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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배트맨식 자비 프리스크의 불살루트 1편

Mr.Bite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3.09 10:00:02
조회 8021 추천 48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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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프리스크


나이는 15세, 학교에 재학하며 친구들을 항상 때려눕히던 그녀는 동네에서 소문난 문제아였다.


"씨벌년아, 내가 약한 애들 괴롭히지 말랬지?"


약한 아이들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고,


"너는 왜 약해가지고 쳐맞냐? 너도 문제가 있어, 내가 맷집을 좀 키워줄게."


약하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다.


길을 막고 서있다가 "여긴 우리 구역이다. 지나가고 싶으면 나랑 친구가 되던가 얻어 맞던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 라고 말하며 폭력을 행사하는것도 그녀의 주된 수법이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 에봇산 정상에 올라갔다. 이유는 가출과 호기심 때문이었다.


부모님과의 불화를 참지 못하고 가출한 후, 근방 술집을 전전하다가, 에봇산의 전설을 듣고는 XX행 무슨 바처럼 한번 들어가면 절대로 나오지 못한다는 에봇산에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들어간 것이다.


수풀을 헤치고 시냇물을 건너며 그녀는 에봇산의 정상에 올라갔다.


"캬, 경치는 좋구만? 근데 왜 못 돌아간다는거지? 길이 별로 험하지는 않던데?"


주위에 뭔가 수상한 것이라도 있나 살펴보던 프리스크의 눈에 뭔가가 들어왔다.


바로 산 중앙에 뚫려 있는 커다란 구멍이었다.


"뭐여 이건? 지하터널인가?"


프리스크가 구멍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가까이 간 순간, 프리스크는 발을 헛디뎌 떨어지고 말았다.


"으아아아아아아! 씨발!"



쿵!


꽤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밑에 푹신한 꽃이 깔려 있어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그녀는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


"와... 죽다 살아났네, 어떤 새끼가 구멍을 파놓고 튄거야? 잡히면 몸에 구멍을 내줘버릴라니까. XX덩크 다음호 연재분도 못보고 죽을 뻔 했네. 근데 여긴 어디야? 도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의 앞에 한 꽃이 나타났다.


"안녕?"


"워메씨발! 꽃이 말을 한다!"


"놀랄 거 없어, 나는 노란 꽃 플라위야. 이 하트는 너의 영혼이야. LV는 LOVE를 의미하지. 러브를 원한다면 이 친절의 알갱이를 한번 몸으로 받아봐!"


"친절의 알갱이? 염병..."


프리스크가 기가 찬지 코웃음을 치는 사이, 프리스크의 주위에 하얀색 알갱이가 떠다니기 시작했다.


"저게 친절의 알갱이야! 최대한 많은 친절을 받아보렴!"


"친절같은 소리하네, 딱봐도 X물 알갱이구만, 미친 변태성욕자 새끼가 어디서 남의 얼굴에 부카케를 하려 해? 미친새끼아냐 이거?"


프리스크가 험담을 퍼부으며 친절의 알갱이를 현란한 스텝으로 피해버렸다.


"너 무뇌아니?? 당장 달려가라고!! 저 총알.. 아니 친절로!"


"뭐? 무뇌아? 미쳤냐?"


프리스크의 얼굴에 핏줄이 서며, 플라위를 아작내려 달려가려는 찰나,


커다란 염소인간이 프리스크의 길을 막았다.


"어쩜 저렇게 나쁜 꽃이... 괜찮니 우리 아가?"


"아, 아줌마는 누구세요? 제가 손 봐줘야 할 식물이 있어서 좀 바쁘니까 나중에 얘기합시다."


프리스크의 인상이 험악해졌다.


"뭐...뭐? 누... 누가 누굴 손본다는거야! 기억해! 세상은 죽거나 죽이거나야!"


플라위가 생명의 위협을 느낀듯, 허세를 부리고는 쏜살같이 도망 쳐 버렸다.


"저 새끼가!"


"우리 아가... 그런 나쁜 말은 못써요. 내 이름은 토리엘이란다. 일단 토리엘이 사는 폐허로 가지 않으련? 토리엘의 집을 소개 시켜줄테니."


"하..."


말하는 꽃에 이젠 말하는 염소괴물이라니, 프리스크는 여기가 역사교과서에서 읽었던 괴물들이 사는 지하 세계란 것을 눈치챘다.


'여기서 나가는 방법도 모르겠고... 까라면 까는 수밖에...'


프리스크가 모든것을 포기한 듯 말했다.


"예, 일단 갑시다. 일단 가죠."



-

이상한 폐허 안에는 개구리가 한마리 있었다.


"뭐지 이건? 얘도 말하는 개구리야?"


"안녕? 난 프로깃이라고 해."


"그럼 그렇지."


"내 인사를 받아보렴! 히히 오줌발싸!"


프로깃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개구리가, 이상한 총알을 프리스크의 얼굴에 적중시켰다.


"이 씨발롬이 뒤질라고"


프리스크가 주먹을 날리려던 찰나, 토리엘이 다시 나타났다.


토리엘이 말 없이 프로깃을 쳐다보자, 프로깃은 뭔가 무서운 기억이 떠오른듯 쏜살같이 도망쳤다.


'...? 뭐지 방금? 왜 저 염소 아지매를 무서워하는거야?'


"아무래도 역시 토리엘이랑 같이 가야겠구나."


"아... 예. 그러시죠."


프리스크는 토리엘과 함께 밑으로 내려가 거대한 통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여러개의 발판과 스위치가 하나 있었다.


"폐허는 이런 위험한 함정들로 가득하단다. 하지만 괜찮단다. 내가 같이 가 줄테니."


토리엘이 발판을 순서대로 밟고 스위치를 누르자, 커다란 방문이 열렸다.


"별로 위험해 보이진 않.."


토리엘이 프리스크의 말을 끊었다.


"어서 나가자."


"아 예."


토리엘의 체구처럼 거대한 문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가시밭이 펼쳐져 있었다. 실수로라도 밟는다면 영영 발을 못쓰게 될 크기였다.


'이런 미친새끼가... 여길 지나가라고? 이 새끼도 똑같은 새끼였...'


"이런 함정은 위험하니까 토리엘이랑 같이 가자."


토리엘이 상냥하게 말하며 프리스크의 손을 잡고 함정을 건너기 시작했다.


"취..취소"


"응? 무슨 얘기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다음 방으로 들어서니, 위험해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긴 통로만이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


"미안하다, 아가야."


"예, 예?"


"날 용서하렴."


'뭐? 뭐라는거야? 혹시 내 뒷통수를 때리려는 건가?"


프리스크가 얼굴에 발차기를 날릴 준비를 했다.


"여긴 너 혼자 가야 한단다. 토리엘을 용서하렴."


토리엘이 프리스크의 손을 놓고는 재빠르게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어안이 벙벙한 프리스크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토리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뭐...? 왜 저러는거야? 도대체..."


어쨌거나, 지금 프리스크가 할 수 있는건 하나밖에 없었다. 그저 있을지도 모르는 함정을 조심하며 천천히 앞으로 쭉 나아가는것 뿐.


"에휴... 진짜 걸리기만 해봐라."


그 다음 방으로 넘어가니, 커다란 돌 세개와 발판 세개가 보였다. 벽에는 이상한 글씨가 써져 있었다.


[발판 위에 돌을 올려놓으면 문이 열립니다.]


"뭐야? 누굴 유치원생으로 아는거야? 그 정도 쯤은 이 상황만 봐도 대충 예상이 가능하다고."


돌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다. 프리스크는 가볍게 돌 두개를 발판 위로 올려놓았다


근데 이상했다. 세번째 돌은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했다.


"뭐... 뭐야? 그 염소 아지매 자기가 운동하는 용도로 쓰는 돌이랑 여기 있어야 할 돌이랑 착각해서 놔둔건가? 아니면..."


그때였다.


"지금 뭐하는건가?"


"씨발 깜짝이야! 아오 씨발 여긴 꽃도 말을하고 개구리도 말을하고 이젠 씨발 돌까지 말을하네!"


"가만히 있는 나를 왜 건드리는거지?"


"돌 아저씨, 제가 저 방문으로 넘어가야되는데 저 발판 위로 아저씨가 올라가야 저게 열려요. 좀 협조좀 해주시죠."


"음... 그거라면 문제 없지. 그냥 앞으로 가달라는 거지?"


"이해가 빨라서 좋군요."


"별거 아니지."


돌은 앞으로 1cm 가량 움직였다.


"됐나?"


"이 씨발새끼가 지금 나랑 장난하냐?"


"하하! 장난좀 쳐본거라네!"


돌은 발판이 있는 위치로 순식간에 움직였다.


"으흠... 그럼 감사합니다."


도움을 받으면 감사는 빼먹지 않는 인성만은 올바른 프리스크였다.


그리고 프리스크가 방을 나가려는 찰나, 쾅! 하고 문이 닫혔다.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돌이 발판에서 약간 벗어나 있었다.


프리스크가 살기에 찬 표정으로 돌을 쳐다보았다.


"아..아..! 그... 거기에 가만히 있으란 뜻이었나? 하...하...! 장...장난이었다네...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말아주게나..."


돌이 다시 발판 위로 올라가자, 프리스크가 그 표정 그대로 말을 내뱉었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참을 걷고 또 걸어도, 함정 비슷한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문의 출구와 옆에 세워진 몇개의 커다란 기둥만이 보일 뿐이었다.


"뭐 위험한 것 처럼 말하더니 그냥 구라쟁이였잖아? 에휴 병신..."


그 순간, 기둥 뒤에 커다란 그림자가 보였다.


분명히 기둥의 그림자는 아니었다. 기둥의 그림자 뒤에 정체모를 커다란 그림자가 하나 더 있었다.


프리스크는 조심스레 걸어가 기둥 뒤를 확인했다. 언제든지 핵펀치를 날리기 위해 손에 힘을 준 채로.


그리고 놀랍게도, 기둥 뒤의 그림자의 정체는.


"..."


"..."


"뭐하세요?"


"..."


토리엘이었다.


"..."


"안들려요?"


"..."


"나 원 참..."


프리스크는 토리엘이 반응이 없자, 병신이라 생각하고 방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 아가! 토리엘은 우리 아가가 해낼 줄 알았단다! 이제 토리엘과 함께 갈테니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단다."


"...................."


"빨리 가자. 우리 아가."


토리엘이 먼저 방 문을 나가자, 프리스크가 나지막히 속삭였다.


"지랄하네."


누굴 유치원생으로 생각하나, 내 수준이 그렇게 뒤떨어져보였나, 진짜 한번 걸리면 얼굴을 염소에서 오리너구리로 바꿔버릴테다. 같은 생각을 하며 걸어나온 프리스크의 앞에 커다란 고목이 보였다.


그리고 그 고목 뒤에는, 더 커다란 집이 한 채 있었다.


"여기가 그 염소 아지매의 집인가?"


프리스크는 고목을 잠시 살펴보고는, 이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여러개의 방과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그리고 거실로 보이는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거실 안에는 토리엘이 소파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왔구나! 우리 아가! 토리엘의 집에 잘 왔단다."


토리엘이 프리스크의 기척을 눈치 채고는 프리스크를 첫번째 방으로 데려갔다.


"여기가 네 방이란다. 앞으로 여기서 둘이 쭉 같이 사는거야."


"예? 그런 얘기는 전혀 못들었는데요?"


토리엘의 표정이 굳어졌다.


"..."


"나 참."


프리스크의 표정이 더 굳어졌다.


"어...음... 그... 있다보면 생각이 바뀔거란다 아가야."


토리엘은 재빠르게 방을 빠져나갔다.


"나 참. 이거 완전 유괴범아니냐? 이거 진짜 무슨죄 무슨죄로 신고 가능한걸로 아는데?"


프리스크는 그 무슨죄가 무슨죄인지는 몰랐다.


"어쩜 이럴수가 있대? 아무런 말도 없이 날 여기까지 끌고 와놓고서는 여기서 평생 살라고?"


프리스크가 어이가 없는듯 한숨을 푹푹 내쉬며 말했다.


"아니 진짜 확 기절시키고 여기서 도망쳐버릴까? 아니면 그냥..."


그 순간, 문이 '덜컥' 하고 열리고는 토리엘이 들어왔다.


"아가야? 달팽이 파이 먹을래?"


"달팽이...파이?"


"이따 만들어줄테니 한번 먹어보렴. 정말 맛있을거야."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토리엘은 부엌으로 돌아갔다.


"염병하네, 가둬놓는것도 모자라서 달팽이 파이를 먹이는 고문을 한다고? 이건 미친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야겠어."


프리스크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나와서, 지하로 내려갔다.


분명 지하에 출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하나로, 프리스크는 지하통로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쯤 갔을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여긴 오면 안된단다 아가야. 방으로 돌아가렴."


토리엘은 놀랍게도, 한손으로 프리스크를 '집어들고' 프리스크를 방에 데려다 놓았다.


"...? 방금 뭐였지, 저 아지매 날 방금 한손으로 집어..."


프리스크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깝치면 안되겠다..."


프리스크는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상냥한 사람일지도...몰라... 그... 달팽이... 파이란 것도... 먹어보면... 괜찮...겠지...?"


"나..난 절대... 무...무서워서 못..못나가는게... 아니야...하..하하... 여..여기가 편...편해서...그런거일..뿐이라고!"


프리스크가 아까 그 프로깃이 왜 허겁지겁 도망쳤는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사실 내가 배트맨을 안봐서 이게 배트맨인지 뭔지는 모르겠다


욕을 너무 많이써서 초딩소설처럼 변한거같기도 하고...


뭐 어쨌든 보고 재밌었으면 좋겠다. 내가 보니까 재미는 없다만


토리엘이 자신 표현할때 3인칭이라는 얘기 듣고 3인칭으로 하긴 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도입부라서 제대로 자비를 베푸는 내용은 안나오지만...


2편부터 잡몹들도 만나고 주요 인물들도 만나고 하면서


제대로 배트맨식 자비를 선사해주는 양아치 프리스크를 그려볼 생각임.


아스리엘 야설은... 다 쓰면 올릴게



출처: 언더테일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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