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에 CM 펑크가 엄청난 열풍을 타고 그 해 하반기 판매량만으로도 시나의 1년 판매량을 제쳤다고 하지. 그런데 12년에는 펑크가 1년 내내 챔피언이었는데도 그 정도 판매량은 못 보여줬음. 펑크가 챔피언임에도 각본상 임팩트가 부족했기 때문인데, 만약 레메 28에서 시나나 트리플 H를 개발라버려서 정말 원탑이 되었다면 역전이 되었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바꿔 말하면 이건 CM 펑크가 레슬링 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또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 레슬매니아 역사에 남을 대이변까지 일으켜 그야말로 하나의 문화현상이 될 정도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줘야 넘을 수 있을까 싶은 흥행력을,

존 시나는 로얄럼블에서 혼스워글하고 같이 춤만 춰도 팔아제꼈다는 이야기임. 10년동안. 

지금 로만과는 달리 존 시나 같은 경우는 수뇌부가 뭔가 말도 안되는 상황에도 존 시나를 그냥 가운데 원탑 세워놓고 그대로 일을 진행했음.

레슬매니아 22나 23은 그렇다치고,

ONS는 그냥 누가봐도 그날 팬들이 존 시나 죽이려고 올 게 뻔한 상황이었지. 현실은 상상보다도 더 엄청났지만.

06 언포기븐도 그래. 

저게 얼마나 말이 안되냐면, 지금 로만 레인즈와 브록 레스너가 붙는데 폴 헤이먼이 "우리가 싸울 장소는 미네소타...예. 브록 레스너의 도시입니다!"

이러고 선언하고 선역 레인즈와 악역 레스너가 미네소타에서 열린 PPV에서 맞붙고 레인즈가 이기는 그림을 지금 상상할 수 있겠어? 

06 언포기븐 시나 VS 에지 경기와 대립이 저렇게 진행되었음. 단체 원탑이 존 시나인데 캐나다 팬들에게

"님들 고향 스타인 에지가 존 시나 바를 수도 있으니까 보러 오세요." 라고 표 팔이 하고 시나가 이기게 한거. 끓어오르는 팬들 분노는 그냥 존 시나가 다 알아서 쳐먹고.

저런 말도 안되는 똥배짱이 가능한게, 

기본적으로 뭔 짓을 하건 존 시나 상품은 미친듯이 팔려나가고 존 시나 나오는 쇼는 흥행이 잘되니까 그거 믿고 배짱 플레이 한걸로 밖에 안 보임.

"니들이 뭔 짓을 하건 야유를 하건 욕을 쳐하건 결국 존 시나를 보려고 올테고 시나 상품을 사갈테지." 이런 마인드.

만약 지금 로만 레인즈가 존 시나만큼의 흥행력이 되었다면, 무슨 반발이 나오건 간에 "ㅋ" 하고 무시하고 진작에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를 장식하지 않았을까.

현재 레인즈의 흥행력이란게 전혀 그런걸 뒤덮을 수준이 안되니까 설설 눈치 보면서 빙빙 1년간 돌리다가 다시 올리려는 거고, 

일부러 동정 여론 유도하고 계속해서 각본이나 연출상으로도 다른 선수들에 묻어가거나 해서 반응 희석시키는 거.

어떤 갤러가 말한 표현대로, 레인즈 같은 경우엔 WWE가 너무 보호하면서 키우려고 해서 망치고 있다면

시나 같은 경우엔 한참 치고 올라가던 시나의 인기를 WWE가 너무나 과신해서 막장을 만듬. 보통이라면 그렇게 되면 진작 망했을텐데 근데 지나고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그게 먹혔고. 

이건 정말 기적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고, 그걸 가능하게 했던건 그 당사자가 '존 시나' 라서 그런건데 어쩌다보니

"어, 씨발 이렇게 해도 뜨네? 역시 저 팬들 반응 따위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가 하던대로 하는게 맞았잖아."

이런식으로 되어버린게...

가령 팬들이 원하는게 '1' 이었다면, WWE는 그 '1' 이라는 길로 안가고 그동안 '2' 로 갔는데 '1' 로 갔을때보다도 잘 달리는거야. 

그래서 "아, 1로 안가고 2로 간게 맞았구나. 이게 베스트 포 비즈니스다! 입만 샌 새끼들이 1로 가라고 했는데 역시 2가 맞구만" 라고 자신들의 선택을 자화자찬 했는데, 

사실 제대로 된 길은 '1' 이 맞는데,

단지 타고 있는 차 (존시나) 가 정말 빠른 차라서 말도 안되는 울퉁불퉁한 길로 가면서도 흡사 제대로 된 길을 간것마냥 달린거.

그리고 이제 차를 갈아탈 때가 되었으니 그제서야 "어, 왜 이렇게 느리지? 이 길 맞는거 아니었나?" 라는 실감을 느낌.

일종의 '존 시나 효과' 라는 착시현상이....