한 수)

 

그렇 좋은 캐릭터,아름다운 이야기에 어느새 젖어든 것이 확연히 느껴지던 배우들. 유이의 눈빛 이서진의 미소.

한 아역의 혜성같은 등장. 신린아를 김감독은 선물이고 이미 연기신동이라고 찬사를 보낸것 같던데

동의할 수 밖에 없는 타고난 배우인 듯, 대본대로 안한다는 것도 캐릭터를 스스로 느끼는 거지.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채워가는 아이캐릭터의 감성과 표현이

이 드라마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킨것 같다. 

오래 아끼며 지켜보고 싶어지는,

(14회 지훈과 공원 같은 곳에서 대화하는 장면만 봐도 얜 보석이야.)

 

서설이었는데 더럽게 길어지네.

본론은 감독이 14회 엔딩과 크레딧에 넣은 캡쳐들. 그리고 덧붙이는 감상

 

 

 

웃게된 지훈이 혜수를 웃게 만든다.

우리도 따스워진다. 그런데 슬프다.

 

 

 

엔딩 이전 하지만 만든 이들에게도 하나의 정점인 순간

가슴에 차오르는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이 생기면서

모든걸 벗어던질수 있게된 지훈이 자신을 가두었던 세계를 부수고

자신을 기다리는 이들, 자신이 살고싶어진 그 모녀에게로

부케같은 꽃다발을 들고 미친듯이 달린다. 아이처럼

 

그리고 그 미소

(너무너무 예뻤다. 남자의 웃음이 저럴수 있다니, 여튼 이장면만으로도 썩 좋은 캐스팅이엇어.) 

덕분에 시련 앞에서도 웃을수 있게된 한 여자.

마치 이 세상에 그들만 남은 것 같다. 그 순간...

'천년의 사랑'이란 꽃말은 참 절묘하다.

그것은 이미 그들에게 '구원'이다.

지훈에게 '부활'이다. 혜수에게 '기적'이다.

 

 

-심지어 지훈이 하는 좀 오글거리는 행동들조차

그저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쁘고 아프고 아까워진다.

이상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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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오던

괴력의 엔딩

 

김진민 감독의 연출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고맙다.

그 슬로우모션이란 아이디어.

나도 안아달라 뛰던 아이의 모습

마주본 연인들의 눈빛

껴안은 손길

어루만짐

토닥임

서로의 체온

 

'은성이도 안아주고

엄마도 안아주고

아저씨가 다 안아줄께'

(궁금하다. 이건 에드립일까, 대사일까)

 

그들의 한없이 행복해보이는 순간이

우리의 가슴을 오히려 먹먹하게 한다.

지훈의 메마른 가슴이 '좋은 사람'이란 말에 목이 메엿던 것처럼

우리의 감성도 살아있고

눈물샘도 아직 건재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엇다

그래서 고마웠다

 

제작진도

그 순간을

이 드라마를 만들어낸 자신들과

이 캐릭터들의 멈추고싶은 시간들을

기록하고 싶었나보다

그 캡쳐짤 같은 연속장면들

 

누가 오버, 설레발이라고 찬물을 끼얹어도

내가 느낀 이 사실과 기분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마치 혜수를 보내고 싶지않은 지훈처럼

우리도 그들을 보내고 싶지 않을것 같다.

엔딩의 그들이 설사 행복하대도,

 

은성이에게 아니 린아에게 다시 놀란 이유

저 아이의 환한 웃음을 봐라. 헐 말이 안나온다.

닥찬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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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입맞춤이

혜수가

너무 예뻐서

그 연주곡이 너무 시려서

절로 눈물이 난다.

이젠...

(상투적인 애정의 표현조차 벅차오르게 하고 순화시키고 정화시킨다.

좋은 문학은 언어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지.

이 드라마는 그랬다. 겨우 드라마라고 누군가 폄하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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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아저씨가 좋은 사람인 걸 미쳐 몰랐단다.

근데 엄마가 가르쳐 줘서 막 힘이 생겼어." 

그렇게 도로시는 사자의 심장을 찾아 주었다.

그리고 대사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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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희생

그들의 슬픔

그게 사랑이었다.

 

 

어느덧 사랑의 기준이 나를 으쓱하게 할만한 근사한 사람이 되버린 오늘(외제차, 집평수, 근사한 외모, 그밖의 스펙이란 것들)

우리는 그속에서 '정말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어루만지는 것 같다.

외로워서 헛헛해서 괴로운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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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컷이다.

 

'꽃을 든 남자''꽃을 주는 남자'

낭만과 사랑

그렇게 외로웠고 아팠던 혜수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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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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